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1세기 중엽의 교회 형편을 언급하면서 “불법의 비밀”은 이미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바울은 설명하기를 “지금 막는 자가 있어 그 중에서 옮길 때까지 하리라 그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저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살후 2:7, 8)고 했다. (32.6)
 바울이 말하고자 한 것은 바울의 시대로부터 얼마 동안은 불법의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일단 불법의 사람이 등장하면 재림의 때까지 계속 활동할 것이란 사실이다. (32.7)
 로마 교회가 이 예언을 성취시켰다고 말하는 것은 다소 지나친, 또는 비그리스도인적인 언사로 들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바울은 분명히 “배교” 또는 “반역”에 대해 말했다. 배교와 반역은 교회 밖에서가 아니라 교회 내부에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다니엘를 연구할때 보았듯이 로마 가톨릭의 여러 교황들과 그 숭배자들은 교황권을 위해 하나님의 신분을 주장했으며 이런 주장은 1890년 대까지도 행해졌다. 그들의 이 같은 주장은 한 번도 부인되지 않았다. 또 로마 교회는 동기는 그렇지 않았는지 모르나 결국 하나님의 계명을 반대했으며 그 입장을 아직도 바꾸지 않았다· (33.1)
 지도적인 그리스도인들이 우려를 표시함
 중세의 전성기에 학식이 높은 교회 지도자들은 교회의 배교 현상을 크게 염려했다. 그들은 실지로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불법의 사람, 멸망의 미운 물건이 그들의 시대에 이미 나타났다는 주장을 표시했다. 그들은 교회 또는 그 교리, 최소한 교회의 세속적인 지도층이야말로 데살로니가후서 2장“불법의 사람”이며 마태복음 24장“미운 물건”이라고 결론지었다. 얀 밀릭(Jan Milic:1374년 사망)은 이같은 주장을 편 지도자의 한 사람이었다. 카알 4세의 서기이며 프라하 교구의 부주교였던 밀릭은 승진의 기회와 현 직책을 사임하고 복음 전도에 나섰다. 로마로 가는 순례 길에 그는 “적그리스도가 임하였도다”라는 제목으로 성직자와 학자로 구성된 대회중에게 설교했다. (33.2)
 그는 로마에서 감옥에 갇혀있으면서 하나의 책자를 저술했는데 거기에서 그는 “그리스도는 성소에 있는 ‘미운 물건’을 말할 때 우리들에게 교회가 그 목사들의 태만으로 말미암아 어떻게 황폐되고 있는지를 돌아보도록 촉구하신 것이었다”고 주장했다.13 (33.3)
 가톨릭 성직자로, 영국의 정치가로, 또 옥스포드 대학의 교수로 이름이 높았던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 1384년 사망)는, 파문의 위협을 가하며 주교들을 시켜 교인들에게 강요한 화체설(化體說)의 교리에서 멸망케하는 미운 물건을 보았다.14 (33.4)
 

1300년 대에 위클리프는 그리스도께서는 인간 사제의 중보 없이 죄를 용서하신다는 것을 평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그의 추종자들에게 그의 새 번역 성경의 필사본을 주어 내보냈다.
(33.5)
 코브함(Cobham)경 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존 올드카슬(John Oldcastle, 1417년 사망)경 또한 우리가 알아야 할 사람이다. 그는 위클리프가 죽은 후, 옥스포드 대학생들의 성경 연구를 후원했으며 “가난한 전도자들”“롤라드”(Lollards)들이 온 나라에 성경을 보급하는 일에 자금을 지원했다. 캔터베리의 대주교 아룬델(Arundel)이 영국 왕을 움직여 그를 질책하게 했다. 존 경은 국왕에게 대답하기를, 로마서 13장의 정신에 의거하여 국왕에게 복종하겠으나 성경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는 교회의 지시는 따를 수 없다고 하였다. 그는 말하기를, 성경을 통해 자신은 교황이 “멸망의 아들”(즉, 살후 2장 3절의 불법의 사람)이며 “거룩한 곳에 서 있는 미운 물건”임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존 경은 감옥에 갇혔으나 탈옥했다. 4년 후, 다시 사로잡힌 그는 산 채로 불에 태우는 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찬미를 부르며 죽었다.15 (34.1)
 밀릭과 마찬가지로 보히미아 출신인 얀 후쓰(Jan Huss. 1415년 사망)도 교황을 죄의 사람에 일치시켰다. “후쓰”는 보히미아 말로 거위란 뜻이다. 1415년7월 6일 후쓰는 콘스탄스 종교 회의의 결정에 따라 거위처럼 산 채로 불에 태움을 당해 죽었다.16 (34.2)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546년 사망)는 수도승이었다. 기도의 생활을 통하여 그의 영적 관심은 갈수록 깊어졌다. 결국 그는 그 당시의 교회가 마태복음 24장 15절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미운 물건이며” 데살로니가후서 2장에 지적된바 “하나님의 성전(즉 그리스도교 세계의 한 복판)에 앉아서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는 불법의 사람”으로 보기에 이르렀다.17 (34.3)
 비극적인 일이지만 예수님과 다니엘 선지자가 말씀하신 멸망의 미운 물건은 이교 로마와 그리스도교 로마였던 것이다. (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