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난한 과부가 불운에 불운이 겹쳐, 마침내는 그의 땅을 오랫동안 탐내어 온 그의 부자 이웃이 점유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녀는 어릴 적부터 살아 온 그 집을 슬픈 마음으로 떠날 수밖에 없고, 호구지책(糊口之策)을 위해 일을 하지만, 그것이 그의 가족의 필요를 채워주지 못한다. 그 부자 이웃은 과부에게 계속해서 부채를 지워서 마침내는 그녀 자신이 그에게 종으로 팔려가게 된다. 그녀의 경우는 절망적인 듯이 보인다. (251.2)
 그러나 그녀에게 먼 나라에 살고 있는 한 오빠가 있어 그녀의 불운에 대한 소식을 듣고 구조(救助)하기 위하여 온다. 그녀의 오빠는 그녀를 사들인 사람과 계산하여 속전(贖錢)을 지불한다. 그리하여 그녀는 자유롭게 된다. 그러고 나서 그 오빠는 땅에 대하여 빚진 것을 계산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사람은 반대한다. 왜냐하면 천사장 미가엘이 무덤의 감옥으로부터 모세의 시체를 구해내기 위하여 먼 나라로부터 왔을 때, 그와 논쟁을 벌인 바로 그 동일한 정신이 그 사람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유 9). 그 사람은 “아니오! 나는 그 땅을 놓아주지 않을 테요. 그것은 내 농장에 합쳐졌으니, 나는 그것을 내어놓지 않을 거요. 당신은 무슨 권리로 이 일에 개입하시오?”라고 말한다. 그러자 그 오빠는 자신이 “기업을 무를 자”(룻 2:20) 곧 그녀의 근족(近族)이 되는 증거를 제시한다. 마침내 그는 속전을 건네주고, 그 집은 정당한 소유주에게로 되물려진다. 어쩌면 한 나그네가 그 가난한 과부를 도와주려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돈은 그녀를 해방시킬 수가 없다. 그 값은 반드시 “기업 무를 권리를 가진 자”-가까운 친족-에 의하여 지불되어야만 했다. (251.3)
 이와 같이 이스라엘인의 일상의 상업적 거래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권세가 얼마나 힘 있게 가르쳐지고 있었는가! (252.1)
 천사는 인류를 구원할 수가 없었고, 세상도 구원할 수가 없었다. 그는 인류에게 “근족”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의 생명은 무력하였다(레 25:47~49). 그리스도께서 하늘 조정을 떠나셔서 혈육에 속하심은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주려 하심이니라”(히 2:14~16). 그분은 친히 아담의 모든 자녀를 구원할 권리를 갖기 위하여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롬 8:29) 곧 근족이 되셨다. 그리하여 각 시대를 통하여 그분이 그들을 “형제라 부르기를 부끄러워 아니하신다”(히 2:11)는 기쁜 확증이 이르러오게 되었다. (252.2)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값없이 팔렸으니 돈 없이 속량되리라”(사 52:3). “너희가 ∙∙∙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벧전 1:18~19). (252.3)
 그대는 유혹에 굴복해 온 나머지 마침내 사탄의 비열한 노예로 얽매여 있는가? 기억하라. 그대에게는 그대를 죄의 노예 상태로부터 구원하여, 그대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의 자유인으로 만드는 일을 능히 하실 수 있고 또 하시기를 즐겨하시는 한 형님이 계신다는 것을. 그대가 자유롭게 되기 위하여 그분을 그대의 “가까운 친족”“근족”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가난한 과부의 경우에, 그녀의 오빠가 그녀를 노역으로부터 속량해 주려고 왔을 때, 만약에 그녀가 자기의 오빠를 부인했다면, 그는 그녀를 돕지 못했을 것이다. (252.4)
 사탄은 영혼을 속박하기를 그가 영원히 자기의 것이라고 생각될 때까지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영혼이 도움을 요청하고, 그리스도를 “근족”으로, “기업 무를(redeem: 속량할, 구원할) 능력이 있는 자”로 내세울 때,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속량의 값-“그의 보배로운 피[寶血]”-을 제시하실 때, 사탄은 그 영혼을 억류할 힘을 잃고 만다. (253.1)
 토지와 노예에 관한 레위기의 율법들을 연구하면, 구속자(Redeemer)라는 칭호에 새로운 아름다움이 더해짐을 알게 된다. 욥은 “구속할 권리를 가졌던 자”의 능력을 알고 있었다. 그가 자신감에 차서 말하기를 내가 알기에는 나의 구속자가 살아 계시니”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 보라. 그의 믿음은, 죄로부터 구속해줄 뿐만 아니라 그가 죽어서 벌레들이 그의 시체를 다 먹어 버린 후에라도 그 족장의 몸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힘을 붙들고 있었다(욥 19:23~27). (253.2)
 사람이 어느 때고 기업 무를(속량할) 권리가 있는 “근족”에 의하여 자유를 얻고 자기의 옛 집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는 하였으나 희년은 전체 이스라엘을 위한 해방의 큰 날로서 기다려졌다. 모든 잘못이 교정되고 모든 이스라엘인이 자기 자신의 소유로 환원된 것은 바로 이때였다(레 25:28, 33, 40~41). (253.3)
 만약 한 사람이 성벽(城壁) 있는 성내(城內)의 가옥을 팔았으면 판 지 만 1년 안에는 무를 수가 있었다. 그러나 그 첫 해에 무르지 아니하면 그 가옥은 매입한 자의 수중에 남아 있었다. 그것은 희년에도 원래의 주인에게로 돌아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가옥은 인간이 만든 것으로서, 오직 토지사람만을 해방시키던 희년과는 상관이 없었기 때문이다(레 25:29~30). (253.4)
 레위 족속의 성읍들은 다른 규칙 하에 있었다. 그것들은 성벽 있는 성읍들 가운데 희년과 상관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한 사람이 레위인의 가옥을 샀으면, “그 기업된 성읍의 판 가옥은 희년에 돌려보내”졌다(레 25:32~33). (254.1)
 제사장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하나의 표상이었다. 우리의 위대한 실체적 제사장께서는 그분의 백성을 위하여 하나의 성벽 있는 성을 준비하셨고(히 11:10, 16), 저 실체적인 희년이 오면 그들은 그 성을 얻게 될 것이다. 레위 족속의 성읍에 관한 규칙들은 저 위대한 최후의 희년에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질 새 예루살렘에 대한 항구적인 상기자(想起者)였다. (254.2)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이 모든 사업 거래와 생활의 각 지엽말절(枝葉末節)에서 그분을 기억하도록 계획하셨다. 재산의 가치는 그것을 매입하는 시기와 희년 사이에 개재(介在)하는 시간의 길이에 달려 있었다(레 25:15~16). (254.3)
 표상에서 희년은 속죄일이 끝나면서 시작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실체적 희년이 실체적 속죄일에 잇달아 올 것을 알고 있다. (254.4)
 “여호와께서 그 장엄한 목소리를 듣게 하시며”(사 30:30). 그때 경건한 종은 일어나서 그를 묶고 있는 사슬을 떨쳐버릴 것이다. 여호와의 희년의 나팔소리는 이 땅의 방방곡곡(坊坊曲曲)에 울려 퍼질 것이다. 사탄의 감옥-무덤-에서 잠자고 있는 성도들은 그 기쁜 소리를 들을 것이고, “세계를 황무케 하며 성읍을 파괴하며 사로잡힌 자를 그 집으로 놓아 보내지 않던 자”(사 14:17)는 그의 포로를 잡고 있기에는 무력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구속자께서 “용사의 포로도 빼앗을 것이요, 강포자의 빼앗은 것도 건져낼 것이니(사 49:25)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참으로 이 구원이야말로 죄와 사탄의 권세로부터 영원히 건져지는 구원이다. (254.5)
 하나님의 원래의 계획은 사람이 땅을 소유하는 것이었다. “하늘은 여호와의 하늘이라도 땅은 인생에게 주셨도다(시 115:16). (255.1)
 아담은 땅과 그 위에 있는 만물을 다스릴 권세를 부여받았다(창 1:26).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좌절되었고, 사탄은 이 세상의 임금이 되었다. 실체적 희년에 여호와의 구원받은 자들은 인간의 원래의 본향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애초의 아름다움으로 회복된 지구는 인간 자녀들에게 그들의 영원한 본향으로 주어질 것이다(마 5:5; 시 37:11, 34). 주께서 거룩하게 하셨고 또 죄의 저주가 땅위에 내려지기 전에 인류에게 주신바 매주 돌아오는 제7일 안식일들은 그때 하나님의 원래 계획대로 지켜질 것이며, 영원을 통하여 “매 안식일에 모든 혈육이 이르러” 여호와 앞에 경배할 것이다(사 66:22~23). (255.2)
 “대저 나 여호와가 시온을 위로하되, 그 모든 황폐한 곳을 위로하여 그 광야로 에덴 같고 그 사막으로 여호와의 동산 같게 하였나니, 그 가운데 기뻐함과 즐거워함과 감사함과 창화하는 소리가 있으리라”(사 51:3). (255.3)
표 상 실 체
레 25:10 희년은 모든 사람에게 자유를 주었다. 살전 4:16-17 산 자와 죽은 자가 다 자유를 얻을 것이다.
레 25:9 나팔소리가 희년을 알렸다. 고전 15:21-53 주의 나팔소리가 만인에게 자유를 준다.
레 25:9 희년은 심판의 표인 속죄일에 시작되었다. 계 22:11-12 심판을 끝맺는 명령이 발표된 직후에 그리스도께서 오신다.
레 25:13 희년에 각인은 자기 자신의 소유로 되돌아갔다. 사 35:1-10 여호와의 속량함을 받은 자들이 구원받은 이 땅을 영원히 향유할 것이다.
레 25:23 여호와께서 항상 땅의 소유자이셨고, 사람은 청지기에 불과했다. 시 24:1; 고전 10:26, 28 주께서 온 땅을 소유하신다. 그분은 땅에 대한 자신의 소유권을 포기하신 적이 없다.
레 25:48-49; 룻 2:20 오직 근족만이 기업을 무러줄 권리가 있었다 히 2:14-16 예수께서 근족이 되기 위하여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탄생하셨다.
레 25:47-51 노예로 팔린 자들이 구속받아 풀려났다. 롬 8:23; 호 13:14 근족이신 그분이 “내가 무덤의 권세로부터 그들을 속량하리라”고 말씀하신다.
레 25:25-28 근족에 의하여 기업이 무러졌다. 엡 1:14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백성의 소유를 사셨다.
레 25:29-30 성벽 있는 성내의 가옥은 희년에도 원래의 주인에게로 돌아가지 않았다. 계 16:19; 렘 4:26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지상의 모든 성읍들이 파괴될 것이다.
레 25:32-33 레위 족속의 성읍에 있는 가옥들은 무러질 수 있었다. 희년에 그것들은 모두 원래의 주인에게로 돌아갔다. 제사장들은 그리스도의 표상이었다. 히 11:10, 16; 계 21:1-27 실체적 제사장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실체적 희년에 자신의 백성에게 주실 한 도성을 가지고 계신다.
창 2:2-3 매주 돌아오는 안식일은 희년을 향한 하나의 징검돌이었다. 사 66:22-23 안식일은 새 땅에서도 영원히 준수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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