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역사에 나타난 안식일 제 1부 성경시대에 나타난 안식일과 일요일 제2장—구약성경의 선지서와 역사서에 나타난 안식일
 역대기에 나오는 안식일:역대기들은 여러 가지의 관련 속에서 안식일을 언급하고 있다. “고핫 자손 중에 어떤 자는 진설하는 떡을 맡아 안식일마다 준비하였더라”고 하였다(대상 9:32). 솔로몬 시대와 그 이후부터 “안식일과 초하루와 절기와 모든 번제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 명하신 규례의 정한 수효대로 항상 여호와 앞에 드렸다”고 하였다(대상 23:31;참고:대하 2:4; 8:13; 31:3). 그리고 매 안식일마다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교대하면서 성전문을 지켰다고 하였다(대하 23:4, 8). (50.2)
 역대하의 마지막 장은 안식일에 대하여 특별한 언급을 남기고 있다. “이에 토지가 황무하여 안식년을 누림같이 안식하여 칠십년을 지냈으니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이 응하였더라” 하였다(대하 36:21). 역대기의 기자는 바벨론 포로의 기간을 안식일 준수의 태만에 대한 대가나 보상으로 보았던 것이다. 여기에서는 토지와 안식일, 안식과 안식일, 구속과 안식일, 복구와 안식일, 언약과 안식일 등의 주제들이 서로 긴밀히 연합되고 있다. (50.3)
 느헤미야서에 나타난 안식일:느헤미야 9:6-37절에 있는 참회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선물인 안식일을 언급하고 있다(14절). 언약으로 인친 공동체에게 의무를 부여하고 있는 이른바 느헤미야의 법전(10:31-40)은 안식일에 모든 형태의 사업적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31절). 느헤미야 13:5-22절에 명시된 관행에서 비롯된 이 규칙은 의심할 나위 없이 안식일의 준수를 명령하고 있는 모세 오경의 율법에 뿌리를 둔 것이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으로 왔을 때 그는 안식일 준수에 대한 유대인들의 태도가 크게 헤이해져 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느헤미야의 안식일 개혁 조치는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광범위하게 안식일이 무시되고 있었기 때문에 요구되었던 것이다. 안식일은 이 날에 일하고 장사함으로써(느 13:15-22) 짓밟히고 있었다(느 13:17, 18). 느헤미야는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유대인들에게 바로 안식일의 이같은 유린이 그들에게 닥쳐진 모든 재난들의 원인이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그리하여 개혁자인 느헤미야는 다른 여러 가지 문제들과 함께 안식일 계명의 태만을 미래의 불행의 원인으로 지적한 여러 선지자들의 예언들(렘 17:19-27; 겔 20:12-24)을 회상하였다. 느헤미야는 금요일의 해질 때부터 안식일의 해 질 때까지 예루살렘 성문을 닫음으로써 외국인 장사꾼들의 출입을 금했고 포도즙 짜는 틀을 사용하는 자들과 농부들과 과일 재배자들과 물건을 운반하는 자들에게도 안식일을 구별하게 하였다. (50.4)
 결론
 구약 성경의 선지서들과 역사서들을 살펴 볼 때 이스라엘의 통일 왕국으로부터 남북조시대를 거처 바벨론 포로 이후인 느헤미야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안식일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잘 알려져 있었고 때에 따라 존중되기도 하고 무시되기도 하였다. 안식일에 대한 선지자들의 선포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식일이 언약, 표징, 성실성, 토지, 자유, 기쁨, 인간의 성취, 종말, 새 창조 등에 연계되고 있는 사실이다. 안식일에 관하여 가장 인상적인 사실은 안식일이 세상이 처음으로 창조되었던 시대부터 시작하여 이스라엘의 구속사 전체에 걸쳐 하나님의 은혜의 제도로 존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이 창조되는 새 시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시는 은혜의 선물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