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그림자 제2편 성소의 기구 제 6 장 진설병상
  • 1
 진실병상은 성소의 첫째 칸 북편에 놓여졌다. 그 상은 길이가 2규빗, 너비가 1규빗, 높이는 1규빗 반이었다. 그것은 순금으로 입혀져 있었으며, 분향단처럼 그 맨 위 가장자리는 금테로 장식되어 있었다(출 25:23~30; 40:22). (57.1)
 레위인들은 안식일마다 발효되지 않은 열두 덩이의 떡을 만들었다(대상 9:32; 레 24:5). 안식일마다 이 무교병은 따끈따끈한 채로 그 상 위에 진설되었는데(레 24:8; 삼상 21:3; 마 12:3~4), 한 줄에 여섯 개씩 두 줄로 진설하고 그 매 줄 위에는 순전한 유향을 두었다(레 24:6~7). 한 주일 동안 그 떡은 상 위에 진설되었다. 몇몇 번역자들은 이 진설병을 “임재의 떡”(the bread of the presence)이라 일컫는다. 그 주일이 끝나면 떡은 옮겨져서 제사장들이 먹었다(레 24:9). 바로 이 점은, 아히멜렉 때에 제사장들이 안식일에 “거룩한 떡”을 먹으면서도 제사장 아히멜렉이 그 안식일에 다윗에게 줄만한 항용 떡(common bread)은 없었던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다(삼상 21:4). 안식일에 보통 먹는 떡을 굽는 것은 합법적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안식일에 가정에서 사용될 모든 떡은 6일째 되는 날에 구워야 된다는 명령이 분명하게 주어졌기 때문이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일은 휴식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안식일이라. 너희가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고, 그 나머지는 다 너희를 위하여 아침까지 간수하라”(출 16:22~23).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레위인들에게 안식일마다 진설병을 준비하도록 지시하셨다(대상 9:32). (57.2)
 진설병상과 관련된 모든 봉사는 안식일에 행하여졌다. 그 떡은 안식일에 만들어졌으며, 따끈따끈할 때 그 상 위에 올려 놓여졌다. 그 다음 안식일이 되면 그 떡은 옮겨져서 그날에 제사장들이 먹었다. (58.1)
 제사장들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로 봉사했으므로, 진설병의 실체 속에는 우리를 위한 하늘의 교훈이 담겨 있다. 그 떡은 여호와 앞에 항상 있는 제물이었다. 그것은 육적, 영적 양식을 위하여 인간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존되어 있다는 사실과 또한 그 양식은 둘 다 똑같이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위하여 “항상 살아서 ∙∙∙ 간구하”시는(히 7:25) 그분을 통하여 우리에게 이르러 온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58.2)
 성소 봉사의 다른 모든 표상들처럼 이것도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되었다. 그분은 참된 떡이시다. 그분은 말씀하시기를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라”라고 하셨다. 그 후 다시 덧붙여 말씀하시기를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요 6:51~53)고 하셨다. 제자들마저도 그리스도의 말씀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서로 투덜대었다.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읽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이 영이요, 생명이라”(요 6:63)고 하셨다. 그분의 말씀은 우리가 먹어야 할 참된 떡이다. (58.3)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있던 그 떡을 성소 밖으로 꺼내어 먹었던 것처럼, 이와 같이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의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니라”(요 14:24)고 하셨다. 성경은 바로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이다. 하나님은 그 말씀을 그리스도에게 주셨으며,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천사를 통하여 그 선지자들에게 알려주셨으며, 그 선지자들은 다시 그 말씀을 백성에게 전달해주었다(계 1:1). (59.1)
 우리는 종종 성경을 단순히 경건의 모양을 내려고 읽기도 하고 또는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줄 그 무엇을 얻기 위해서 읽기도 하지만, 만일 우리가 그 생명을 부여하는 능력을 우리 자신의 영혼 속에 받아들이려면 우리는 하늘로서 내려온 그대로 “뜨거운 채로” 그것을 먹지 않으면 안 된다. (59.2)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 자신의 영혼에게 그분께서 말씀하시도록 하는 데는 안식일보다 더 적합한 시간은 없다. 그러므로 그날에 우리는 우리의 세속적인 걱정과 사물들을 한 쪽으로 제쳐놓고 거룩한 말씀을 연구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에게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을 때까지 우리의 마음속 깊이 그 말씀이 들어오게 해야겠다. (59.3)
 제사장들은 안식일에 그 상 위에 뜨거운 떡을 진설했을 뿐만 아니라, 그 후에 그 떡을 먹음으로 바로 그들 자신의 일부가 되게 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이 안식일마다 거룩한 사물 속에서 새롭게 되는 경험을 얻음으로 그 주일 동안 부딪치는 유혹들을 직면하기에 보다 더 적합하게 될 수 있도록 의도하셨다. 다른 어떤 날보다도 안식일에 더 깊은 경험을 얻지 못하는 영혼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기대하시는 것만큼 안식일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겔 20:12). 우리는 안식일에 몇 분 동안 고요하게 말씀을 연구하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으며, 그때 우리는 개인적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의 음성을 들을 수가 있다. 그러나 만일 그 말씀들이 우리 생애 속에 체현되지 못한다면, 그것들은 우리에게 아무런 생동하는 힘을 주지 못할 것이다. 제사장들이 전 안식일에 준비한 떡을 먹었을 때, 그들은 그 떡과 완전히 동화되었으며, 그래서 매일의 의무들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59.4)
 베드로가 교회에게 그들이 자라날 수 있도록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고 권면했을 때, 그는 분명히 이 진리를 이해하고 있었으며, 만일 그들이 이같이 행한다면 그들은 “거룩한 제사장들”이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벧전 2:2~5). 바로 여기에 참된 그리스도인 생애의 비결이 담겨 있다. 영생은 형식이나 의식을 통해서 영혼에게 이르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그 위치에서 모두 다 합당한 것이지만, 영생은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나오는 떡, 즉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인 복된 성경 말씀을 먹음으로 얻어지는 것이다. (60.1)
표 상 실 체
출 25:30 진설병은 언제나 여호와 앞에 있었다. 요 6:48 “나는 생명의 떡”이라고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셨다.
레 24:5 이스라엘 지파의 수와 같이 열두 떡덩이가 있었다. 고전 10:17 바울은 교회에 대하여 말하면서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라”고 했다.
(61.1)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