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조사심판과 성소 제21장 다니엘 7-8장의 속죄일
 성소가 하나님 나라의 축소판(microcosm)이라면, 그곳의 정결, 옹호, 회복은 그 나라가 인간의 나라 위에 다시 세워지는 것을 나타내야 한다. (263.1)
 나아가 우리는 표상적인 성소의 예식들 중에서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모든 개념들을 포괄하는 것, 의로운 자들에 대한 기쁨과 성소가 제공하는 것을 거절한 자들에 대한 슬픔을 표현하며 죄의 종결, 속죄, 화해,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나타내는 무엇인가를 기대할 것이다. [신정론에 대한 포드의 강조를 주목하라.] (263.2)
 유대인들에게 무언가 이 모든 것들에 대하여 말해주는 친숙한 성소 의식이 있었는가? 확실히 있었다! 제칠 월의 중대한 예식, 속죄일은 유대인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구원의 총화(總和)였다. 종교력으로 1년의 끝에 오는 그 날은 시대의 끝을 가리켰다. 그 날은 후반기에 있는 절기들에 속하였는데, 그 절기들은 각각 종말론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263.3)
 이제 여기에 표상적으로 성소의 정결, 옹호, 회복이 있었다.∙∙∙ (263.4)
 ∙∙∙레위기 16장은 참으로 [다니엘] 8:14을 설명하기 위한 마지막 단서(端納)이다. 갈바리에서 여호와를 위한 염소의 원형이신 그리스도에 의하여 우리를 위하여 이루어진 그 큰 속죄를 전망하며, 그것은 또한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수행하시는 마지막 사역을 예시(豫示)한다. 그것은 악에 대한 책임을 그것의 진정한 선동자 진정한 작은 뿔인 사탄 자신에게 돌려보내는 것을 묘사한다. 그리하여 그토록 오랫동안 죄의 수치로 땅에 짓밟힌 하나님의 성품이 옹호를 받을 것이다.11) (263.5)
 포드의 책〈다니엘〉는 1978년에 출판되었다. 그가 콜로라도 주의 글래시어뷰 여름 캠프에서 자신의 원고를 발표한 때로부터 겨우 두 해 전이었다. 글래시어뷰에서도 그는 다니엘 8:14이 하늘의 속죄일을 가리킨다는 견해를 고수하였다. (263.6)
 처음 다니엘 8:14에 대한 재림교의 입장을 알렸을 때 당대의 대다수 학자들은 그 구절에 어떠한 종말론적 의미가 있다는 견해도 거부하였으나, 최근 반세기 동안에는 그러한 경향에 상당히 의미 있는 역전이 일어났다. 오늘날 다수의 비(非)재림교 학자들은 다니엘 8:14을 종말론적이라고 보고, 하나님 나라의 설립에 적용하며, 그 의미심장함이 다니엘 7:9-13의 심판 장면과 동등하다고 인정한다. (264.1)
 요컨대, 다니엘 8:14다니엘 7:9-13과 동일한 심판을 가리킨다. 사악한 세력 위에 심판이 임하고, 그 결과로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며, 성도는 옹호를 받는다. 이 사건은 원형적인 속죄일로서, 십자가에서 성취되는 한편, 최후의 심판으로 완성된다.12) (264.2)
 다니엘 8:14은 분명히 고대의 속죄일에 예시된, 온 우주가 죄와 죄인들로부터 최종적으로 정결하게 되는 것을 가리킨다. 그 날[속죄일]은 또한 이스라엘 예배의 절정으로서 오는 오래 된 수난극(受難劇)이었으며, 49년에 한 번씩은 자유와 기쁨의 위대한 희년으로 들어가는 날이었다.13) (264.3)
 이 진술들, 특별히 포드가 1980년 글래시어뷰에서 말한 것 중 한 가지 유의할 점은, 그가 하늘의 속죄일이 십자가에서 시작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다. 반면에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그 날이 1844년에 시작되었다고 본다. 포드는 속죄일이 십자가에서 시작되었다는 그 결론의 근거를 히브리서에 두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의 28-31장에서 히브리서를 살펴볼 것이다. (264.4)
 결론
 1844년 10월 22일의 대실망으로 인하여, 다니엘 8:14의 성소가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불로써 정화될 이 땅을 나타낸다는 윌리엄 밀러의 주장에 즉각적이고도 필연적으로 수정이 가해지게 되었다. 24시간 안에 하이럼 에드슨은 성소가 하늘에 있으며, “우리의 대제사장은 2,300일의 끝인 제 7월 10일에 하늘 성소의 지성소로부터 나와서 이 땅으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그 날 처음으로 그 성소의 둘째 칸으로 들어가셨고, 이 땅에 오시기 전에 그분에게는 지성소에서 수행해야 할 과업이 있으시다는 것이었다.”14) 초기의 재림신자들은 다니엘 8:14“정결하게 되다”라는 말과 레위기 16:19“정결하게 하다”라는 말을 묶어서, 다니엘 8:14이 원형적인 속죄일을 가리킨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재림교회는 다니엘 8:14이 분명히 하늘 성소의 속죄일을 가리킨다고 계속 주장해왔다. (264.5)
 본장의 시작 부분에서 내가 언급하였듯이, 히브리서의 연구자들은 레위기와 다니엘의 “정결하게 하다”(cleanse)와 “정결하게 되다”(cleaned)라는 단어에 차이가 있음을 들어 이러한 해석에 도전하였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밀러 무리와 초기 재림신자들의 해석에는 무엇인가 섭리가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우리 재림교회의 선구자들이 레위기의 속죄일과 다니엘의 심판 그리고 성소의 회복을 서로 연관 지은 것을 하나님께서 원하셨다고 믿는다. 하지만 〈제임스왕역〉이 다니엘 8:14정결하게 되다(cleaned)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그 당시에 그들이 이러한 연관을 짓지 못하였을 것이 거의 분명하다. 내가 이 장에서 제시해놓은 더 많은 추가적인 증거들도 1844년10월 22일 이후 한 10년 동안에는 그들이 결코 발견하지 못하였을 것이 거의 분명하다. 그러므로 다니엘와 레위기에 나오는 영어 낱말 클렌즈클렌즈드가 별개의 두 히브리어 낱말에서 온 것을 그들이 알지 못한 것이 도리어 그들에게는 득이 된 것이다. 이러한 구분이 1844년 이래로 계속 지적을 받아 왔으나, 그것이 처음의 결론을 무효로 만들지는 않는다. 내가 본 장에서 한 것처럼 레위기 16장다니엘 7, 8장과 대조하여 보면 재림교회의 원래 결론이 타당성이 있는 것이 입증된다. (265.1)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구약 레위기 16장의 속죄일과 다니엘 7, 8장의 하나님의 큰 하늘 속죄일을 연관 짓기 위하여 오로지 다니엘과 레위기의 용어들에만 의존할 필요가 없다. 나아가, 이렇게 레위기의 속죄일과 다니엘의 예언들에 대한 더 넓은 이해는 재림교회 신학의 기초가 되는 대쟁투 주제와도 완벽하게 일치된다. 다니엘 7, 8장레위기 16장의 신정론, 즉 악의 문제를 해결하고,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창조의 손에서 처음 태어나던 순간에 가졌던 완전함을 회복하는 하나님의 경륜을 공유한다. (266.1)
 따라서 나의 결론은, 다니엘 8:14이 종말론적인 속죄일을 가리킨다는 역사적인 재림교회의 결론을 성경이 강력하게 뒷받침한다고 하는 것이다. (266.2)
 <미주〉----------------------------------------

 1) Ford, “Daniel 8:14,” 349.

 2) Webster’s New World Dictionary of the American Language, 2nd college ed.,  s.v.“Theodicy.”

 3) Gane, Cult and Character, 305-309.

 4) Ibid., 306.

 5) Ibid., 306, 307.

 6) Proebstle, “Truth and Terror,” 659

 7) Ibid., 491.

 8) Ibid., 492, 493.

 9) Ibid., 493.

 10) Ibid., 491.

 11) Ford, Daniel, 175.

 12) Ford, “Daniel 8:14,” 645.

 13) Ibid., 397.

 14) Seventh-day Adventist Encyclopedia, s.v. “Edson, Hiram”; 강조는 원문에 있는 것임. (2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