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대충 지시를 했다. 3개월이 지나서 전화가 걸려오기를 이제는 깨끗이 나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1년 6개월은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196.5)
그러자, 1 개월이 지난 어느 날, 밤중에 갑자기 전화가 걸려 왔다. 배가 몹시 아프고 부르다는 것이다. 탈선한 일 없느냐 물었더니, 생선을 좀 먹었다는 것이다. 진찰하니, 대장으로 암이 번져 대장을 막아서 그 고통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196.6)
다음은 로스앤젤레스 글렌데일에 사는 오윤석이란 청년의 예다. 대장암을 수술한지 수개월 만에 암이 간으로 옮아갔다. 철저하게 치료한지 4개월 만에 참으로 놀랄 만큼 좋아졌다. (196.7)
그러던 어느 날,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자기 공장에 나가서 하루 종일 일을 하고는 형편없이 피곤해서 집에 돌아왔다. 눈앞이 샛노래지고, 소변은 느닷없이 진간장 국물 같아지며, 배에 물이 차서 붓기 시작했다. 이제는 꼼짝 없이 죽노라고 생각하면서 전력을 다해서 치료를 했는데, 4-5개월 만에 참으로 기적적으로 회복이 되었다. 매일같이 거의 정상 생활에 별 지장이 없을 정도였다. (197.1)
그럭저럭 3-4개월이 지난 어느 날, 간이 나쁘다니까 누구의 권유인지는 몰라도 느닷없이 소간을 먹었다. 그 후 갑자기, 배가 아프고 눈이 노래지기 시작했다. 마치 용수철을 돌려 놓았다가 풀어 놓은 듯, 좀 좋아진 듯하니 방심하고 옛생활로 횅 돌아가 버렸다. 이와같이, 사람의 마음은 믿을 수 없고 또 탈선해서 고생을 자초하기 마련이다. (197.2)
다음은 정철훈이라는 37세 난 건축 설계업자의 예, 그는 레이건 대통령이 수술한 것과 같은 소위 장의 여기저기에 군살이 돋은 멀티풀 폴이포지스(Multiple Palyposis)라고 하는, 일종의 암에 걸려서 1983년 4월에 수술을 받았는데 1985년도 1월에 재발하였다. (197.3)
4개월간 치료로 거의 좋아졌다. 기도원에 가서 단식기도 후 매우 좋다는 것이다. (197.4)
얼마 후에 다시 기도원으로 갔는데, 단식 기도 후 목사가 말하기를, 이제는 완치되었으니 마음대로 먹으라고 했다. 그래서, 이 때까지 걸어오던 절제의 길을 깡그리채 내던지고 마음대로 먹었는데, 1개월이 채 못 되어 병은 악화되고 통증이 심해 입원했다. (197.5)
마음대로 먹어도 좋다고 한 그 목사는 “모든 병든 자를 뿔로 받아 무리로 밖으로 흩어지게 하”며 “그 연약한 자를 강하게 아니하며 병든 자를 고치지 아니하며 상한 자를 싸매어 주지 아니하며 쫓긴 자를 돌아오게 아니하며 잃어버린 자를 찾지 아니하고 다만 강포로 그것들을 다스”리는 목자와 같다(에스겔 34:21, 4). (197.6)
그는, 병원에 입원하고 있을 때에 의사가 그에게 진통주사 모르핀을 하루에도 수 차례 놓아 주어, 이제는 원병은 어디 갔던 간에 아편 중독자가 되고 말았다. 이 모든, 생명의 존엄성을 망각한 처사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198.1)
대장암을 수술받은 석봉덕이란 청년은 수술 후에 철저하게 절제생활을 계속하며 별 이상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 왔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서, 그의 생활은 건강한 탓으로 헤이해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음식물에 대한 부절제로 거의 발병하기 전과 다름이 없게 되었다. 뱃속이 다시 불편해져서 병원에서 재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 후 영원히 깨어 나지 못하고 말았다. (198.2)
수술 대신 다시 철저하게 식이 요법을 했던들 생명에는 이상이 없었을 것이 아니겠는가. 후회하는 말을 들을 때, 참으로 답답하다. (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