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공관복음서 모두는 예수의 시험을 그의 침례와 아들 되심에 대한 하나님의 확인 직후에 놓는다. 이제 예수께서는 백성들을 하나님의 나라로 이끌어 들이는 그의 사역에 공적으로 들어가실 준비가 되셨다. 그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는
어떻게 그가 자신의 과업을 성취하느냐이다. 우리가 앞부분에서 보았듯이, 그는
시편 2:7 (
“이는 내 아들이요”)과
이사야 42:1 (
“내 기뻐하는 자라”)의 말씀들이 아직도 그의 귀에 쟁쟁한 가운데 침례 장소를 떠나셨다(
3:17). 이 두 구절 중에서 첫 번째 것은 정복하는 왕으로서의 역할을, 둘째는 고통당하는 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봉사를 시작하실 때에 그리스도께서 마주치신 가장 중요한 선택은 그 봉사가 어떤 성격의 것이어야 하느냐에 관한 것이었다. 정복하는 왕의 길을 택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고난당하는 종의 길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보좌를 선택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십자가를 선택해야 할 것인가? 예수께서 겪으신 시험들은 그것들이 지닌 메시야적 의미에 비추어 고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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