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병거 제9장 하나님의 백성이 겪을 마지막 때의 위기
 분노한 왕이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 낼 신이 어떤 신이겠느냐”(15절)라는 모욕적인 질문을 던졌을 때에 그들은 모본이 되는 용기로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17, 18절)라고 대답하였다. (186.3)
 주해가들은 바벨론에서의 히브리 관리들이 죽기까지 충성한 것과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하신 감동적인 이야기를 현대 바벨론 안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가 겪을 종말시의 위기의 의미심장한 모형으로 인정하고 있다. 다니엘 3장(모형)과 요한계시록 13장(실체)은 신앙적인 이슈에 관하여 입법가들이 제정한 사형선고를 언급하고 있다. 이 두 묵시문학들은 바벨론이 하나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궁극적인 믿음의 시험을 하고자 세운 “신상”에 대하여 묘사한다. 이 두 상황에서 통치 세력은 위반시 사형시킨다고 하여 거짓 경배를 강요한다. 다니엘 3장은 세 히브리 관리들이 법적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그것이 집행된 후에 오는 놀라운 구원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러한 구출은 진실하게 믿는 모든 신자들이 겪는 특성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순교당하거나 유배당하여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다(히 11:37-40; 계 6:9-11). 요한은 “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또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을 보았다(계 20:4). (187.1)
 오히려 다니엘의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마지막 위기 때에 성도들을 구원하시는 방법을 가리키는 한 모형이다. 어떤 사람들은 목베임을 당할 것이고, 다른 이들은 사법적으로만 처리되지만 실제적인 죽음은 피할 것이다. 살아남은 신실한 자들이 “신들의 아들 같은”(단 3:25) 이와 함께 풀무불 속에서 걸어다닌 충성스러운 히브리인들의 대응적 닮은 꼴로 어린양과 함께 설 것이다. (187.2)
 정치적인 사형선고에 직면한 다니엘이 보여준 하나님께 향한 개인적인 충성의 이야기(단 6장)는 최후의 남은 자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을 재차 확증해 준다. 바사 국가 관리들은 다니엘의 정치적인 충성에서 고소할 틈이 있나 하고 찾았지만 그것을 찾을 수 없었다. “그 사람들이 가로되 이 다니엘은 그 하나님의 율법에 대하여 그 틈을 얻지 못하면 그를 고소할 수 없으리라 하고”(5절). 그들은 다리우스 왕을 속여 위반시 사형에 해당하는 30일 동안 오직 왕에게만 기도하라는 법령을 공포하는 데 성공하였다. 다니엘은 자신의 신앙적 양심을 타협하기를 거부하면서 하루에 세 번씩 계속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는 새로 제정된 법에 따라 정죄받고 사자굴 속에 던져졌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미 그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기” 때문에(22절) 다니엘은 그 시련에서 살아 남았다. (187.3)
 이 기사는 구원이라는 단어를 다섯 번이나 강조하여 사용한다. 하나님 면전에서 다니엘이 “무죄”로 판명되었기에 이제 왕은 다니엘의 거짓 고소자들을 사자굴 속에 던져 넣었다(24절). 바꾸어 말하자면 그들은 그들이 다니엘을 위하여 고안하였던 바로 그 심판을 받았다. 구속사의 마지막 때에 있는 아마겟돈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다니엘서는 마지막 고난 중에 미가엘의 개인적인 간섭이 참된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이라는 영광스러운 약속으로 끝맺고 있다. (188.1)
 하나님의 신성한 율법에 대한 궁극적인 종교적 충성과 하나님의 구원에 관한 다니엘의 이야기는(단 3장6장) 하나님의 백성의 마지막 위기와 그들이 받을 하나님의 구원의 직접적인 모형(type) 또는 예표(prefiguration)를 제공해 준다(단 12:1, 2). 구약성경 선지자들의 희망의 메시지는 요한계시록 13장14장에 나오는 예고된 종말 위기와 섭리적 결과에 관한 배경 역할을 한 셈이다. (188.2)
 에스더서는 요한계시록에서 만나고 끝나는 이스라엘 역사의 또 다른 사시(史詩/epic) 드라마를 기록하고 있다. 바사 왕인 아하수에로(Xerxes)는 자기의 모든 신하들이 자기 대신 중 최고 각료인 하만에게 끓어 절하라고 명령하였다. 베냐민 지파의 유대인 모르드개는 한 사람을 위한 종교적인 영예를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명령에 타협하기를 거부하였다. 그 반응으로 분노한 하만은 인도에서부터 구스(이디오피아)까지 이르는 아하수에로 제국의 127도에 흩어져 있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을 멸망시키려고 음모를 꾸미기 시작하였다(에 3:1-6). 하만은 유대 백성들이 바사 문화와는 동떨어진 채 살고 왕의 법을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대 백성들을 전멸시키는 일을 허용하는 조서를 내리도록 왕에게 역설하였다: 그래서 “용납하는 것이 왕에게 무익하니이다”고 아하수에로에게 권하였다(8절). 그와 왕이 부르(히브리어. pur) 곧 제비를 뽑은 후 제 십이 월 십삼일에 모든 유대 시민들을 실제적으로 제거하도록 명하는 조서가 내려졌다: “하루 동안에 ∙∙∙ 모든 유다인을 노소나 어린아이나 부녀를 무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13절). (188.3)
 하만이 모르드개의 처형을 준비하는 동안에 모르드개의 조카인 왕후 에스더는 아하수에로 왕에게 자신의 백성에 대한 사악한 음모를 알렸다. 그녀의 탄원은 “제 소원은 이것입니다. 제 겨레도 살려 주십시오. 제발 부탁합니다. 지금 저와 저의 겨레는 다 죽어 멸종될 처지에 이르렀습니다”(공동번역: 에 7:3, 4). 하만이 수상으로서 지위를 높이고자 하여 왕의 권위를 사용한 것을 왕이 알게 되었을 때 왕은 하만이 모르드개를 위하여 준비하였던 바로 그 교수대에 그를 달아매도록 명령하였다(9, 10절). 그리고 나서 아하수에로 왕은 모든 이스라엘이 자기들을 보호하고 그들을 공격하는 자들을 파멸시키도록 새로운 조서를 내렸다(에 8:11). “유다인에게는 영광과 즐거움과 기쁨과 존귀함이 있는지라”(16절). 하만이 유대인들에 대하여 고안하였던 그 살인 계획이 “그 머리에”(에 9:25) 돌려보내어진 것이다. (189.1)
 이 드라마에는 역사적인 흥미 이상이 내포되어 있다. 우리는 에스더서에 나오는 사형조서를 요한계시록 13:15-17에 나오는 묵시문학적 사형선고의 또 다른 원형(prototype)으로 볼 수도 있다.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을 불법화시킨 핵심은 신학적으로 동일하지만 미래에 올 사형 명령의 충격은 전세계적인 스케일로 될 것이고, 남은 자들의 교회에 관한 구원은 한층 더 장관스럽고 영광스러울 것이다. (190.1)
 이 모형론적인 전망에서 우리는 히브리 성경을 그리스도와 신약성경의 빛 가운데서 읽으면서 히브리 성경이 오늘날의 교회를 위하여 희망과 권고로 가득 찬 것을 발견한다. 야훼 전쟁들에 관한 이스라엘의 역사와 마지막 위기에 관한 이스라엘의 예언적 전망은 아마겟돈에서 문제가 되는 참된 경배라는 이슈의 모형들과 그림자들을 제시해 준다. 요한계시록은 과거 야훼의 전쟁과 승리들이 하나님의 전사이신 그리스도에게서 그 우주적—세계적 클라이맥스에 어떻게 도달하는지를 보여준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또 실제적인 예로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어둠의 세력들과 최후 싸움을 위하여 준비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즉 다니엘이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뜻에 따라서 신실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에스더가 그랬던 것처럼 정치적 통치자에게 절박하게 간청하므로, 다니엘의 친구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향한 신뢰와 확고한 순종으로 각각 준비하였던 것이다. 요컨대 매일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준비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는 족하다. 왜냐하면 그의 능력이 우리의 약함에서 온전해지기 때문이다(고후 12:9). 만일 인간의 마음이 그리스도와 연합한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주님과 함께 시작한 자는 그분과 함께 끝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약속하신다(마 24:13). (190.2)
 1) Desmond Ford. Crisis:A Commentary on the Book of Revelation (New Castle. CA. 1982). 2:578.

 2) J. M. Ford. Revelation:Anchor Bible Series, p. 120.

 3) Ibid.. pp. 282-28S.

 4) Ibid.. p. 285.

 5) Ibid.. p. 286.

 6) Ibid.. p. 288.

 7) White. The Great Controversy, p. 449.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