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속에는 의(義)가 전무(全無)하기 때문에, 인간의 의를 말할 때는 그것이 칭의든지 성화든지 언제나 예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칭의를 받는 순간부터 최종적 성화의 목표가 달성되는 순간까지 그리스도인은 그의 구주의 은혜에 의존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그리스도에게는
“불의가 없도다”(
시 92:15). 그러므로 그를 사랑하고 그가 자기 마음에 들어와 사시도록 선택하는 신자는 점점 더 그리스도의 성품과 습관을 깊이 닮는다. 이렇게 은혜로 들어온 의의 힘은 그의 옛 사상과 행실(
히 1:9) 때문에 생긴 죄의 잠식(蠶食)을 역전시킨다. 사랑과 감사는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시든지 그의 본을 따르도록 성도를 강권한다. 하나님은 의를 사랑하고 죄를 미워하시므로 불의한 것은 무엇이나 그의 앞에 죄로 간주된다(
요일 5:17). 그러므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성도는 순간마다 자기의 생애에 여기저기 숨어 있는 누추함을 발견하려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시 139:23). 성령께서 그것을 보여 주시면 그는 은혜와 힘을 받아 또다시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것을 극복한다. 그러므로 각 성도는 아이적 와츠(Isaac Watts)와 함께 이렇게 찬양할 수 있는 것이다:
“놀라운 죄로 내 영혼이 괴로워 번민할 때, 나는 주의 의를 바라고 호소하리라.” (3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