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3 부 성소에서 예수님과 함께 (죄의 세력으로부터의 해방) 11. 일곱 가지의 등대 (나의 모든 빛은 그리스도외 것임)
 하나님의 신비한 계획이 이루어졌다
 하나의 금판(金板)에서 쳐서 만들어진 가지들과 줄기는 한 성질을 가지고 있게 된다. 그것들은 하나님의 계획을 나타낸다. “만물이 인하고 만물이 말미암은 자에게는 많은 아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저희 구원의 주를 고난으로 말미암아 온전케 하심이 합당하도다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하나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시고”(히 2:10, 11; 엡 5:30). 우리로 빛을 가진 자로 삼기 위하여 하나님은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로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벧후 1:3, 4) 이는 “주의 어떠하심과 같이 우리도 세상에서 그러하”기 때문이다(요일 4:17). (139.6)
 우리는 스스로 이렇게 자문해야 한다. 우리가 사랑과 진리의 하늘 등(燈)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을만큼 충분히 높이 드는 일에 우리 주님과 어느 정도로 밀접히 일체가 될 것인가? (140.1)
 각각의 여섯 가지에는 피어나는 봉오리, 섬세한 꽃, 완숙한 살구로 이루어진 세 쌍이 있었다(출 25:31~36). 이 셋이 한벌을 이루는 세쌍은 하늘의 축복의 충만함을 나타낸다. 중앙의 지주 위에 셋으로 된 네 벌이 있었다. 일곱 가지 등대는 빛나는 살구나무로서의 이스라엘을 나타냈다. (140.2)
 살구는 부활의 상징이다
 하나의 상징으로서 살구가 처음으로 사용된 것은 시기와 음모에 대한 이스라엘의 이야기에서 발견된다. 하늘이 지정한 지도자와 기름부음을 받은 제사장들을 시기한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은 거만하게도 그들의 증오의 초점을 야웨께 맞추었다(민 16:1~35). 적당하다고 보신 때에 주님께서는 행동하셨다. 하늘의 불이 반역자들을 쓰러뜨리고 지진이 그들을 묻어 버린 후, 그분은 이스라엘의 각 지파의 대표자들에게 지팡이를 성막에 바치도록 명령하셨다(민 17:1~5). 아론은 제사장들의 장(長)으로서 그의 공무용 지팡이를 이 열 두지팡이에 첨가했다. 각자의 이름을 새긴 이 열 세개의 대표적인 지팡이들은 성소의 여호와 앞에 놓여졌다. (140.3)
 밤의 흑암 동안, 보좌 앞 휘장 앞에서 다만 하나의 지팡이만이 새로 태어났다. 아론의 가지, 죽은 나무 토막에 생기로운 녹색(綠色)이 나타났다. 풍만한 살구들이 수확의 보상을 말해 주고 있는 동안, 단단하게 붙은 봉오리들은 생명으로 터져 나오는데 열광적인 것처럼 보였고, 눈처럼 하얀 꽃들은 잠에서 눈을 뜨는 봄과 결실의 약속을 노래했다(민 17:6~9). 대제사장의 권위 있는 지팡이에는 생명의 완전한 순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막 4:28)고 한 그 순환이 나타났다. (140.4)
 살구나무 자체가 하나의 징조로 사용된다. 다른 나무들이 죽음의 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그것은 겨울 덮개를 내던져 버리고 순백(純白)의 봄 꽃들로 스스로를 장식한다. 그것이 가나안 땅에서 피어나는 첫번째 꽃이기 때문에 히브리인들은 그것을 “깨우는 자” 혹은 “파수꾼”이라고 부른다(렘 1:11, 12). 일찍 꽃이 피는 살구의 복음 성가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처음 일어난 분으로서 무덤 속에서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님에 관한 노래이다(고전 15:20, 23; 약 1:18; 롬 8:29; 히 12:23). 단번에 인류를 대신하여 죽임을 당하신 그분 안에서 풍성한 생명의 근원이 먼저 나타났고, 그리고 제자의 부활에 대한 보증이 이루어졌다. (140.5)
 부활이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을 유효하게 했다
 온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아론을 대표한 지팡이에 새 생명을 이적적으로 넣어 주심으로써 아론의 제사장 권위를 비준하셨음을 분명히 보았다. 바울은 하늘 성소의 제사장이요 대제사장으로서의 그리스도의 권한 부여는 그분의 부활에 근거된다고 우리에게 상기시킨다(히 7:14~17). 아론의 되살아난 지팡이 이야기는 이와같이 금 등대의 살구나무 줄기에서 싹터 난 가지들의 기별에 의미를 더해 준다(민 17:8). 오직 새로운 탄생만이 복음의 “충성된 제사장들”이 복음의 빛을 지속시킬 수 있게 해준다. (140.6)
 중앙의 지주(요 15:1~6)와 그 여섯 가지들은 황금의 “불타는 떨기나무”를 이루었다. 망가지기 쉬운 광야 아카시아의 잔 가지들에서 하늘의 신비한 불 꽃이 일단 일어났지만 작은 그 나무는 상하지 않고 그대로 남았다(출 3:2). 성소에 있어서 빛나는 황금 관목(灌木)에서 나는 음성은 오래 전에 “나는 세상의 빛이”(요 8:12)라고 설명하신 위대하신 “스스로 있는 분”께 속한다. (141.1)
 모든 사람은 빛을 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론의 지팡이는 온갖 형태의 생명을 묘사했다. 봉오리(출 25:31, 33, 36)는 풍부한 가능성을 가지고 살기 위해 열망하는 아기를 나타냈다. “그 가지들은 백합화와 비슷한 꽃 모양으로 정교하게 세공되었으며 전체가 한 덩어리의 금으로 만들어졌다”(부조와 선지자 상권, 348; 마 6:30; 사 40:6; 벧전 1:24). 그 꽃봉오리들은 약속으로 향기로운 단명한 젊음을 나타냈다. 그리고 살구는 성년 시대를 나타냈고 불굴의 노력을 나타냈다. (141.2)
 세번 반복된 모든 가지의 사랑스럽고, 살아 있는 각 부분은 산 불꽃을 지탱하기 위하여 계획되었다. 그러나 이 모든 빛은 부활로 시작해야 한다. 왜냐하면 오직 발생하고 있는 생명만이 새로 밝혀진 영광을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등대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거듭난 교회뿐만 아니라 새로 태어난 각 제자들의 사업의 상징이다. 그러므로 산 횃불을 높이 들자. 이 영광스런 사업만을 위해 등대가 만들어졌고, 교회가 부름을 받았고 우리는 거듭났다. (141.3)
 주님께서는 가끔 당신의 백성과 교회에 속한 개인들을 나무—감람나무, 포도나무, 삼나무, 상수리나무, 종려나무, 무화과나무, 도금양나무, 계자나무—에 비유하셨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주님의 나무들 사이에는 열매에 보다는 잎에 더 비중을 두는 끊임없는 경향이 있다”(RH, 1894. 4. 10.). 침례 요한은 권면을 받고자 자기에게 나아오는 사람들에게, 미래의 보응에 대한 경고로서 그들의 무실(無實)때문에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마 4:10). 6개월 후에 그리스도께서는 3년 반 만에 끝나게 된 당신의 봉사 사업을 시작하셨다. (141.4)
 예수님은 당신의 포도원에 있는 무화 과나무의 이야기에서 요한의 예증을 채택했다. 그 나무는 3년 동안 열매를 맺지 못했다(눅 13:6, 7). 주인이 그 나무를 베어 버려야겠다고 제안하자 정원사는 일년만 더 유예의 기간을 주어서 그것을 가꾸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4년 후에(요한의 6개월과 그리스도의 3년반) 그 나무는 여전히 열매를 맺지 못했다. 당신의 지상 생애의 끝이 가까왔을 때 구주께서는 “이 특별한 나무”(마 21:19)를 당신의 실제적인 비유의 중심으로 삼았다. 그분의 저주의 도끼 위에 있었던 열매 없는 그 나무는 땅만 버리는 자라는 이유로 멸망당했다(마 21:18~20; 막 11:13, 14; 눅 3:6~9). (141.5)
 아론의 지팡이는 말할 것 없고 일곱 가지 등대에 잎이 없는 것은 무용한 말의 과시로 기울어지는 이러한 경향에 대한 경고였던가? (141.6)
 이 금 살구나무에서 하나님의 질서와 정밀도(精密度)의 과정을 보게 된다. 봉오리와 꽃과 살구는 가지들에 가지런하게 규칙적인 관계로 배열되었다. (141.7)
 이 삼중의 덩어리는 초기의 발달이 의존되는 성장을 아름답게 표현하는데, 곧 각 세대는 이전의 집단으로부터 힘을 얻고, 미래의 구성 단위와 힘을 나눈다. 봉오리들은 꽃으로 피어나고, 꽃들은 과일로 성숙해 가고, 모두가 상호 의존하여 완전한 경지로 이르게 된다. 이것이 세상 앞에 완전한 진리의 빛을 높이 들게 하는 하나님 나라의 원칙이다. (142.1)
 기름은 성령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