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가장 중대한 이슈들 제4장 조사심판과 대쟁투 주제
 하나님께서 악의 존재를 허락하시는 이유
 악이 존재하는 것은 대대로 가장 풀기 어려운 신학적 문제들 중의 하나이다. 그 문제를 설명하기 위하여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론들을 주창해왔다. (53.1)
• 하나님은 없다. 우리 인간들이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냈다.
• 선과 악은 서로 대등한 세력이며 그 사이의 싸움은 영원하다. 선이 항상 존재하듯이 악과 고통도 그러하다.
• 하나님은 세계와 생명을 창조하셨다. 그러나 그 다음에는 지구와 거주자들에게 관심이 없으시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살아간다.
• 우주의 생성과 지구의 생명체는 자연의 힘의 우연한 작용의 결과이며 약육강식과같은 진화의 법칙을 통하여 움직인다.
• 사랑이 많은 하나님이 우리 세계를 창조하셨는데, 우리 인간들은 그분께 반역하기로 선택하였다. 그분은 결국 죄와 고통의 시대를 끝내실 것이다.
(53.2)
 악의 문제에 대한 마지막 설명이 전형적인 그리스도교의 해답인 것을 여러분도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그것은 확실히 성경적이며,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도 그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러면 사람들은 묻는다. 만약 하나님의 정말로 사랑의 하나님이라면 왜 그분은 그 문제를 근원부터 막을 능력이 있으면서 이 지구를 수천 년 동안 죄와 고통에 괴로워하게 하시는가? 사탄이 우리 세상의 재앙의 원인이라면 왜 하나님은 그와 그의 반역의 동조자들이 죄를 저지른 즉시 아예 멸망시키지 않으셨는가? (53.3)
 왜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루시퍼와 그의 동료 반역자들을 멸망시키지 않으셨는가 하는 문제를 숙고하면서 재림교회는 만약 그분께서 그렇게 하셨다면 필시 어떠한 결과가 일어날 것이었는지 지적한다. 천사의 3분의 1이 그의 반역에 가담할 정도로 루시퍼의 설득력이 뛰어났다면, 계속 충성을 지킨 천사들도 하나님께 대한 심각한 의문을 분명히 가졌을 것이다. 만일 그분께서 루시퍼와 그의 천사들을 반역의 시초에 멸망시키셨다면 그 의문들은 해답을 얻지 못한 채로 남아있을 것이다. 충성스러운 천사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들이 품은 의문 때문에 하나님이 자기들도 멸망시키지 않을까 염려했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폭군으로 보기에 이르고 사랑과 존경보다는 두려움으로 그분을 섬겼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통치는 사랑에 기초하고 있으며, 그분은 사랑에 기초한 충성만 받아들이실 수 있다. 백성이 통치자를 두려워하는 지배는 하나님이 사탄과 그의 천사들을 멸망시킴으로써 예방하고자 하였던 바로 그 악 자체를 영속시킬 것이었다. (53.4)
 물론 하나님은 루시퍼의 반역이 가져올 종국적인 결과를 설명함으로써 충성스러운 천사들의 마음속에 있는 의문에 대답하셨을 수도 있다. 사실 나는 그분께서 분명히 그렇게 하였으리라고 생각하며, 그분의 설명은 망설이고 있던 많은 천사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말로 하는 설명에는 한계가 있다. 루시퍼의 반역이 악한 것을 충성스러운 천사들에게 완전히 납득시키기 위하여 하나님은 그 반역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보게 하셔야 했다. 말하자면, 그분은 온 우주 앞에 보여주면서 말하기(show-and-tell)하셔야 했다. 반역하지 않은 우주가 사탄의 반역의 결과를 한번 보고나면 그들은 하나님이 참으로 옳았음으로 깨닫고 사탄과 그의 우주를 위한 계획을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거절할 것이었다. (54.1)
 하지만 지금쯤은 반역하지 않은 우주가 사탄이 틀리고 하나님이 옳았다는 것을 충분히 납득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 왜 하나님은 죄의 역사를 종결짓지 않으시는가? 사탄의 우주 통치 계획이 비극적인 실수였음 천사들에게 보여주는 데 조사심판은 무슨 필요가 있는가? 조사심판을 한다고 해서 역사가 직접 보여준 것보다 더 나을 것 같지는 않다. (54.2)
 그럼에도 불구하고, 2장에서 본 바와 같이 성경은 세상 끝에 심판이 있을 것을 매우 명백하게 말한다. 천만 천사가 보좌를 모셔 선 가운데 기록의 책들을 검토하는 심판이 진행 중인 것을 다니엘은 우리에게 보여준다(참조 단7:9, 10). 그리고 바울은 하나님의 백성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고,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기 위하여 심판대 앞에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롬 14:12;고후 5:10). 예수의 재림에 앞서 세상 끝에 심판이 있을 것은 확실하다. 하나님의 백성이 자신의 삶에 대하여 소명하기 위하여(개인이 직접 하지는 않겠지만) 심판을 받을 것 또한 확실하다. (55.1)
 그러나 왜 그렇게 하는가? (55.2)
 대답은 단순하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려는 계획과 상관있다. 바로 이 점에서 조사심판과 대쟁투의 주제가 교차한다. (55.3)
 대쟁투 그리고 악의 최후
 대쟁투의 주제에는 몇 가지 중요한 기능이 있다. 그 중에서 두 가지를 언급하겠다. 첫째는 이미 말한 바와 같이 그것이 죄가 어디서 발생하였는지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하늘의 가장 높은 지위의 피조물이 그의 창조주에게 반역하였고, 천사의 3분의 1과 인류 전체가 그의 반역에 가담하도록 회유하는 데 성공하였다. 악은 하나님에게서 시작되지 않았다. 그것은 사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나님께서 우리 세계에 악을 불러들이신 것이 아니다. 사탄이 그랬다. (55.4)
 하지만 이것은 단지 악의 기원만을 설명해 줄 뿐이다. 대쟁투 주제의 두 번째 기능은 악의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해법을 설명해 주는 것이다. 이미 언급한 대로 하나님의 해법의 한 측면은 악이 그 길을 갈 데까지 가도록 허락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주의 충성스러운 존재들에게 악이 나쁘다고 단순히 말로 하는 것보다 그것이 만들어낸 끔찍한 결과들을 그들 스스로 보게 하면, 그들 자신이 먼저 그것을 거부할 것이다 결국 온 우주에서 모든 악을 몰아내고 하나님의 사랑의 율법이 모든 생물의 생각과 정서와 행동의 기초가 되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믿는다.

 
✻ 재림교회가 영원한 고통의 교리를 거부하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그것이 우주에 영원토록 악이 존재하도록 만든다는 점이다. 물론 그 교리에서 영원한 고통의 형벌을 당하는 악한 존재들은 우주 의 멀리 떨어지고 고립된 장소에 있을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은 어쨌든 우주 의 한 부분이고, 우주의 작은 일부에서라도 악에 계속하여 존재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의 도와 상반되는데, 그분은 한 조각의 악까지도 우주에서 씻어내고자 하신다. 죄는 지성이 있는 피 조물들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이므로, 천사와 인간들을 포함하여 반역하고 죄 있는 모든 피조물 들이 완전히 소멸될 때에야 하나님의 목적은 성취된다.

 (55.5)
 생명은 귀중하다. 우리 모두는 생명을 사랑하고 죽음에 저항한다. 그러므로 천사든 인간이든 단 하나라도 지성 있는 존재의 멸망은 심각한 문제이다. 그 때문에 하나님은 가능한 한 많은 인간을 영원한 죽음으로부터 구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에 대하여, 특별히 그것을 대쟁투와 악의 문제에 대한 해법과 관련지어 고찰해 보자. (56.1)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할 때에 그들의 마음속에는 무엇인가 강렬한 작용이 일어났다. 죄를 짓기 전에 그들은 그들의 동산 처소에서 행복하였다 그들과 하나님, 그리고 그 둘 사이도 화목하였다. 그러나 죄의 즉각적인 심리적 결과들 중의 하나로 그들의 마음에는 두려움과 수치심이 들어왔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동산에서 만나러 오셨을 때 그들은 그분을 피하였으며,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왜 숨었느냐고 물으시자 그는 “내가 두려워”(창 3:10)하였다고 말했다. 그들의 두려움에는 수치심도 들어있었는데, 아담과 하와가 스스로 무화과나무 잎으로 옷을 만들었던 사실을 보면 그것이 분명하다(참조 7절). 아담은 자신의 부끄러움을 인정하였다. 그는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10절)라고 말하였다. (56.2)
 두려움과 수치심은 죄의 근본적인 두 가지 특성이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 반역하자마자 이러한 감정을 느꼈다는 사실은 그들이 죄에 감염되었음을 확인한다. 불행하케도 그들은 그 감염을 그들의 자손 각자에게 물려주었다. (56.3)
 악이 다시 들어올 수 있을까?
 인류는 죄에 감염이 되었던 적이 있으므로 하나님께서 허용하신다면 그들이 하늘에 다시 죄를 불러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는 범죄자들의 약탈 행위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기 위하여 그들을 가두어 놓는다. 이따금씩 교도소의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어떤 죄수가 정상적인 사희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믿고 그를 풀어주지만, 하루 혹은 1년 후에 그 범죄자가 또 다른 무고한 피해자를 상해하거나 살해하는 것을 본다. 그러면 모든 사람들은 왜 심사위원회가 그를 사회에 돌려보내도록 허용했느냐고 추궁한다. (57.1)
 이 세상의 죄 많은 사회에 사는 우리에게도 이런 염려가 있다면 하늘의 천사들은 그들의 완벽한 사회에 누가 들어오는지에 대하여 더욱 염려가 클 것이 분명하다. 충성스러운 천사들은 수천 년 전 루시퍼와 그의 천사들이 하나님께 반역하였기 때문에 미가엘(그리스도)의 지휘 아래 그들을 하늘로부터 추방하였다. 그들은 죄의 끔찍한 결과들을 직접 목격하면서 수천 년을 보냈고, 이제 그들은 죄가 다시는 그들의 사회에 돌아오도록 허용하기를 원치 않는다! 그들은 그 지긋지긋한 시대를 다시 시작하게 만들 누구도 다시는 하늘에 들어오도록 허용하기를 원치 않는다. 그들은 하늘에 들어오는 누구나가“안심하고 구원할 만한” 사람임을 확인하기를 원한다. (57.2)
 그와 같이 하나님과 천사들에게 공히 대쟁투에서 최고의 이슈는 죄의 문제를 단번에 그리고 영원히 해결하는 것이다. 천사들 중 누구에게라도 의심이 가는 사람이 있으면 하나님은 그를 하늘에 받아들이도록 천사들에게 강요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리고 솔직히 거기서 우리를 정말 환영하는지 조금이라도 의문이 있다면 여러분과 나는 하늘에 살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천사 하나하나가 우리를 하늘에서 환영하는지 분명하게 확인하기 위하여 하나님은 그분의 나라에 데리고 들어가기로 결정한 사람들 각자의 일생을 천사들로 하여금 검토하게 하신다. (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