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한 달이 지나갔다. 혈액 검사 성적을 들여다본 주치의는
“아마, 채식을 해서 이런가 보구먼! ” 하고 말했다. 이것은 천연의학 앞에 현대 의학의 무능함을 개탄하는 함성이기도하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3-5 년간 꼬박, 매주 세 번씩 돌려야 하는데, 1주에 2회씩 돌려서도 그렇게 좋아졌으니 말이다. 간호원들은
“그런 요법을 다른 환자들에게도 주천하면 오죽이나 좋겠느냐”고 말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은 기적이라고 했다. 이것이야말로 현대 의학의 한계를 여실히 실토한 말이라면 지나친 말일까? 신장병 치료에 있어서, 모순된 식생활을 해나가면서 정기적으로 병원에 와서 피만 걸러내면 되지 않느냐고, 또한 이 방법은 치료가아니라 현상 유지라고, 다시 말해서 생명의 연장이라고 하는것은 신장병이란 불치의 병이라는 말과 별 다름이 없는 것이다. 현대의학은 많은 불치의 병들을 가지고 투약에 의해서 불편한 증세들을 일시 해소시키기는 하나,
“당신은 일생 동안 이 약을 복용해야합니다. 약을 끊으면 위험합니다” 하는 선언을 받은 환자들은 부지기수요,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수많은 환자들이 약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생명을 불안한 가운데 연장해 나가고 있다면, 이 얼마나 애처로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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