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지도자들에 대한 그의 호소가 무산되자, 빌라도는 유대인들에게 빠진 궁지에서 자신을 구해줄 뭔가를 끌어낼 희망으로, 두려움에 가득 차서 예수께 돌아왔다(
8, 9절). 그러나 예수께서는 대답을 반복하기를 원치 않으셨다(
9절). 그러나 예수께서는 빌라도의 딜레머에 다소간에 동정심을 가지셨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빌라도가 개인적으로 그를 반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에, 사려 깊게 그 상황 속에서 가능한 한 빌라도의 죄책을 벗겨주려고 하였다(
10, 11절). 빌라도는 예수와 어떤 유대감이 쌓였는지는 몰라도 그를 석방하려는 노력을 재개하였다(
12절). 물론 그는 자신의 권위로 예수를 석방할 수 있었으나(
10절), 정치적으로 종교 지도자들의 동의 없이는 그렇게 할 수 없는 너무도 연약한 입장에 처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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