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아테나에우스, 플리니의 증언들은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을 의약적인 목적으로 사용함에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사용되었고 또 발효된 포도주 보다 선호되었다는 것을 밝혀 주고 있다. 이런 사실들에 비추어 볼 때, 바울이 디모데에게 권한 것은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이라고 추정하는 것은 이치에 맞는 일이다. 바울은 주께서 금한 포도주를 권하지 않았다. (255.4)
디모데는 금주자였다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라는 충고는 제사장이나 나실인처럼 디모데가 그때까지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이나 발효된 포도주 모두 다 금하였다는 것을 암시하여 준다. 그것은 아마도 바울의 가르침과 본에 따라 그리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는 디모데에게 자신을 지켜 정결케 한다는 것은 오직 물만 마시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중이다. 그는 위병과 자주 나는 질병을 덜기 위하여 몇몇 포도즙을 사용할 수 있었다. (256.1)
디모데가 평상시 물만 마셨다는 것은 이 본문에 확실하게 언급되지 않았다. 그는 “절대 금주자”였다. 그에게 포도주를 마시는 습관이 있었다면 바울은 그렇게 권고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디모데로 절대 금주하는 이가 되게한 요인은 그의 모친 유니스와 조모 로이스의 큰 역할, 또 바울의 가르침과 모본이었을 것이다. (256.2)
바울이 디모데에게 금주하라고 가르친 사실은 그가 감독들에게 금주 (네팔리온)할 뿐만 아니라 음주 장소에 가지도 말고 파티에 참석하지도 말라(메 파로이논—딤전 3:2, 3)고 할 때, 바울이 먼저 디모데에게 그런 원칙들을 가르치지 않고 감독들에게만 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디모데가 물만 마신 것은 그가 선생의 중고를 매우 신중하게 따랐다는 것을 암시하여 준다. (256.3)
기독교 성직자들의 금주 관습은 제사장들이 취하게 하는 음료를 마시지 못하게 금지된 것(레 10:9~10)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추정되었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유대 제사장만큼이나 성결하여야 한다는 것이 대개의 느낌이었을 것이다. 특히 유대법을 제정한 이유가 계속 발효중이였기에 더 더욱 그렇다(레 10:10-11). (256.4)
바울은 금주 원칙을 어기지 않았다. 그 이유는 위의 쾌락을 위하여 적은 양의 포도 음료를 권한 것이 아니라 위의 병을 치료하는 데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256.5)
결론
바울이 디모데에게 적은 양의 위의 질병을 위하여 포도 음료를 마시라고 한 권고는 사도 교회 내에서도 주정 음료를 금하는 원칙과 관습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을 역으로 가장 잘 반증하여 준다. 이 귀절은 바울이 디모데의 금주하는 생활 양식을 좋아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사도가 사용한 언어에 관하여 신중하게 주의를 기울여 볼 때 매우 중요한 점을 밝혀 냈다. “그는 이제부터는 물을 마시지 말고”라고 말하지 않고 “물과 함께 적은 양의 포도 음료를 마셔라”고 말하였다. 그는 “네 배의 신체적인 쾌락을 위하여”라고 말하지 않고 “네 위의 의료적인 필요를 위하여”라고 말하였다. 이 귀절에 나오는 “포도 음료”란 단어가 발효된 포도주였는지 혹 발효 되지 않은 포도즙이었는지 이 귀절은 포도 음료를 적당히 마셔도 된다는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다. (2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