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위기를 위해 미리 준비시키는 작업을 하면서 창조주와 어린 양을 소개하고 있다. (382.10)
 하늘은 최후의 시련을 위해 한 백성을 준비시킬 것이며 우리 각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로 그 백성들 가운데 속하게 될 것이다. (383.1)
 하나님은 최후의 환난을 대비하여 우리의 자녀들을 준비시키고 도와 주시려는 최선의 방책으로서 안식일 계명을 주셨다. 안식일 계명은 말하기를 그 날에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일하지 말라”(출 20:10)고 했다. 안식일 계명은 가족 계명인 것이다. (383.2)
 안식일을 준수하는 어른들은 안식일에 일하지 않는다. 사업체를 가지고 있다면 그 날은 문을 닫고 피고용인들도 쉬게 할 것이다.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재정적 손실을 뜻할 수도 있지만, 대신에 어린 자녀들은 안식일과 안식일의 주인(막 2:27)이 여러분에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알게 되며 또 여러분들의 영향을 받아 “악한 것을 본받지 않고 선한 것을 본받”(요삼 11)게 된다. 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안식일에 직장에 나가지 않음 으로써 가족들과 함께 지낼 시간을 갖게 된다. (383.3)
 모든 계명이 사랑을 내포하고 있지만 안식일은 그 중에도 특별히 기쁨의 날(사 58:13, 14)이다. 안식일이 기쁘게 지켜지지 않는다면 안식일을 지켰다고 할 수 없다. 자녀와 가족을 사랑하는 어른들이 안식일을 구별하여 자녀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더 많이 배우도록 도와 주는 시간으로 기쁘게 사용할 때 가족의 안식일은 참으로 즐거운 안식일이 될 것이다. (383.4)
 하나님은 자녀들에 대하여 실로 깊은 관심을 나타내셨다. 그리하여 신명기 6장 6~8절에서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부지런히”가르치라고 부탁하신 것이다. 매일의 크고 작은 모든 일에 있어서 잘 때나 일어날 때, 음식을 먹을 때나 길을 걸어갈 때, 혹은 일할 때 등 언제나 하나님의 교훈을 자녀들에게 가르치라고 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분부하시기를 “너는 또 그것(하나님의 교훈)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이마)에 붙여 표를 삼”으라고 하셨다. (383.5)
 손과 이마에 붙여 표를 삼으라니! 이는 하나님의 인을 두고 하시는 말이 아닌가! 실로 그렇다. 요한계시록 7장 1~3절에 나오는 인치는 천사는, 요한계시록의 다른 상징적 천사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도리를 가르치는 목사들, 교사들, 부모들을 상징하고 있다. 부모들과 조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가르친다면, 이는 그들의 자녀들로 하여금 144,000의 무리에 끼여 유리 바닷가에서 노래하도록 그들에게 인치고 있는 천사의 일을 도우는 것이 된다. (383.6)
 양심적인 부모들은 날마다 자녀들을 교육하고 지도한다. 그들은 자녀들이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날마다 채근하고 자녀들로 하여금 배운 것을 잘 소화하도록 가족 토론을 통해 도와 준다. 안식일은 식구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진리를 인치게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은 모든 텔레비전을 꺼버리고, 세속적 휴머니즘과 세속적 문화의 감화를 벗겨 내는 특별한 기회로 안식일을 사용해야 한다. (383.7)
 안식일에 무엇을 할 것인가?
 안식일은 금요일 일몰과 더불어 시작하여 토요일 일몰과 더불어 끝난다(레 23:32; 막 1:32). 온대 지역의 겨울철처럼 해가 일찍 질 경우에 안식일을 지키는 많은 가족들은 금요일 저녁 식사를 촛불을 켜 놓고 즐긴다. 많은 가정들은 안식일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는 가족 전통을 발전시켜 왔다. 가족들은 금요일 저녁 식탁에서 한 주일 동안 생긴 여러 가지 일과 하나님께서 함께하셨던 일들을 서로 이야기하면서 은혜를 나눈다. (383.8)
 안식일을 맞이하는 바로 그 순간에는 그것을 기념하는 의식이 필요하다. 찬미나 그 밖의 다른 영적인 특별 노래를 부르고, 성경이나 다른 영감적인 책에서 어떤 부분을 발췌하여 읽은 후 모든 가족이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면 참으로 좋을 것이다. (383.9)
 

잘 보낸 안식일은 온 가족에게 있어서 기쁜 시간이다.
(384.1)
 찬미 부르고 성경 읽고 기도하는 책임을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맡아도 좋고, 모든 식구들이 전부 성경을 읽고 기도해도 좋다. (385.1)
 필자도 어린 시절에 가졌던 그와 같은 가족 일 예배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어머니는 우리 나이에 알맞는 짧은 성경절을 읽어 주셨고 우리 5명의 어린 자녀들은 큰 누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찬미를 불렀다. 그리고 우리들은 모두 기도했다. 흔히는 가장 나이 어린 꼬마의 기도가 가장 큰 관심을 일으켰다.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기도가 끝나면 온 가족이 주의 기도문을 암송하였다. (385.2)
 금요일 오후에 집안을 청소하고 안식일을 환영하는 가족 예배를 드리며, 특별히 마련한 저녁 식사를 즐기는 일은 어린 나에게 대단한 일이었다. 필자가 10살이 되었을 때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면서 안식일을 잘 모르는 가족들의 생활은 어떠할까 하고 궁금히 여긴 일이 있다. (385.3)
 안식일을 지키는 부모들은 토요일 아침에 “안식일학교”라는 교회 학교와 교회 설교 예배에 자녀들을 데리고 간다. 그들은 그 곳에서 그 고장의 여러 교우들과 함께 앉아 하나님을 경배하는 도리를 익힌다. 그들은 공중 기도와 찬미와 재헌신에 동참한다. 교회는 어린 꼬마들을 “조용하게” 하기 위하여 간단한 장난감과 “읽을 거리”를 비치해 두고 있다. (385.4)
 안식일 점심 시간에는 각기 다른 연령층의 식구들이 자기가 참석한 안식일학교 교과 공부반에서 듣고 경험한 것을 이야기하면서 은혜를 나누었다. 우리는 목사님의 설교의 은혜를 재음미하기도 하였다. 때로는 성경 알아맞추기 게임도 하였다. (385.5)
 “성경에서 그 이름이 알파벳 J로 시작되는 사람은 누구게?”하고 꼬마가 질문한다. 가족들은 차례로 돌아가면서 성경상의 이름을 대답한다. 식구 중 어느 누가 정답을 맞히면 다시 새로운 이름을 묻는다. (385.6)
 아이들의 성경 지식이 늘어나면 문제도 단순한 것에서 좀더 복잡한 것으로 바뀐다. 간단히 “요셉이지?”, “유다이지?”하는 식으로 대답되는 것이 아니라, “애굽으로 팔려 간 소년인가?”, 또는 “그리스도를 팔아 넘긴 사람이 아닌가?” 하는 식의 대답이 요구되는 질문들이 던져진다. (385.7)
 어린 꼬마들은, 먹거나 마시는 일을 하지 않을 때나 텔레비전을 시청하지 않을 때는 놀이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들을 안식일에도 놀이를 하려고 할 것이다. 부모들은 그들을 성경 게임으로 유도를 해야 한다. 아이들은 가급적 어릴 적부터 안식일이 특별한 날이란 사실을 배우는 것이 좋다. (3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