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에 대한 책임과 관련해서
창세기 1:26과 28절에 등장하는 다스림과 정복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인간은 피조물의 행복과 안위를 우선적 가치로 여기시는 도덕적인 하나님의 지배 아래에 있기 때문에 생태계의 보존과 이용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다스리다’를 뜻하는 히브리어
‘라다’(רָדָה,
rädâ)와
‘정복하다’를 뜻하는
‘카바쉬’(כָּבַשׁ,
Käbaš) 가 강압적인 힘을 사용하여 억압하고 착취하는 부정적인 의미를 갖기도 하지만
창세기 1장에서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이 되고 있다.
4 창세기 2장은 온갖 생물을 다스리고 땅을 정복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생물에 대한 지배권은 동물들의 이름을 지어주는 것 속에 나타나 있다(
창 2:19). 이름 속에 존재의 고유 성격을 담기 때문에 이름을 지어주는 것은 단순한 구별을 넘어선다. 그것은 저들 피조물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축복이 성취되도록 생물의 특성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생태 환경을 생명력 넘치도록 만들어야 함을 뜻한다(
창 1:22, 28). 하나님이 저들의 이름을 아담이 무엇이라고 칭할는지를 보시고자 했으며 아담이 부르는 것이 각 생물의 이름이 되었다는 것은 인간의 개인적인 판단력을 중시한다는 뜻이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지성과 독창력을 활용해서 피조세계를 다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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