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랍비들의 가장 교묘한 궤변은 그들이 안식일의 제한 거리(techum)를 정의하고 그 다음에 그 규정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여러 가지 편법을 마련한 일에 잘 나타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랍비들의 시대에는 두 개의 거리제한이 안식일에 부과되고 있었다. 하나는 2000규빗의 거리 제한이고 다른 하나는 4규빗의 거리 제한이었다. 이 두 거리 제한은
출애굽기 16:29의 해석에 기초한 것이었다. 그들은 가르치기를
“너희는 각기 자기 처소에 있고”라 한 것은 너희가 4규빗의 거리까지 옮겨 다닐 수 있다는 뜻이며
“아무도 그 처소에서 나오지 말라”는 명령은 2000규빗의 거리 만큼만 옮겨다닐 수 있다는 뜻이라 하였다(erub.51a; Mek. Vayassa, 6). 2000이 라는 숫자는
민수기 35:5에
“성을 중앙에 두고 성밖 동편으로 이천규빗, 남편으로 이천규빗, 서편으로 이천규빗, 북편으로 이천 규빗을 측량할 지니 이는 그들의 성읍의 들이라” 한 것에 근거하였다. 안식일에는 어떤 유대인도 자기가 거주하는 도시의 경계로 부터 2000규빗 넘어로 이동할 수 없다는 것이다(erub. 4:1, 3; 5:7). 결국 사람이 거주하는 장소가 중요했다. 랍비 하니나(Hanina)에 따르면, 사람이 여행을 하다가 안식일을 맞이하게 되면 그 사람을 중심으로 하여 4규빗을 반경으로 하는 가상적인 원을 그려 그 원을 자신의 거처로 삼아야한다. 만약 이 가상적인 거처가 사람들이 사는 거주 지역 내에 위치한다면 그 도시 전체의 직경거리에 다시 2000규빗을 더한 지역이 그의 처소, 곧 그가 거주하는 지역이 된다. 그런데 만약 그가 여행 중에 동굴에 머물다가 안식일을 맞이하게 되었다면 그 동굴이 그의 임시 거주지가 되는 것이다(Num.R.2:9; Erub.4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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