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히브리서의 이슈들 제32장 히브리서 9, 10장의 속죄일-제2부
 28절에서도 저자는 “모세의 법을 폐한 자도 두세 증인으로 말미암아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죽었거든”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최후 심판이 “조사”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저자가 이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29, 30절에서는 “하나님의 아들을 짓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에게 임할 “더 중한 형벌”을 말한다. 이것은 천년기의 끝에 있을 집행 심판의 날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다. (396.2)
 따라서 히브리서에는 간략하기는 하지만 조사심판에 대한 재림교회의 이해의 중요한 요점들이 모두 등장한다. (396.3)
• 저자는 심판이 자신의 당대보다 미래에 있을 것을 알고 있다(9:27).
• 그는 그 심판에 “두세 증인으로 말미암아”(10:28)조사하는 국면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그는 그 심판이 집행의 단계로써 마무리될 것을 알고 있었다(10:26-30).
• 그는 이 심판을 그리스도의 하늘 지성소 봉사와 속죄일의 문맥에 포함시켰다(9:25-27).
(396.4)
 결론
 본 장과 직전의 두 장에서 진행된 논의를 종합하면, 히브리서의 저자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존전에 들어가셨고, 그러므로 그분을 통하여 자신의 모든 독자들도 각각 하나님의 존전에 들어갈 수 있으며 그들의 죄를 용서받고 정결함을 입게 되었음을 특별히 강조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속죄일이 베푸는 정결의 의미로도 이러한 개인적인 정결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397.1)
 하지만 이로써 히브리서 저자가 그의 독자들에게 속죄일의 원형적 의미에 대하여 마지막 결론을 내려준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히브리서 8-10장의 일차적인 주제는 두 언약이며, 속죄일은 새 언약 아래서 그리스도의 희생과 중보사역이 얼마나 우월한지 보여주는 한 예증에 불과할 뿐이다. 저자가 그의 서술 가운데 레위기의 여러 의식들을 한데 합쳐놓은 것은, 그 중의 어느 것에(속죄일을 포함하여) 대해서도 그가 자신의 독자들에게 정확하게 하나 하나 분석해 주려고 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러나 그 저자가 지상 속죄일 의식을 그리스도의 하늘 사역에 세세히 적용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가장 현저한 증거는, 그 중요한 아사셀 염소 의식과 거기에 매우 분명하게 예증된 악을 최종적으로 처리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하여 그가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397.2)
 따라서 나의 결론은 이렇다. 히브리서는 하늘의 속죄일에 대한 최종적 결론을 우리에게 내려주지 않는다. 만약 우리가 성경의 다른 곳에서 원형적인 속죄일에 대한 증거를 찾아낸다면, 우리는 히브리서가 말하는 것이 우리의 결론을 무효화하리라는 걱정 없이 마음껏 그것을 검토하고 최대한 적용할 수있다. 그리고 다니엘 7, 8장을 분석한 데서 본 것처럼, 성경의 다른 부분에 그러한 증거가 분명히 있다. 데스먼드 포드 자신도 이것을 인정한다. 글래시어뷰 원고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397.3)
이제 우리는 다중성취의 원칙에서 하나님의 나라, 희년, 유월절, 초막절에 대하여 적용이 되는 점은 속죄일에도 적용이 되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히브리서 9장은 그 표상을 특별히 십자가에 적용하지만, 요한계시록과 바울은 그것을 완성된 종말(consummated eschatology), 즉 최후의 심판에 적용한다.7)
(398.1)
 소송으로 치면, 이 일[성소의 정결]은 십자가에서 발생하였으나, 그 완성은 우주에서 죄와 죄인들을 씻어낼 최후의 심판이다. 다니엘 8:14의 영감 받은 성경적 해석이 여기 있다. 그것은 속죄일이 갈바리에서 성취되었으며(fulfilled), 곧 하나님의 최후의 심판에 의하여 “완전히 성취”(filled full)될것을 분명히 보여준다.8) (398.2)
 그의 글래시어뷰에서 포드는 마치 마지막 때의 완성성취로 간주될 수 없다고 하는 듯이, 여러 차례 속죄일이 십자가에서 성취되었으나, 마지막 때에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에게는 이것이 그저 말장난처럼 보인다. 속죄일이 마지막 때에 완성된다면, 적어도 속죄일의 그런 부분은 마지막 때에 성취되는 것이다. (398.3)
 내가 보기에 히브리서의 저자는 속죄일을 마지막 때에 적용하는 것에 대하여 우리가 아는 것만큼 다 알지는 못했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우리는 속죄일의 이러한 측면을 다니엘를 연구함으로써 이해하지만, 다니엘에게 설명해주던 천사는 그의 예언들 중 어떤 부분은 마지막 때까지 “인봉될” 것이라고 매우 구체적으로 그에게 말해주었다(단 12:4). 따라서 히브리서 저자는 우리가 다니엘에서 발견하는 속죄일의 마지막 때에 대한 적용을 다 이해하지 못하게 되어있었다. 나는 올윈 살롬(Alwyn Salom)의 히브리서에 대한 해설 중에서 두 가지 점에 동의한다. (398.4)
히브리서가 성소 교리에 가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해 주기는 하지만, 두 단계로 이루어지는 그리스도의 제사장 봉사나 마지막 심판이 시작되는 예언적 시간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9)
(399.1)
 히브리서는 재림교인들이 대단히 관심을 가질 만한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하여 침묵한다. 이 문제들은 종말적인 장면과 관련된 우리의 관심사 중 일부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히브리서 저자의 관심사는 아니었다 그것들은 우리의 질문이지, 그 사도의 질문은 아니다. 모든 성경과 마찬가지로 이 책을 해석할 때도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그 기자의 관심사가 아닌 질문에 대하여 대답을 찾으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10) (399.2)
 이보다 더 적절하게 표현할 수는 없다. (399.3)
 〈미주〉-----------------------------------

 1) Cortez, “The Anchor of the Soul,” 415.

 2) Ibid., 377.

 3) Ibid., 378, 379.

 4) Ibid., 23; 강조는 첨가된 것임.

 5) Davidson, “Christ’s Entry ‘Within the Veil,’ 188. Andrew University Seminary Studies에 출판된 이 논문에서는 인용구의 마지막 마디가 히 9:25으로 인쇄되어 있으나, 나는 그것이 오자(誤字)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것이 10:25이어야 한다고 믿으며, 그런 의미로 인용하였다.

 6) Ibid., 188.

 7) Ford, “Daniel 8:14,” 517; 강조는 원문에 있는 것임.

 8) Ibid., 417.

 9) Alwyn Salom, “Sanctuary Theology,” in Issues in the Book of Hebrews, 200, 201.

 10) Ibid., 218. (3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