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을 내밀라 제 1 장 믿음을 활용하여 치유 받은 기적들 기적 5 ► 너희 믿음대로 되라
 “오! 그토록 기다리던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다니! 천우신조(天右神助)야.” (51.10)
 마치 눌려 있던 용수철이 갑자기 풀려 위로 치솟듯, 벌떡 일어난 소경들은 목청을 돋우어 간청했다. (51.11)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51.12)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51.13)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거듭거듭 간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으시고 곧장 길을 가시는 게 아닌가! 애가 탔다. 소경들은 고침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결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자비를 간청하며 줄기차게 따라갔다. (51.14)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51.15)
 사람들이 따라오는 걸인들을 귀찮다는 듯이 쫓아내었다. (51.16)
 “예끼, 소경들아 재수 없다. 저쪽으로 꺼져 버려.” (51.17)
 그러나 두 소경은 치유받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으로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끈덕지게 따라갔으며 주님의 일행이 베드로의 집으로 들어가자 그곳까지 따라 들어가 계속 소리쳤다 (52.1)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52.2)
 실로 줄기찬 간청이 아닐 수 없었다. (52.3)
 여기서 “다윗의 자손이여”라는 호칭은 소경들이 예수님을 메시야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유대인들은 오랫동안 다윗의 혈통을 통해 태어날 메시야를 기다렸다. 소경들은 예수님이 바로 메시야라고 확신하고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호칭(呼稱)한 것이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라는 말은 메시야의 할 일을 그들이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소경들은 나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이기적으로 말하지 않고 두 소경이 합심하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호소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길에서 고치지 아니하신 것은 문맥적(文脈的)으로 볼 때 치유를 은밀히 하시기 위함이었다. 또한 소경들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서 인내하신 것이다. (52.4)
 예수님께서 드디어 두 소경을 바라보시며 말을 건네셨다. (52.5)
 “너희들이 나에게 고쳐 달라고 하는데, 정말로 내가 능히 이 일 할 줄을 믿느냐?” (52.6)
 그제야 주님을 대면하는 특권을 얻은 두 소경은 너무나 감격에 차 확신있게 대답했다. (52.7)
 “선생님, 그러하오이다.” (52.8)
 주님은 내가 고쳐 주면 돈을 얼마나 줄 것이냐를 묻지 아니하시고 혹은 내가 고쳐 주면 네가 나를 따라와 헌신하겠느냐를 묻지 아니하셨다. 단지 “내가 능히 이 일 할 줄을 믿느냐”라고 물으시므로 그들의 믿음을 확인하고자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믿음이 있음을 보시고 치유의 첫 단계로 소경들에게 접근하여 그들의 눈을 만지셨다. 참으로 부드러운 만짐이요 자비의 만짐이었다. 그리고는 두 번째 단계로 소경들에게 부드러운 음성으로 치유를 선포하셨다. (52.9)
 “너희 믿음대로 되라.” (53.1)
 바로 그 순간 주님의 능력이 당신의 손을 통해 소경들의 눈으로 들어갔다. 갑자기 전기적인 충격을 받은 소경들은 몸을 움찔하더니 놀라운 치유의 기적을 직감했다. 눈동자를 덮었던 비늘 같은 것이 스르르 벗겨져 떨어져 나가고 눈이 환히 밝아 오더니 모든 사물들이 선명하게 보이는 게 아닌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소리를 질러댔다. (53.2)
 “야! 보인다, 보여.” (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