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침례파”는 16세기에 침례의 사도적인 이해를 회복하고자 했던 일단의 개신교도들에게 붙여진 명칭이다. 그들은 회개와 제자도의 성경적 가르침을 성인 침례의 근거로 주장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신약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유아 세례의 관행을 반대하였다. (680.7)
 6. 현대
 경건주의와 합리주의 시대에는 침례에 대한 중요한 신학적 관심사가 없다. 쉴라이어마허(Schleiermacher)는 침례를 “신자들의 공동체”로 들어가는 엄숙한 행위로 간주하였다. 그의 견해에 의하면, 유아 세례는 합당한 교육이 뒤따르지 않는 한 무의미한 것이었다. 그는 침례가 견진 성사로 이어지지 않으면 불완전하다고 주장했다. (680.8)
 유아 세례 문제는 현재 그리스도 교회에도 화두가 되고 있다. 카를 바르트(Karl Barth)는 1943년에 유아 세례를 “반(半)침례(half-baptism)”라고 부르고 성경적 근거가 부족함을 지적하면서 심각한 도전을 표하였다(Barth 34-54). 에리히 딩클러(Erich Dinkler)는 “신약에는 유아세례에 대한 성경적 뒷받침이 없다.”라고 전제한 후 이 문제는 “신학적으로 ‘결론’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Dinkler 636). 다른 한편, 오스카르 쿨만(Oscar Cullmann) 초기교회에서 유대인의 할례를 대신하여 유아 세례가 입교 의식으로 행해졌다고 확신 있게 주장했다(Cullmann 70). 또한, 요아힘 예레미아스(Joachim Jeremias)는 신약에 유아 세례를 지지하는 확실한 예가 없음을 인정하면서도, 신자들의 어린 자녀들이 침례를 받았다고 주장하였다(Jeremias 55). (681.1)
 현재 그리스도인 공동체 가운데는 침례의 형태에 관해 일치된 의견이 없다.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의 신앙과 질서에 관한 위원회는 〈침례, 성만찬 그리고 목회(Baptism, Eucharist and Ministry)라는 제목의 문서에서 침례식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시키라고 추천하고 있다

   (1) 침례에 관한 설교

   (2) 성령을 초청하는 기원

   (3) 악의 포기

   (4) 그리스도와 성삼위에 대한 신앙고백

   (5)물의 사용

   (6) 새로 침례 받은 멤버들을 복음 중거자로 부름 받은 하나님의 아들딸로 인정함 이와 함께 유아세례도 허락한다(Baptism, Eucharist and Ministry 2-7). (681.2)
 7. 재림교회의 입장
 1861년에 B. F. 스누크(B. F. Snook)는 언어학적 및 성경학적 근거를 기초로 당시 유아 세례 관행에 반대하여 물에 잠그는 성인 침례를 옹호하였다 그는 헬라어 동사 밥티조가 고전적 용법과 성경적 용법 모두에서 물을 붓거나 뿌리는 것을 의미할 수 없으며, 오직 물에 잠그는 것만을 뜻한다는 입장을 고수하였다. 성경적 관점에 비추어 스누크는 침례가 그리스도의 장사와 부활을 기념한다는 증거를 제시하였다(골 2:12). 그것은 구원과 관련되어 있으며 죄 용서를 위하여 행해진다(행 2:38). 그것은 또한 회개가 선행되는 입교 의식이다(롬 6:3; 갈 3:26, 27; Snook). (681.3)
 E. J. 왜거너(E. J. Waggoner) 침례를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의 상징으로 보았다. 그는 침례란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그의 죽음으로 장사되어 옛 생애를 벗고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 그리고 그리스도의 생명을 입고 새 생명 안에서 행하도록 일어나는 것을 상징한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Waggoner 1891). (681.4)
 재림교회는 침례를 성경적인 입교 의식으로 받아들인다. 이 침례는 성경과 초기교회의 관행이 증언하는 대로, 물에 잠김으로 행해져야만 한다(“On Baptism” 6). 이 의식은 스스로 의식적으로 선택하여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로 받아들이고, 죄를 회개하고, 교회의 신조들을 철저하게 배운 자들에게 베풀어진다(SDA Church Manual 1990, 41-43). 그러므로 유아들은 제외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재림교회는 침례 의식 자체가 은혜를 나누어주어 구원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로 보는 어떤 견해도 단호하게 부정한다. (681.5)
 재침례는 교회 안에서 비교적 보편화되어 있지 않지만 두 가지 상황 하에서 합당하다고 여겨진다. 교회에 입교하는 사람이 전에 다른 교회에서 물에 잠그는 침례를 받았다 할지라도, 그가 이전 침례 이후로 새로운 성경적 진리들을 받아들였다고 간주되기 때문에 재침례를 권장한다. 본인의 요청에 따라, 교회는 그 사람에게 재침례를 주지 않고 “신앙 고백”으로 그를 받아들여, 이전 교회에서 받은 물에 잠그는 침례의 타당성을 인정해주기도 한다. 교인이 “배도하여 교회의 믿음과 원칙에 공적으로 위배되는 생애를 살았으나 다시 회심하고 입교하기를 신청하는 경우에 그는 처음과 같이 다시 침례를 받고 입교하여야 한다.”(SDA Church Manual 1990, 51). 이것은 그가 “진정으로 회심”하여 “하나님과의 언약”을 새롭게 할 때만 가능하다(복음전도, 375). (6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