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그림자 제7편 가을 연례 절기 제 30 장 속죄일의 회중의 의무
 구주께서 지상 봉사에 들어가셨을 때, 식욕에 대해서 시험만 받으신 것이 아니라, 유년 시절부터 자신의 욕망을 제어하도록 배워 오셨다. 그의 유년 시절에 관하여 언급하면서 이사야는 그가 악을 버리고 선을 택할 줄 알 때까지(난외주) 버터와 꿀을 먹을 것이라.”고 하였다(사 7:14~15). 그분의 식사 방법은 그분 안에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영적 능력을 계발시켜 주었다. (224.3)
 주정뱅이로 살다가 무덤에 들어간 사람들 중에도 “버터와 꿀”을 먹은 이들이 허다하지만, 예수께서는 영적인 힘을 계발시키는 방법으로 그것을 잡수셨다. 그분은 그것을 성경 규칙에 따라 잡수셨다. 꿀을 먹는 일에 관한 성경절이 세 개 있는데, 이것들을 종합하면 꿀 먹기를 위한 규칙이 된다. 이 규칙은 모든 좋은 음식에 다 적용될 것이다. 그 성경절들은 다음과 같다. “내 아들아, 꿀을 먹으라. 이것이 좋으니라”(잠 24:13). “너는 꿀을 만나거든 족하리만큼 먹으라(잠 25:16). 꿀을 많이 먹는 것이 좋지 못하고(잠 25:27). (225.1)
 위의 교훈을 따라서, 오로지 좋은 음식을 오직 족하리 만큼 먹는 사람은 좋은 건강과 명료한 정신을 누릴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이 좋은 건강을 향유하고 그 영혼이 정죄로부터 자유롭게 되기를 바라신다(요삼 2). 사탄은 두뇌를 흐리게 하고 건강을 파괴하는 일을 기뻐한다. 그 실체를 이루는 사람들은, 구주께서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로서 세상에 오실 때에 그분을 만날 준비를 하기 위하여, 모두가 자신의 식욕의 지배자가 될 것이다. (225.2)
 속죄일의 표상적 회중에게 지시하신 세 번째 요구는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는” 것이었다. 화제로 드리는 예물들은 제단 위에서 불살라졌다. 실체에서 우리는 황소나 숫양의 번제를 드리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제단 위에서 불살라진 예물의 실체를 성취하기를 기대하신다. 그분께서는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까지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신다(살전 2:23).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인의 전 생명이 제단 위에 놓여서 주님께서 지시하시는 대로 사용될 준비가 되기를 바라신다. 날마다 그리스도를 자신의 속죄제물로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아무도 이것을 할 수 없고, “사랑하시는 자 안에 받아들여지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도 없다. (225.3)
 속죄일은 고대의 회중에 의하여 예식 안식일로 지켜졌다(레 23:31). 모든 일은 제쳐놓아졌고, 온 생각이 하나님을 구하고 그분을 섬기는 일에 집중되었다. 하루종일토록 그들은 하나님의 일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였다. 표상은 이와 같았으나 실체적인 속죄일에는 ‘아무도 개인적인 업무에 종사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이 업무에 “게으른” 것을 결코 원하시지 않았기 때문이다(롬 12:11). 하나님께서는 만약 그들이 하나님의 일과 봉사를 먼저 구하고 그들의 세속적인 관심사들을 다음으로 구함으로써 그 실체를 성취한다면, 세속적인 사무에 있어서도 그들을 축복하시마고 약속하신다(마 6:31~33). 이것은 다음과 같은 구주의 말씀으로 아름답게 제시되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 생활의 염려로 마음이 둔하여지고 뜻밖에 그날이 덫과 같이 너희에게 임하리라”(눅 21:34). (226.1)
 사탄은 그의 많은 기만들 가운데 다른 어떤 것들보다도 이 함정에다가 더 많은 호의적인 사람들을 빠뜨려 넣기를 잘한다. 그는 자주 선한 사람들을 설득하여 이르기를 집안의 매일의 염려는 참으로 중요한 것이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 이리하여 마침내 그들은 영적인 음식과 하나님과의 교제의 결핍으로 인하여 영적으로 극히 쇠약해져서, 원수가 끊임없이 제시하고 있는 의심과 불신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윽고 그들이 성경을 연구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는 때가 오면,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흥미를 모두 잃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226.2)
 하나님께서는 이 위대한 실체적 회중을 시험하고 계신다. 그 실체를 성취하고 하나님의 백성의 집회를 폐하지 않을 자는 누구인가? 식욕을 제어함으로써 명료한 정신을 유지하고, 기도하고 마음을 깊이 살핌으로써 순결한 마음을 간직할 자는 누구인가? 자신의 모든 관심사를 하나님의 제단 위에 올려놓아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되게 하고, “생활의 염려”로 하나님의 사업 또는 그분의 말씀을 연구하는 일을 결코 밀어젖히지 못하게 할 자는 누구인가? 이와 같은 사람들을 굽어보시며 우리의 대제사장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되게 하라”(계 22:11). (227.1)
표 상 실 체
레 23:27 “7월 10일은 속죄일이니, 너희에게 성회라.” 모든 사람은 예배를 위해 모여야 했다. 히 10:25 하나님의 백성은 마지막이 가까워질수록 함께 모이기를 폐해서는 안 된다.
레 23:27, 29 표상에서 모든 사람은 영혼을 괴롭게 하고, 그날을 “기도와 금식과 마음을 살피는 일”로 보내야만 했다. 눅 21:34-36; 사 22:12-14 교훈은 “깨어 있어 ∙∙∙ 항상 기도하고” 방탕함과 술취함을 피하라는 것이다.
레 23:27 “여호와께 화제”, 곧 전적인 헌신을 드리라. 살전 5:23; 롬 12:1 온 영과 혼과 몸이 온전히 하나님께 바쳐져야 한다.
레 23:30 속죄일에 모든 개인적인 일은 한쪽으로 미뤄놓아야만 했다. 눅 21:34-36; 마 6:32-33 생활의 염려가 하나님의 사업에 개입되거나 그것을 밀어젖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2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