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느필림(
Nepilim)이라는 단어의 기원과 의미는 확실하지 않다. 이 단어가
“비범하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팔라와 연관된다면
느필림은 단순히
“비범한 사람”을 가리킨다. 만일 이 용어가
“떨어지다”를 뜻하는 히브리어
나팔(
napal)에서 파생했다면 그것은 도덕적으로
“떨어진”(타락한) 사람들 혹은 다른 사람들 위에
“떨어진” 사람 곧 침입자나 폭력적인 적(敵)을 의미할 것이다. 성경에서 네피림을 언급하는 또 하나의 구절이 있다. 홍수가 나고 오랜 후, 모세가 가나안에 정탐꾼으로 보냈던 열 명이 보고했다
“거기서 또 네피림 후손 아낙 자손 대장부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의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민 13:33). 이 구절은 그들이 거구이고(혹은 거구라고 느껴졌고), 따라서 싸워서 이길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고 말한다. 왜
민수기 13장에서 정탐꾼들이 네피림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아마도 정탐꾼들이 단순히 과거 시대의 그런 인물에 호소하여 자신들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려 했을 것이다(정탐꾼들은 모두 노아의 아들들의 자손이다). 〈제임스왕역〉의
“거인”(giant, 개역한글판〉의
“대장부”)이라는 번역은 〈70인역〉과 기타 고대 역본들을 따랐는데, 그런 역본들은 정탐꾼들이 한 보고 내용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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