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의 결혼 언약 제 4 장 결혼 생활의 불화를 다루는 법 2. 결혼 생활의 불화에 대한 해결책
 이 대화는 구두 문제를 다음 기회로 밀어 놓은 채, 기계 문제만을 해결하고 행복한 결말을 가져 왔다. 남편이 문제점인 기계에만 착념하는 법에 훈련된 반면, 아내도 그녀의 책임성을 인정했다. 사과와 용서가 문제를 풀어 간다. 부부가 문제점만을 다루고 책임감을 인정할 때 사소한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다. 그렇게 하지 못한 실수는 사소한 문제일지라도 풍선처럼 부풀어 심각한 변수가 되기도 한다. (149.7)
 6) 주의 깊게 듣고 재치 있게 말하라
 가까이 있는 문제점에 착념하라는 다섯째 원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다음 원칙은 “주의 깊게 듣고 재치 있게 말하라” 이다. 결혼 생활의 다툼은 문제점에 대하여 각자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 지를 이해하기 위하여 부부가 대화를 할 수 있는 데로 이끌어야 한다. (150.1)
 대화는 듣는 것을 전제로 한다. 배우자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 주기를 배우는 것은 문제를 다루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잘 들어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다툴 때 한편이 말을 하면 다른 편은 듣지 않고 다시 어떻게 응수할까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목소리가 높아지고 말이 거칠어질수록 상대편은 더욱 듣기를 싫어하게 되고 대화는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150.2)
 진정한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위하여 주의 깊게 듣는 것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내가 헌 진공 청소기를 수리하지 않고 새 것을 사 온 사실을 남편이 불평한다고 하자. 실제로 그가 불평하는 것은 아내가 그와 미리 상의를 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괜히 자신이 가정에 무책임한 존재인 양 생각하며 자책하는 마음을 갖는다. 혹은 아내는 남편이 자신과 보내는 시간이 적은 것은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라고 불평한다. (150.3)
 부부가 논쟁하고 다툴 때 그들이 진정 무엇을 위해 다투는지 바르게 이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서로가 주의 깊게 듣는 법을 배우고, 불화를 일으킨 문제 배후의 원인을 찾음으로 가능하다. (150.4)
 문제를 이해하는 중요한 첫 계단은 주의 깊게 듣는 것이며, 재치 있고 은혜롭게 말하는 다음 단계도 역시 중요하다. 바울은 에베소서 4:29에서 말한다. “무릇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150.5)
 그리스도인은 거칠고 악한 말을 제어하면서 타인에게 은혜를 끼치고 격려로써 덕을 세우는 말을 하여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말을 예의 바르고 재치있게 함으로써 가능하다. 재치 있는 솔직한 말로서 조심스럽게 하여야 한다. 그리스도는 심지어 핍박자들에게도 온유함을 보이신 우리의 완전한 모본이시다. 그의 자녀로서 우리는 동일한 태도를 나타내되 특별히 가족에게 그래야 한다. (151.1)
 말을 예의 바르고 기교 있게 하는 것은 단지 몇 개의 예의 범절을 연습함으로 배워지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된 마음에서 우러나 온다. 마음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감화될 때만 사람들은 주의 깊게 듣고자 하는 동기를 느끼고, 누구에게나 재치 있게 말하되 특히 가족에게 그렇게 할 수 있게 된다. (151.2)
 7) 용서하고 잊기를 자원하듯 즐겨 하라
 이미 언급한 대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섯 가지의 원칙들은 일곱째 원칙과 밀접히 관계되어 있다. “배우자의 실수를 용서하기를 기꺼이 하고 잊어버리라.” 항상 자제하는 법이나 이상적인 방법을 활용하여 배우자 사이에 더 좋은 대화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결혼 생활의 다툼은 억제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피곤, 자만심, 이기심, 근심, 본성의 그릇됨 등은 분노를 터트리거나 악평하거나 험담을 하게 한다. 그와 같은 나쁜 행위는 다른 배우자로 하여금 화를 내거나 험담을 하여 보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151.3)
 다툼을 막고 만족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한편의 배우자가 상처를 입힌 다른 편을 용서하고 보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결혼 생활에서 용서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모본을 따라야 한다. 그분은 우리가 그를 아프게 하고 슬프게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용서하신다. 십자가 상에서 그리스도는 그를 십자가에 못박은 자들에게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용서할 때, 우리는 우리가 저지른 죄로 인해 받는 고통을 하나님의 은혜로 잊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151.4)
 결혼 언약에서 배우자가 서로에게 범한 죄를 인정한다면 배우자의 잘못은 구태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그는 엉뚱한 말을 해, 또는 ”나는 그가 말한 것에 대해 보복을 할테야, 혹은 “그가 나에게 행한 것만큼 나도 그를 해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가 잘못으로 고통을 받고 있음을 인정하나, 그와 같은 실수가 상호의 언약을 약화시키도록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첫째로 우리는 때때로 서로에게 아픈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죄된 존재임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신뢰하고 있는 배우자에게 죄를 짓거나 무례히 행하기도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배우자들을 용서하심같이 우리도 용서할 수 있음을 깨닫기 때문이다. (152.1)
 결혼 언약에 있어서 용서는 우리에 대한 그리스도의 용서처럼 무조건적이어야 한다. 바울은 에베소서 4:32에서 기록한다.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하나님께서 예수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심은 우리가 개혁이나 순종을 약속해서가 아니라 “아직 죄인 되었을 때”(롬 5:8)에 주어졌다. 우리는 배우자들이 다시는 잘못을 결코 범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서뿐만 아니라, 또한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셨기 때문에 서로를 기꺼이 용서해야 한다. (152.2)
 이것은 우리가 용서할 때, 우리에게 고통을 준 잘못도 기꺼이 잊어버릴 수 있는 것을 뜻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용서는 우리의 죄된 행위를 잊어버리는 것을 포함한다고 분명히 말한다.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 니하리라”(사 43:25). “동이 서에서 먼 것같이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시 103:12; 비교- 렘 31:34; 고후 5:17-19). (153.1)
 용서는 결혼 언약에 있어서 배우자가 범한 과실을 잊어버림과 동시에, 다시는 그것을 들먹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만약 다툼이 있을 때마다 과거의 실책을 끄집어낸다면 그것은 배우자를 진실로 용서한 것이 아니다. 참된 용서는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행 3:19). 이 진정한 용서는 지난날의 자신의 실수를 하나님께서 용서하신 축복을 개인적으로 경험함으로 가능하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흘러 넘칠 때 용서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153.2)
 진정한 사랑은 서로 마음껏 사랑하고 신뢰하고 자라게 한다. 그 사랑에는 보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 만약 배우자의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 하더라도 오히려 우리는 친절한 언행을 보이면서 보복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다. 그와 같은 태도는 긴장을 가라앉히고, 이성을 가지고 문제를 상의할 유쾌한 분위기로 이끈다. (153.3)
 서로 즐겨 용서하는 부부는 또한 서로의 실수를 회개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생애에서 우리는 우리의 죄됨과 하나님의 용서의 은혜를 우리에게 나타내시는 성령의 깨우치시는 능력으로 회개에 이른다. 하나님의 용서하시는 은혜를 우리 생애에 경험 할 때, 우리는 과거의 죄를 뉘우치고 새 생활을 성실히 살기를 원한다. 결혼 관계에서도 이것은 동일하다. 만약 아내가 나를 용서한다면 나는 나의 잘못에 대하여 송구함을 느끼고 그녀의 사랑과 신뢰에 다시는 배반하지 않기를 원할 것이다. 용서는 우리에게 다시 시작하며 강한 관계를 계발시킬 기회를 주는데, 그것은 용서가 다툼을 극복하게 하되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그리고 서로간에 화목될 수 있게 용서하신 사랑의 능력에 기초되었기 때문이다.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