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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의 주된 의무가 하나님을 경배하며 영광을 돌리는 것인 반면(참조 엡 1:3, 5, 11-14),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교회에 부여한 첫째 임무는 전도이다(막 16:15; 눅 24:45-47; 행 1:8).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가르침을 경축하기 위해 온 사람들의 모임일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이름을 품고 그것을 전하며 선포하도록 다 같이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다(참조 벧전 2:9). 이 사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교회는 계속 권위의 문제에 부딪힌다. 교회는 어느 정도까지 그리스도의 계획을 수행해야 하는가? 예를 들어, 교회가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중에 전도 사명을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맥락의 문화와 철학적인 가정에 굴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어떻게 확신할 것인가? 교회는 그 같은 사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변함없는 권위를 어디서 찾아야 하는가? (647.1)
 A. 궁극적인 권위
 창조주, 구속주, 유지자, 만물의 주와 왕이 되시는 하나님만(참조 창조III)이 교회가 가지는 권위의 근원이자 바탕이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그분에게서 비롯된 지식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분이 자신을 계시할 때라야만 그분의 백성이 그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계시로 자신을 인류에게 나타내시며 자신의 뜻을 그들에게 전하신다. 이런 신의 담화는 하나님의 마음을 백성에 전했던 선지자들을 통해서 비범한 표현으로 들려진다(히 1:1; 참조 계시와 영감 IV. D). 그렇다 해도 하나님이 자신을 표현하시는 최고의 자기 계시는 육화된 하나님의 말씀이요(요 1:1-3, 14; 딤전 3:16), 거룩한 계시의 핵심이신(요 1:18; 3:31)예수 그리스도시다. 구주와 주되신 그분 안에 신적인 계시와 권위의 중심성과 궁극성이 존재한다. (647.2)
 요컨대,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의 권위를 가진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보다 아버지를 계시하고 구원의 복음을 전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인격체로서의 예수그리스도로 알려져 있다. 그분은 또한 자신의 죽음 이후에 당신의 말씀과 증언이 충실하게 전파되고 해석되도록 소수의 사도들을 택하셨다(막 3:13, 14). 그들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증인일 뿐 아니라 복음을 전하고(행 14:7, 21; 16:10; 벧전 1:12), 유대인과 이방인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하도록(행 17:3; 롬 10:17; 16:25; 고전 1:23; 2:2; 고후 1:19;등) 그분께서 임명하고 능력을 부여하신 자들이었다(마 28:18-20; 행 2:1-4; 롬 1:1; 행 13:2-4; 22:21). 그들은 교회 안에서 가장 강력한 권위를 가진 음성이었다. (647.3)
 B. 사도의 권위
 그러나 그들의 권위는 그들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바울의 주장에 따르면 복음은 앞서 존재하는 권위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것을 함부로 바꾸는 사도는 그리스도의 사도가 아니다(갈 1:8, 9).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살후 2:15) 사도들은 그리스도께 대한 순종의 일환으로 “하나님의 말씀”(살전 2:13)을 전했고, 신자들이 그것을 하나님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기를 기대했다(고전 14:37). “주께서 주신 권세”(고후 10:8)를 가지고 말함으로써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고 교회를 세워가는 과정에서 핵심적이고 특별한 위치를 차지했다(엡 2:20). (647.4)
 C. 성경의 권위
 그들의 기별이 성경 안에서 구체성을 찾을 때,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권위로서 인격체가 되어서 오신 말씀은 다시 구전된 형태로 전해지다가 이제는 신약이라는 기록된 형태의 언어가 되었다. 신약은 그리스도와 신약교회가 처음부터 사용했던 구약에 버금가는 지위와 역할을 갖게 되었다. 하나님은 여전히 구원의 원천과 바탕이시고, 구약과 신약은 모두 계시를 전하는 단순한 증언이기에 앞서 계시 자체이다. 그것들은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를 침해한 것이 아니라 그 계시의 진정한 일부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그것들의 중심 내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성경의 권위가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알고 있는 유일한 참그리스도는 성경의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 (647.5)
 D. 지역 교회에서의 권위
 지역 회중의 차원에서 장로/감독들은 지속적으로 최고의 권위를 누려왔던 것으로 보인다(참조 V. B). 그들의 주요 기능은 단순한 목양적인 돌봄과 감독(행 20:17-28; 벧전 5:1-3)과 더불어 바른 교리에 기초한 지침을 제공하고 그것에 반대하는 자들을 반박하는 특별한 임무를포함했다(딤전 3:1, 2; 딛 1:5, 9).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딤전 5:17) 그래야 했다. (648.1)
 물론 장로와 집사들은 사역을 수행하면서 사도들을 도왔지만, 지역교회의 운영은 대체로 각 교회의 손에 위임되었다. 지역 지도자들을 선출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지역 회중들이 권한을 행사했던 것이 분명하다(행 6:1-6; 참조 14:23). 그들은 다른 교회에 보낼(행 11:22) 또는 사도들과 동행할(고후 8:19) 전령들을 임명했고 때로 서신으로 그들의 신임을 확인시켰다(고전 16:3). 또한 지역 회중들은 교리와 신앙 관습의 순수성을 유지할 책임을 감당했다 그들은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요일 4:1)하거나 바울의 표현을 빌리자면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살전 5:21)해야 했다. (648.2)
 징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마 18:15-17). 주께 서는 친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18절)고 말씀하셨다. 그리스도로부터 그 말씀을 들었던 제자들에게는 그 용어들이 너무도 친숙하게 들렸다. 회당에서 랍비들이 그런 말을 했을 때 그것은 무엇인가를 금지하거나 허용하는, 또는 누군가에게 벌금을 부과하거나 그의 무죄를 선고하는 권한을 의미했다. 징계의 범위는 개인적으로 배려하는 훈계에서부터(참조 마 18:16; 갈 6:1) 제명에 이르기까지(마 18:18; 고전 5:11, 13) 폭넓었다. 확실히 신자 됨의 조건과 교회의 운영 방식은 지역 회중이 결정했다. (648.3)
 E. 세계 교회에서의 권위
 그러나 동일한 성경에 따르면, 지역의 회중은 권위를 행사할 때에 다른 지역 교회들과 고립되어 또는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 교회의 존재와 연합을 인식하지 못하는 교회 권위와 그에 따른 교회 통치에 대한 이론은 성경의 증언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교회의 하나 됨에 관한 적절성은 그것의 실질적인 타당성 또는 우호적인 협력의 필요성에서 기인하지 않는다. 그것의 기초는 지역 교회의 본질 자체에 있다. 즉 그것은 세계 교회의 일부일 뿐 아니라 그 특정 지역에 자리 잡은 온전한 의미의 교회 즉 지역에서 표현된 교회이다. 또한 세계 교회는 모든 지역 회중들의 총합이 아니다. 교회는 하나로서 나눠질 수 없다. 그것은 가시적인 방식으로 표현된 하나의 연합체이다. 이런 개념은 일반적으로 신약에서 에클레시아(교회)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방식에 분명하게 반영되었다(참조 II. A, B). 신약에서 ‘몸’이라는 은유가 그것을 재확인한다. 그리스도는 여러 몸이 아니라 한 몸을 가지셨으며, 그 한 몸은 전체 교회의 연합과친밀 성 안에서 그 의미를 나타낸다 이것은 교회가 권위를 가지고 그것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648.4)
 예수님이 정말 당신의 교회로 하여금 복음을 선포하고 전하도록 계획하셨다면 교회가 행정적인 권위의 수단을 행사할 권리가 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계시의 진실성을 확정하는 측면에서 세계 교회의 역할은 더 까다롭고 중요해진다. “진리의 기둥과 터”(딤전 3:15)로서 교회는 복음의 진리를 가르칠 뿐 아니라 그것을 보존하고 방어하도록 부름을 받았다.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유 3)가 마지막 사도의 증언으로 확정되었을지라도 그것은 새로운 상황의 시대적인 해석과 적용을 필요로 한다. (648.5)
 주님께서 약속하신 지침(요 14:15-17; 16:12, 13)에 의지하여 이런 일이 이루어지는 방식이 사도행전 15장에 단적으로 예증되었다. 이 장은 구원에 있어서 할례의 역할이라는 논쟁적인 사안을 의논하기 위해서 여러 교회에서 온 대표자들(2, 3절), 지역의 사도와 장로들(4절)을 소집한 예루살렘 회의에 대해 언급한다(2, 3절). “많은 변론”(7절)과 성령의 개입에 대한 베드로의 증언(8절) 그리고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자는 야고보의 마지막 호소(13-18절) 이후에 결론이 도출되었고, 결의상항은 각 곳의 신자들에게 보내졌다. 사도와 장로들의 이름으로 전달된 칙령 서한(23절)은 단순한 권고사항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후에 2차선교 여행에 나선 바울과 실라가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지역의 여러 도시를 지나면서(행 16:6)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이 작정한 규례(그리스어로 도그마)를 그들에게 주어 지키게”(4절) 했기 때문이다. 이방인들 중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역과 성경을 통해 나타난 성령의 음성(행 15:28)이 “이 일을 의논하러 모”(6절)인 자들의 마음에 명백하게 들렸다. 그들은 상당한 견해 차이를 극복하고 모든 시대의 교회를 고려하여 도달한 그들의 결정이 그리스도의 뜻과 일치한다고 확신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였을 때 그들 중에 그분께서 함께 계셨다고 믿었다(마 18:20). 따라서 일반적으로 교회와 관련 문제들을 다루거나 교회의 연합을 유지하기 위한 사안을 논의하는 대규모 회의가 지역 회중의 차원보다 더 넓고 확대된 차원에서 권위를 행사했다는 사실이 성경을 통해 명백하게 확인되었다. (6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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