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그림자 제9편 이스라엘의 지파들 제 50 장 상실된 지파들
 삼손은 단 지파가 배출한 이스라엘의 통치자로서 유일한 사람이다. 그는 이스라엘을 20년간 다스렸다(삿 13:2; 15:20). (372.1)
 야곱이 단에게 선언한 축복에는 그의 성격이 이렇게 묘사되어 있다. “단은 이스라엘의 한 지파같이 그 백성을 심판하리로다. 단은 길의 뱀이요, 첩경의 독사리로다. 말굽을 물어서 그 탄 자로 뒤로 떨어지게 하리로다”(창 49:16~17). 르우벤에게 선언한 축복과 마찬가지로 첫 부분은, 만일 그가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길에 부여하신 기회들을 잘 활용했더라면 소유하게 되었을 그의 성품을 묘사한다. 모든 사람에게 존경과 명에를 얻는 재판장과 지나는 길손의 몸속으로 사망의 고통을 넣기 위해 길 가에 숨어 있는 뱀과는 얼마나 큰 대조를 이루는가! (372.2)
 단은 첩[라헬의 시녀 빌하]이 낳은 첫 번째의 아들이었으나 연로한 족장은 그에게 이스라엘 지파들 가운데 영예로운 자리를 주었다. 천성적으로 그는 훌륭한 심판관이 될 신속하고 예리한 분별력을 타고났으나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대로 그 재능을 활용하지 않았다. 그는 그것을 다른 사람들의 좋은 점을 찾는 데 사용하지 않고 나쁜 점을 찾아내는 데 사용하였다. (372.3)
 “첩경의 독사리로다. 말굽을 물어서 그 탄 자로 뒤로 떨어지게 하리로다!”(창 49:17). 악한 혀를 묘사하는 데 “지옥 불에서 나”“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약 3:6~8)는 말보다 더 좋은 표현이 있을 수 있겠는가? 독사가 말의 말굽을 공격한다 하였으니, 단은 뒤에서 무는 자(backbiter) 곧 참소(讒訴)하는 자를 표상한다. 이러한 인물들은 하나님과 사람이 다 싫어하는 사람들이다. 여호와께서는 “그 이웃을 그윽이 허는 자를 내가 멸할 것이라(시 101:5)고 말씀하신다. 야곱의 예언적인 말씀은 단 지파가 영원한 유업의 몫을 얻지 못하는 이유를 말해준다. 하나님께서는, 단 지파가 자신의 악한 행위로 그들의 운명에 인(印)을 찍기 오래 전에, 참소하는 자는 시온산에 결코 설 수 없음을 선포하셨다. (372.4)
 시편 기자는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유할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거할 자 누구오니이까?”(시 15:1). 말하자면 누가 당신의 성전에서 밤낮으로 섬기며, 누가 시온산에 당신과 함께 서리이까? 하는 것이다. 그 혀로 참소치 아니하며, 그 벗에게 행악지 아니하며, 그 이웃을 훼방치 아니하는(시 15:3) 자라야 설 수 있다는 것이 여호와의 대답이다. (373.1)
 르우벤은 마음을 크게 살핌으로 “물같이 불안정한” 자신의 본성을 극복하여, “르우벤이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을 들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레위는 아버지가 내린 저주의 유언을 축복으로 바꾸었다. 유다는 매일의 생애에서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자기 형제들보다 우월하여” 운명하는 그의 아버지로부터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창 49:10)라는 말을 듣기까지 하였다. 갓은 비록 큰 시험에 빠지기는 하였지만, 마침내 승리를 얻는 자가 되었으며, “물어뜯는 이리”(창 49:27)였던 베냐민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기를 배움으로써 “여호와께서 그를 날이 맟도록 보호하시고 그로 자기 어깨 사이에 처하게 하시리로다”(신 33:12)라는 말씀을 듣게 되었다. 아셀은 “그 발이 기름에 잠기게 하는” 법을 배워 하나님의 영의 도움 없이는 이겨낼 수 없는 시련들을 통과하였다. (373.2)
 에브라임과 단은 다른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성품 가운데 있는 악한 특성들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들을 가졌었으나 승리를 얻지 못함으로써 하나님의 성산에 서고 그분의 장막에 거할 144,000인에 포함되지 못하게 되었다. (374.1)
 오늘날 지상에 사는 모든 가족들 가운데 똑같은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다. 같은 부모 밑에서 양육받고, 같은 환경 속에서 자라난 형제들이 야곱의 아들들에 대하여 기록된 것과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 밀과 가라지의 비유에서처럼 그들을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어라”(마 13:30)라는 명령이 내려진다. 똑같은 태양과 강풍이 황금빛 밀은 곳간에 들이도록 영글게 하고, 가라지는 최후의 멸망을 받도록 영글게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빛들의 아버지께서는 주시는 똑같은 매일의 축복들이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도록 성숙하게 하고, 다른 사람은 최후의 멸망을 받도록 성숙하게 한다. (374.2)
 각 사람은 자신의 성품의 건축자이다. “나를 앙망하라. 그리하며 구원을 얻으리라”(사 45:22)는 초청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졌다.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두는 사람은 바라봄으로 변화될 것이다. 그 영혼 속에는 날마다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이 변화는 천사들로 하여금 인간에게서 이뤄지는 일에 대하여 경탄하게 할 것이다. (374.3)
 인간의 형상을 입으시고 한때 지상을 거니셨던 그 동일한 그리스도께서는, 마음 문을 활짝 열고 그분께서 들어오시도록 초청하는 모든 인간 가운데 그분의 성령을 통하여 동거하실 것이다. 그리스도를 명상하며 그분의 죄 없는 생애를 연구하는 사람은 “주의 영광을 보매 저와 같은 형상으로 화하여 영광으로 영광에 이르”게(고후 3:18) 될 것이다. (374.4)
 “그리스도께서는 각 제자 속에 그분의 초상을 새기도록 앉아 계신다”(Christ is sitting for His portrait in every disciple). 보잘것없는 타락한 인간도 하나님의 능력을 통하여 신성한 성품을 반사할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흠 없는 의의 두루마기로 망가진 인생을 덮어주신다. 이리하여 하나님과 천사들은 그리스도의 의를 옷 입은 개개인을 바라보실 때 거룩한 하나님의 아들의 완전한 성품만을 보시며, 구속함을 받은 사람들은 영원무궁한 시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보혈의 변화시키는 능력에 대한 증거가 될 것이다. (3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