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지파요 기스의 아들[증손]인 모르드개는,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자”를 죽이려고 음모하는 일에 그의 사나이다운 정력을 소비해버린 사울 왕과는 너무나 두드러진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사울의 아버지와 모르드개의 아버지[증조부]의 이름이 같은 것을 보면 이들은 지파의 관계보다도 더 가까운 사이였을지도 모른다. 모르드개에 대한 전 역사는 난관 속에서 백성을 구출하는 일련의 기록인 것이다. 그는 페르시아 왕의 목숨을 구해 내었다(
에 2:21~23). 후에 사탄과 하만이 참 하나님을 믿는 백성을 멸하고자 시도했을 때도(
에 3:8~15) 모르드개는 하나님께 구원해 주시기를 간절하게 탄원하였다(
에 4:1~3). 이때 하나님께서는 그가 왕에게 베풀었던 친절을 환란을 피하는 한 수단으로 삼으셨다(
에 6:1~11). 모르드개는 왕국의 고위직에 오르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하는 방패로 그를 사용하셨다(
에 8:7~17). 영원히 얻는 결정적이고도 참된 승리는 어떤 지파와 관련을 가졌다거나 물려받은 성향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겸손히 신뢰하는 데 달려 있는 것이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살피신다.
“그는 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신다”(
대하 16:9).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말씀을 경멸하는 왕을 낮추시고(
대하 36:1~4, 9~10), 포로로 잡혀온 자를 취하셔서 왕 같은 세력을 주시기도 하신다(
단 6:1~3; 에 8:15;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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