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표상은 아름다운 것이었다. 그러나 그 실체는 그 표상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것이다. 하늘 성소에서는 그리스도의 의를 다함없이 공급해주신다. 표상에서 향이 언제나 위로 올라가는 것은 밤이나 낮이나 언제든지 투쟁하는 영혼이 도움을 얻고자 부르짖을 때, 또는 그의 기도가 응답되어 받은바 그 도움을 인하여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것을 표상하는 것이었다. 아침에 인간의 힘으로 감당하기에는 그날의 의무가 너무나 큰 것처럼 보일 때, 그 무거운 짐을 진 영혼은 그 표상 중에서 매일 아침에 분향단 위에 새로운 향이 올려 놓인 것과 또한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에게 그 한 날을 위하여 실체적인 하늘 성소로부터 도움이 이르게 될 것을 상기할 수 있다(
신 33:25). 저녁에 한 날의 일과를 반성하면서 그날에 죄로 말미암아 상처 입은 것을 발견했을 때, 거기엔 복스러운 위로가 있으니, 이는 우리가 무릎을 꿇고 죄를 고백할 때, 하늘에서 그리스도의 의의 향기로운 향이 우리의 기도에 더해질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표상에서 그 향연이 제사장을 감쌌던 것처럼(
레 16:13) 그리스도의 의가 그 한 날의 과오들을 가리어 줄 것이며, 우리를 바라보시는 아버지께서는 다만 흠 없는 그리스도의 의의 옷만을 바라보실 것이다. 만일 우리가 기도의 특권을 좀 더 충분히 깨닫는다면,
“내가 여호와로 인하여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워하리니, 이는 그가 구원의 옷으로 내게 입히시며, 의의 겉옷으로 내게 더하심”(
사 61:10)이라고 고백한 선지자처럼 우리도 종종 그렇게 고백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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