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때로부터 33년이 지난 1984년 3월, 레이건 대통령이 윌리엄 A. 윌슨(William A. Wilson)을 주(駐) 바티칸 대사로 임명했을 때는 미국 상원도 재빨리 81대 13의 표결로 승인해 주었다. 교회와 국가에 대해 염려하는 목소리는 소수에 불과했다.20 (342.2)
 이러한 변화가 편협성의 감소를 나타내는 것이라면 우리는 오히려 기뻐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이 사건이 역사에 대한 거부를 나타내고 있으며 더 나아가 교회와 국가의 분리라는 전통적 입장을 떠나 교회와 국가의 일치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과거 역사에 있어서 교회와 국가의 일치가 수많은 불의와 비애를 낳았었다는 사실이다. 사실이 그렇다면 레이건 정부의 조치는 편협성을 버리는 행위가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편협으로 나아가는 행위가 될 것이다. (342.3)
 미국 내의 여러 특수 이익 집단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정부의 공권력을 이용하려는 경향이 갈수록 짙어 가고 있다. 심지어는 관례적으로 국가와 교회의 엄격한 분리를 고집해 온 개신교 근본주의자들(Protestant Fundamentalists)까지도 도덕적 다수(the Moral Majority)와 손을 잡고 도덕적 규칙을 강화시키는 데에 국가의 공권력을 행사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 (342.4)
 그리고 의회도 종교 문제에 서슴없이 개입하려 하고 있다. 1981년 2월에 미국에 존재하고 있는 거의 모든 조직된 종교 집단을 대표하는 280명이 워싱턴에서 모여 정부가 오늘날 미국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교회 활동에 간섭을 많이 하고 있다고 비난하였다.21 (342.5)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현대는 이처럼 세태가 급격히 변해가고 있는데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는 다니엘의 여러 제국들이 차례로 거쳐가는 것과 예수께서 70주일의 예언을 성취시키는 것, 작은 뿔이 “때와 법”을 변개코저 시도하는 것과 1,260일이 끝나는 것을 지켜 보았다. 이러한 사실들을 지켜 볼 때 우리 마음에는 한 가지 확신이 선다. 그것은 성경의 예언이 참되다는 것이다. 미국에 관한 예언은 성취될 것이다. (342.6)
 미국은 십계명에 정반대되는 종교 형태를 강요하기 위하여 무서운 정치적 권세를 이용할 것이다. 그리고 세계의 다른 우방국들에게도 자국의 정책을 따르게 할 것이다. 긴장이 확대되고 동시에 재앙이 내리기 시작할 때, 미국은 국교에 불복종하는 사람들에게 사형을 언도할 수 있는 법률을 제정할 것이다. (342.7)
 그러나 미국은 짐승의 “우상”을 세우려 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미국이 모방하려고 하는 “짐승”이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자신을 선한 의도의 주체로 간주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342.8)
 이런 면에서 로마 교회는 다방면으로 공헌을 많이 했다. 그리고 로마 교회는 박해를 자행하던 순간에도 마치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줄로 생각했었다. 로마 교회는 이단들을 박해하는 구실을 찾으려고 그리스도의 제사장 봉사를 흐리게 하거나 십계명을 바꾼 것이 아니다. 그 교회는 자신에게 최선의 것으로 여겨지는 것을 했던 것이며, 양심적인 소수 집단이 교회의 이 같은 행위에 동의하지 않았으므로 그들을 박해한 것이다. (342.9)
 앞으로 우리는 전세계적인 대재난, 초 강대국끼리의 재래적인 전쟁(미국이 신속히 뒤쳐질 것이다), 재정적인 붕괴, 제3세계 국가들에 의한 차관 상환의 불가능과 이로 인한 서방 세계 은행들의 파산, 병충해들의 유전학적 변화와 이로 인한 대흉년 같은 것을 목도하게 될지 모른다. (342.10)
 성경은 정확한 사항들을 기술하지 않았다. (343.1)
 신앙심 깊은 미국의 정치가들은 이 같은 재난을 대비하여 미국을 세운 선조들의 신앙과 청교도들의 노동 윤리로 돌아갈 것을 호소하고 있다. 청교도의 노동 윤리와 건국 시조들의 신앙은 모두 훌륭하면서도 동시에 하나님의 거룩한 날에 대한 개인적인 신념에 대해서는 위험스러운 것이다. (343.2)
 국가적인 위기에 직면하면, 헌법 전문의 “일반의 안녕”“공동 방위”의 명목으로 개인적인 차이점은 억압되고 만다. 공황이 확대되기 시작하면 양심적인 불일치자들이 희생 양이 되어 비난을 받는다. (343.3)
 앞에서 헌법 문제 권위자들이 일본계 미국인들에게 내린 조치에 대해 논평하면서 우리에게 무엇이라 경고했는가? 미래의 전쟁에 있어서는(또는 국가적인 위기에 직면해서는) “∙∙∙종교적∙∙∙소수파에 속하는 사람 중 어느 누구도 사회적 편견과 편협성이 억압 행위로 표출되는 사태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 하였다. (343.4)
 미국 의회와 대통령이 처음에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소수파를 괴롭히기 위하여 입법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은 느브갓네살 임금이 금신상을 세운 것이 다니엘의 세 친구를 풀무불에 던져 넣으려는 목적 때문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이다. 느브갓네살은 세 친구에게 생각을 바꿀 기회까지 주었다. (343.5)
 그러나 다니엘의 세 친구가 용감하게 “우리는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 아옵소서”(단 3:18)라고 말했을 때 왕은 진노한 것이다. (343.6)
 짐승의 우상이 세워질 때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일은 군중을 따라 행동을 같이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율법은 지킬 필요도 없고 지켜서도 안 되며 지킬 수도 없다는 뱀의 기만을 믿은 사람들은, 영합이야말로 가장 손쉬운 일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은 사단이 보여 주는 이적과 기사에 쉽사리 넋이 빠질 것이다(살후 2:9~12). 그들은 우상 앞에 머리를 숙이고 짐승의 표를 받을 것이다. (343.7)
 그러나 “예수의 믿음”을 간직하고 예수님처럼 승리하는 법을 배운 사람들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하나님을 공경할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창조주와 구세주에게 충성하는 것이야말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할 것이다. (343.8)
 이 용감한 사람들은 잠시 후 유리 바닷가에서 노래를 부르게 될 것이다(계 15:2~4). (3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