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본체를 붙잡다 제2부 재림교회 선구자들의 그리스도론 제3장 엘렌 G. 화잇 (1827~1915)의 그리스도론
 엘렌 G. 화잇은 재림교회의 기본신조 형성과정에서 중대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녀는 1888년 전에 예수님의 인성에 관한 저술을 발표한 최초의 지도자였으며 그것은 결국 청년 계층의 사람들에 의해 포용되었다. (68.1)
 1858년 이 문제에 관한 그녀의 첫 번째 기사들을 기록한 후에 엘렌 G. 화잇은 <리뷰 앤드 헤랄드>지에 실린 기사들과 그 후의 그녀의 서적들 가운데서 점점 더 명료하게 그 주제에 대한 사상을 계속적으로 발표했다. (68.2)
 1874년에 그리스도의 시험에 관한 연재기사에서 그리스도의 본질에 대하여 설명했다.1 1888년의 미네아폴리스 대총회 때 엘리엇 J. 와그너 Cellet J. Waggoner)는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기초로 삼았는데 그의 그리스도론의 모든 요지는 이미 엘렌 G. 화잇의 저서들에 의해 발표된 것이었다. (68.3)
 예수님의 인격과 사업은 항상 엘렌 G. 화잇의 관심의 초점이었다. ‘하나님의 아들의 인성’은 그녀에게서 모든 것이었다. 그녀는 “이것은 우리의 영혼을 그리스도께 연결시키며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연결시키는 금고리”2라고 하였다. (68.4)
 이 주제는 1915년 그녀가 사망할 때까지 그녀의 글들의 중심이었다. 그녀가 펜을 놓기 불과 6개월 전에 기록하기를 “그(그리스도)가 자진하여 명성도 버리고 스스로 종의 형체를 취하심은 죄 있는 육신의 모양이 되어 ∙∙∙ 본질상 무죄하고 존귀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옷을 입으실 것을 동의하시고 타락한 인류와 하나가 되셨다. 영원한 말씀이 육신이 되실 것을 동의하셨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3고 하였다. (69.1)
 불행하게도 엘렌 G, 화잇은 결코 이 주제에 관해 조직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취급하지는 않았다. 이것이 분규의 원인이었다. 그녀의 120,000페이지의 원고 가운데,4 예수님의 인성에 관한 기사는 수백 번에 불과했다. 더구나 어떤 환경이나 특별한 관점에 따라 동일한 개념들이 때로는 다르게 제시됨으로 모순되는 것처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설명서들을 적절한 문맥의 위치에 놓는 것이 중요하고 독자적인 진술에 의존하려는 시도를 피해야 하며 의미있는 성서 해석의 기본 원칙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엘렌 G. 화잇의 그리스도론을 분석함에 이런 규범을 따르도록 힘쓸 것이다. (69.2)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
 우리가 이미 살펴 본 바처럼 엘렌 G. 화잇은 그리스도의 신성을 설득력 있게 강조한다. 그는 이 관점에 관해 강조한다. 그렇지만 그녀는 또한 예수님의 인성을 꼭 같은 확신을 갖고 말한다. 그녀의 글들 가운데 가현설의 흔적은 전혀 없다. 구속의 경륜의 승리는 전적으로 성육신, 곧 말씀이 육신이 된 데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심으로 이루어졌다. (69.3)
 “그리스도께서는 인성을 취하신 것처럼 믿게 하신 것이 아니라 참으로 인성을 쓰셨다. 주님은 실제로 인성을 소유하셨다. ‘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히 2:14)셨다. 그리스도는 마리아의 아들이었고 인간의 혈통을 따라서 다윗의 후손이었다. 주님은 인간 예수 그리스도로 그 신분을 밝히셨다.”5 (69.4)
 엘렌 G. 화잇은 예수님의 인간 실존을 강조한다. “그는 단지 육신의 외양만을 갖지 않으시고 인간 본질을 취하시고 인간의 삶을 사셨다.”6 “그는 자원해서 인간의 본질을 취하셨다. 그것은 자원해서 행한 것이고 친히 동의해서 취하신 것이었다.”7 “그는 소망이 없어 보이는 아기로 오셨고 우리가 지닌 그대로의 인간이 되셨다.”8 (70.1)
 이런 개념을 일반적인 방법으로 진술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엘렌 G. 화잇은 강조해서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예수께서 인성을 취하시고 사람의 모양으로 오셨을 때 그는 모든 인간의 조직체를 소유하셨다.”9 그의 정신적이고 신체적인 기능들은 “인간의 연약성의 수준에까지” 저하되었다.10 비록 그리스도께서는 “유전법칙의 결과”를 가진 인간의 본성을 취하 셨지만, 그에게는 “신체적인 결함이 없으셨다.”11 “그의 신체 조직은 어떠한 결함으로도 훼손을 받지 않았다. 그의 몸은 튼튼하고 건강했다. 그리고 그는 평생토록 자연 법칙에 일치하는 생애를 사셨다. 그는 영적으로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가 당신의 법칙을 순종함으로 어떠한 사람이 되도록 의도하셨는지를 보여 준 모본이셨다.”12 (70.2)
 반복해서 엘렌 G. 화잇은 “그가 온전히 인간이 되지 않으셨더라면 우리의 대치물이 되실 수 없으셨다.”13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재림교회 신학자들 가운데 어떤 불일치도 없을 것이다. 견해의 요지는 그리스도께서 취하신 인성이 어떤 종류의 인성이었는가? 곧 타락 전의 아담의 인성이었는가? 아니면 타락 후의 인성이었는가? 하는 것이다. (70.3)
 아담의 타락 전 인성인가, 타락 후 인성인가?
 이것은 실제로 가장 중대한 질문이다. 두 개의 상반된 해석의 지지자들은 1950년 이래 활기차게 충돌해 왔다. 일단 그 의문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운 것이다. 아무도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께서 소유하셨다고 언급한 “죄 있는 육신의 모양” (롬 8:3, KJV)은 아담이 타락하기 전에 가졌 던 육신과 같은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을 것이다. (70.4)
 엘렌 G. 화잇은 타락 전 아담의 인성과 입장을 죄를 지은 수천년 후에 예수님께서 취하신 인성과 입장에 비교하고 있다. “아담은 원수에 의해 시험을 받았으며 그는 타락했다. 그로 굴복하게 했던 것은 그의 속에 있는 죄가 아니었다. 하나님은 그를 성결하고 고상하게 지으셨고 당신의 형상대로 만드셨다. 그는 보좌 앞에 서 있는 천사들처럼 흠이 없었다. 그 안에는 아무런 더럽혀진 원칙이 없었고 악한 성향도 없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사단에 의해 시험을 받으려고 오셨을 때, 그는 죄 있는 육신의 모양을 취 하셨다.”14 (71.1)
 <시대의 소망>에서 엘렌 G. 화잇은 아담과 예수의 본성과 입장을 여러 차례 대조하고 있다. “아담이 에덴에서 죄를 짓지 않았을 때에라도 하나님의 아들이 인성을 취하는 것은 거의 무한한 굴욕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인류가 4천 년간 죄로 말미암아 연약해진 때에 인성을 취하셨다. 그는 아담의 모든 자녀들과 같이 유전 법칙이 끼쳐온 결과를 받으셨다. 이러한 결과가 어떠하였는지는 예수의 조상들의 역사 가운데 드러나 있다. 그는 이러한 유전을 지니고 우리의 슬픔과 시험을 당하시고 우리에게 죄 없는 생애의 모본을 주시기 위하여 오셨다.”15 (71.2)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와 같은 인성으로 아담의 실패를 만회하실 것이었다. 그러나 유혹자의 공격을 받았을 때에 아담은 아무런 죄의 영향을 받지 않았었다. 아담은 완전한 장년으로 몸과 마음에 충만한 활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에덴의 영광에 둘러싸여 있었고 날마다 하늘의 천사들과 교통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께서 사단과 상대하시기 위하여 광야에 가셨을 때에는 그렇지 못했다. 4천 년간 인류는 체력과 정신적 능력 그리고 도덕적 가치가 퇴보되어 왔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퇴보된 인류의 연약함을 취하셨다. 이렇게 하심으로써만 그는 인류를 쇠퇴의 깊은 구렁에서 구출하실 수 있으셨다.”16 (71.3)
 결국, 엘렌 G. 화잇은 다음과 같은 1874년의 기사에서 그리스도의 타락 후의 인성에 관하여 자신의 입장에 조금도 의문점을 남기지 않았다. (71.4)
 “구속의 위대한 사업은 타락한 아담의 위치를 취하신 구속주에 의해서만 성취될 수 있었다.”17 1901년 진술에서 동일한 입장을 보였다. “하나님의 본성 곧 그분의 율법이 범해진 그분의 본성과 범법자인 아담의 본성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사람의 아들이신 예수 안에서 만났다.”18 (72.1)
 아무튼 1890년 진술 가운데서 이것을 정당화시키고 있다. “우리는 사단의 유혹하에 있는 그리스도의 책임감이 그분의 인성을 타락하게 했다고 생각하거나 그분이 인간과 똑같이 죄되고 오염된 경향을 지니고 있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인간과 연합된 신의 성품은 그분이 사단의 유혹에 굴복 할 가능성이 있게 했다. 이 점에서 그리스도께 대한 시험은 아담과 하와의 경우에서 보다 훨씬 컸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본성을 취하셨 는데 그것은 타락했으나 더럽혀지지 않은 본성이었기 때문이었다.”19 (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