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어디까지나 틀림이 없는 원리다. 그렇다면,잘못먹어서 병이 낫으면 제대로 잘 먹으면 또한 치료될 것이 아니겠느냐 생각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인 이론이 아니겠는가. 여기에 대해서 구태여 반대할 사람이나 일부러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물론 없을 것이다. 이 잘못 먹는다는 말은 몸에 좋지 않은 것을 먹었다든지, 몸에 좋은 것이라도 지나치게 많이먹었거나 부적당한 때에 먹었을 경우에 해당되는 말이다. (237.8)
 우리네는 오랫동안 별로 생각 없이 백미를 주식으로 해왔고,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그렇게 하고있다. 현대인은 모든 사물을 과학적으로 생각하기를 좋아해서 과학적이니 또는 비과학적이니 하여 비판을 내린다. 어디까지나 일리가 있는 사고 방식이요,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은 사물에 대하여 납득하고 수긍한다. 사람은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다. 그러니만큼 세상 만사 가운데 먹는 문제는 극히 중요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세 끼 꼬박꼬박 먹는 주식인 백미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검토해 본 일이 있는가? 다만 세상 풍속과 습관에 따라서 먹어 온 것 뿐이지 과학적으로 검토해 보고 먹는 사람은 지식의 유무를 막론하고 극히 드물다고 생각한다. (238.1)
 백미가 참말로 영양학적으로 따져서 이상적인 식품에 하나라면, 얼마나 다행한 일이겠는가? 그러나, 만일에 어띠한 결함이 있다하면, 주식이니만큼 건강에 미치는 영양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루나 이틀이라면 모르겠거니와 장기간 사용함에 있어서는신체에 필요되는 각종의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 못 할 것은 물론이요 결과적으로는 영양 부족에 빠지고 심한 경우에는 갖가지 질병이 발생하게 됨은 너무나도 분명한일이다. (238.2)
 그러면, 여기서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백미에 대해서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해서 장점이 있으면 취하고 단점이 있으면 이것을 버리면 건강과 생활은 보다 더 개선되며, 각종 질병의 예방은 물론이요 여 가지 특히 병치료에 새로운 서광이 빛날 것이요, 또한 어떠한 난치병이나 불치병 역시 음식과 관계가 전혀 없지 않았을 것이니만큼 절망에서 일루의 희망을 안겨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238.3)
 백미의 근본 원료는 두말할 것 없이 벼다. 벼 낱알은 그 속에 생명체인 쌀눈인 배아를 간직하고 있어, 생명력이 있어서 살아 있는 곡식이다. (239.1)
 벼 알은 겉으로 왕겨가 씌워져있다. 이 벼는 그대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도정하여 벼 껍질인 왕겨를 벗겨 버리면 누런 쌀알이 나오는데, 이것을 현미(玄米)라고 부른다. 이 현미는 쌀눈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고 쌀알의 겉껍질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생명력을 가진 살아 있는 쌀이다. 물에 담아 두면 싹이 나오게 마련인데, 이것은 살아 있어 생명력이 있는 증거다. (239.2)
 백미는 현미를 만들어 가지고 이 현미를 8-10번 쌀알 표면을 깎아서 만든 것이다. 쌀눈은 고스란히 깎여 없어져, 생명체는 없어지고 죽은 쌀알이 되어 버리고 만다. 이런 백미 쌀알을 물에 담가 두면 싹이 나오는 대신에 썩어 버리고 만다. 이것은 생명력이 없는 죽은 쌀이라는 증거다. 백미는 죽은 쌀이요 무엇이든지 죽으면 다음 단계로는 썩는것과 마찬가지로 백미는 썩은 쌀이다. 쌀알이 죽어서 썩으면 그 속에 혹 각종의 비 타민 광물질 등 영양소가 남아있다 할지라도 쌀알과같이 썩어서 아무런 영양 가치가 없는 것은 너무나도 분명하다. (239.3)
 생명력이 없어져 썩은 것이 우리 몸 속에 들어가면 역시 계속해서 씩게 마련이고, 결과적으로 피가 흐려질 것이 아니겠는가. 동시에, 효소도 모두 다 죽어 있기 때문에 완전히 불타서 에너지를 발생하고 물과 탄산가스가 되지 못하고 불완전 연소가 되어, 중간대사 산물(中間代謝産物)인 젖산과 초성 포도산이 생성된다. 이같은 젖산과 초성 포도산은 혈액을 산성화시키고, 간장을 과로에 빠뜨리고, 체내 모든 칼슘량이 저하되는가 하면, 항상 피로를 모면할 길이 없게 된다. (239.4)
 현미를 8-10 번 깎아서 백미를 만드는 동안 비타민, 광물질마저 깎여 나가, 백미는 싱겁기 짝이 없다. 싱거운 백미를 애꿎이 먹노라면, 반찬에 간을 많이 해서 자연적으로 짜게 먹기 마련이다. 1일 염분의 필요량은 4-5그램이나, 이를 훨씬 초과해서 한국인들의 염분 1 일 섭취 량은 정상량의 4-5배인 20-25그램이니, 백미를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악순환이 그칠 줄을 모른다. (240.1)
 아프리카 람바네에서 의료선교사로 몸까지 그 곳에 묻은 “앨버트 슈바이처” 박사는 이같이 그의 산 경험을 말하였다. (240.2)
 “내가 처음 이 곳에 왔을 때에는 이 곳 본토인들 가운데 환자라곤 별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백인들이 소금을 수입해서 본토인들에게 팔기 시작한지 3년 후에는 본토인들은 백인들이 걸리는 모든 병에 걸렸습니다.” (240.3)
 이와같이, 소금의 피해는 막중한 것이다. 한국인의 식사 패턴 가운데 백미, 소금은 각종 질병의 발생을 가속화시켰으며, 계속해서 그러게 하는 실정이다. 백미식만 하더라도 백미병(白米病)이란 각종 질병의 발생 원인이 되고 있는데다가 소금의 해독마저 곁들이니, 이런 생활은 각종 병의 부화장이 되고만 것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또한 병을 치료하기에 앞서 반드시 이 사실이 강조되어야하며, 시정되어야만 하지 않겠는가. 짜게 먹는다는것은 신장에 계속적인 무거운 짐을 지워 주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네의 생활 속에 고혈압, 간장병,심장병, 신부전, 암병 등의 요인이 그림자와같이 따라다니고 있다. (240.4)
 주식을 우선 백미에서 현미식으로 바꾸는 것은 병치료에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이것이없이 병을 치료하겠다는 것은 원인을 없애지 않은 채 나타난 증세만을 없이 하려는 망상이니, 흑 일시로 가벼워질는지는 모르나 병을 뿌리채 없이 하는 데는 하등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 (2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