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근동의 창조 설화에는, 신의 쉼(전문적인 용어로는
오티오시타스, otiositas)은 보통 편안한 세상 질서를 세우신 것을 함축하고 있으며, 또 일반적으로 인간의 창조로 말미암아 시끄러움과 평화를 깨는 신들을 제거하므로 성취된다.
82) 예를 들어, 바벨론의 창조설화인
에누마 엘리쉬(
Enuma Elish)에서 말둑 신(god Marduk)은 말하기를
“진실로 내가 야만인을 창조할 것이다. 그는 신들의 봉사를 책임질 것이며, 그들은 쉬게 될 것이다!”83)고 한다. 그러나, 창조의 안식일에서는 하나님의 쉼이 경쟁자를 처 복종시키거나 멸망시키므로 확보되거나, 또는 인류의 노동을 착취하므로 달성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완전한 창조를 완성하시므로 확보된다.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쉬신 것은, 당신의 창조 사업을 끝마치지 못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당신의 사업이
“일이 다하여 . . . 마쳤기”(
창 2:2, 3) 때문이다. 닐즈-에릭 엔드리어슨(Niels-Erik Andreasen)이 진술한 바에 의하면,
“그것은 창조를 끝내(일의 중단)는 쉼이 아니라, 쉼과 안식일을 수반하여 종결짓는 창조이다.”84) (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