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총회 성경연구소의 성경 난해 문제 해석 구약의 난해 문제 질문 6 아담과 하와가 왜 즉시 죽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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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창 2:16, 17). (41.1)
 아담과 하와가 금단의 열매를 먹었던 바로 그날 죽지 않았기 때문에,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다(벧후 3:8)는 말씀과 아담이 1,000년 남짓 살았다는 점에 비춰 아담은 소위 1,000년쯤 되는 “하루” 내에 죽은(창 5:5)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흔히 제안되는 또 다른 설명은 아담과 하와가 범죄 후 즉시 죽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께서 창세기 3:15에서 구주를 약속했기 때문에 사형이 면제되었다는 것이 제3의 견해다. 그러나 이 성경 구절의 히브리어 표현들을 바로 이해한다면,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41.2)
 창조주일의 여섯째 날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에덴동산에 두시고, 그에게 한 나무 곧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제외한 모든 나무의 실과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아담과 하와가 “영원히 확고부동하게 되기 전에는” 그들의 충성심이 시험을 받아야 했다(Courage and Conflict, 13). 하나님께서 주신 경고는 간단명료했다.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41.3)
 “ ∙∙∙ 하는 날에”라는 구문의 의미
 히브리어로 “ ∙∙∙ 하는 날에”라는 표현이 창세기에 여기 말고 다섯 번 더 나온다(2:4; 3:5; 5:1, 2; 21:8). 이 성경절들에 대한 서로 다른 번역을 비교해 보면, “ ∙∙∙ 하는 날에”, “ ∙∙∙ 할 때”, “ ∙∙∙ 하자마자”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서로 다르게 번역한 하나의 이유는 “ ∙∙∙ 하는 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표현(브욤+부정사)이 흔히 정확한 시점이나 기간을 분명하게 언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순간, 하루, 또는 기타 명시하지 않은 기간 등을 가리킬 수 있다. 비슷한 용례가 창세기 30:33에 나오는데, 거기서 히브리어 브욤 마하르(문자적으로 “내일에”,〈개역한글판〉에는“후일에”로 되어 있음)는“미래에”를 의미하는데, 이는 특정한 날이 아니라 미래의 명시되지 않은 때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문맥이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브욤+부정사 구문은 “ ∙∙∙ 할 때”를 의미한다.1 “ ∙∙∙ 하는 날에”가 더 문자적인 의미이지만 그것은 어떤 특정한 “날”을 가리키는 것처럼 생각하게 하여 독자들이 오해하도록 만들 수 있다. 따라서 “ ∙∙∙ 할 때”, “ ∙∙∙ 할 때마다”, “ ∙∙∙ 하자마자‘ 등과 같이 ”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은 번역이 히브리어의 의도를 더 잘 포착할 수 있다. (41.4)
 “네가 ∙∙∙ 정녕 죽으리라”는 구절의 의미
 히브리어로 “정녕”[확실히]에 해당하는 말은 “죽으리라”의 절대 부정사(infinitive absolute)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것은 확실성의 개념을 강화하는 표현이다.2 창세기 2:17에서, 이 구문의 기능은 죽는 시점이 아니라 죽음의 확실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42.1)
 열왕기상 2장창세기 2:17과 흥미로운 유사 구문이 나타나는데, 그것이 설명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열왕기상 2:36~46에 따르면, 솔로몬이 시므이를 소위 가택연금 상태에 두고, 창세기 2:17에 나온 문법적 평행 구문을 사용하여 엄중하게 경고하였다. “네가 나가서 기드론 시내를 건너는 날에는[브욤+부정사] 정녕 죽임을 당하리니[절대 부정사+본동사]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가리라”(왕상 2:37). (42.2)
 3년 후, 시므이의 종 둘이 도망했다. 시므이가 가드로 가서 그들을 데려왔다. 시므이가 돌아 온지 얼마 후에 솔로몬이 그 일에 대해 듣고 시므이를 체포하여 처형했다. 이 일이 얼마 동안에 일어났는지 명시되진 않았지만 이 일련의 사건들이 여러 날에 걸쳐 일어났다고 보는 것이 상식에 맞고, 이는 시므이의 처형이 그가 가드로 떠난 당일에 시행되지 않았음을 뜻한다. 그러므로 솔로몬의 경고(“네가 ∙∙∙ 건너는 날에는[브욤+부정사] 정녕 죽임을 당하리니”)는 시므이가 떠난 당일에 당장 죽임을 당했음을 의미하지 않았다. 오히려 솔로몬의 말은 시므이가 처형될 시점이 아니라 처형의 확실성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서, 시므이가 약속을 어기자마자 그는 죽을 운명에 처해졌지만 그의 처형이 당일에 일어나진 않았다. (43.1)
 하나님의 말씀은 진실함
 창세기 2:17에 있는 표현들은 아담의 죽음이 그가 금단의 열매를 먹은 그날 이르러 있다기 보다는 그것을 먹은 그 순간 그의 죽음이 확실해졌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히브리어 표현들은 다음과 같이 번역되는 것이 적절하다. “네가 그것을 먹자마자 너는 정녕 죽을 운명에 처해질 것이다.” 그래서 뱀이 아담과 하와가 “그날”에 죽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 않고, 그들이 “결코[정녕] 죽지 아니 하리라”고 반박한 것이다(창 3:4). 창세기 2:17은 사실상 그대로 성취되었다. 아담과 하와는 에덴에서 쫓겨 난 후에 죽었다. 뱀의 말이 부분적으론 사실이었으나(그들의 눈이 밝아져 선과 악을 알게 됨[창 3:5, 22]),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히 사실이었다. (43.2)
 아담과 하와의 죽음은 “죄의 삯은 사망이”라(롬 6:23)는 말씀의 진실성을 입증한다. 그렇지만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을” 것이다(고전 15:22). (43.3)
 Tarsee Li (43.4)
 미주
 1. See L. J. Coppers ywm,” in Theological Word book of the Old Testament, ed. R. Laird Harris, et. al. 2 vols. Chicago, IL:Moody Press, 1980), 1:370, 371.

 2. Bruce K. Waltke and M. O’Cbnnor, An Introduction to Biblical Hebrew Syntax (Winona Lake, IN:Eisenbrauns, 1990), 584~588. (43.5)
 “복음의 진리가 선포되는 곳은 어디나 정직하고 바르게 살고자 갈망하는 사람들이 부지런히 성경을 연구하게 된다. 만일 지상 역사의 이 마지막 장면에서 시험하는 진리가 선포되는 것을 들은 사람들이 베뢰아 사람의 모본을 따라 날마다 성경을 연구하고, 그들에게 전파된 하나님의 말씀의 기별을 비교하면서 연구할 것 같으면 오늘날 비교적 소수밖에 없는 곳에 하나님의 율법의 교훈에 충성하는 큰 무리가 있게 될 것이다.”(사도행적, 231).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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