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가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을진대는 하나님이 창조 사업을 완성하시기 위하여 사용하신 시간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알려주신 것을 왜 믿지 않아야 하는가? 혹자는 하나님이 7일이란 인간 주일(週日)의 규제에 따라 창조와 휴식을 했다는 생각이 하나님의 영원성과 전지 전능(全知 全能)에 어긋난다고 생각할 수가 있다.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들의 세계를 창조하기 위하여 지질학적인 기한이나 문자적인 날들을 필요치 않으며 오직 창조하시려는 의지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시 33:6).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의 세계를 창조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시간표를 이용하지 않고 인간의 시간표를 택하셨다는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의 주장은 영원성이나 전지전능성 못지않게 중요한 하나님의 본성의 한면인 사랑을 우리에게 시사(示까)해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창조의 사건에 있어서 인간 시간의 제한성 속으로 들어오시려는 하나님의 자발성은 자신의 피조물들에게 일하고 쉬는 주일에 대하여 하나님의 귀감 또는 견지(見地)를 보여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의도를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만약에 그 필요성이 발생되기만 한다면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곧
“임마누엘”이 되시기 위하여 하나님이 친히 인간의 육체를 취하시려는 의지를 예표하는 것이 아닌가? 안식일의 이러한 측면에 대해서는 뒤에 가서 따로 취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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