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주일의 역사는 여섯째 날에서 끝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친히 성별(聖別)하신
“제칠일 안식일”로 창조의 대역사(大役事)를 관 씌우기까지 아직 창조는 미완성인 것이다. 그것이 창조의 질서와 이상(理想)을 기록한
창세기 1장~2장 3절의 문학 구조(교차 대구법)에 역력히 드러나 있다. 시간 곧 빛의 창조로 시작된 창조의 6일은 각각 절반으로 나뉘어 첫째 날 출처가 밝혀지지 않았던 빛(òr)은 대칭을 이루는 넷째 날의 발광채(meòroth)의 출현으로 근원이 밝혀지고, 둘째 날 창조된 기권(氣圈)과 수권(水圈)은 대칭을 이루는 다섯째 날의 조류(鳥類)와 수중 동물의 창조로 채워져 완성된다. 그리고 셋째 날 조성된 육지는 대칭이 된 여섯째 날에 창조된 육상 동물과 사람에게 살 곳과 먹을 것을 공급함으로써 창조를 끝내게 된다. 이제는 세상과 인간의 사물로 채워진 다른 여섯 날과는 도무지 짝이 될 수 없는
“여호와 하나님의 안식일”인 제칠일 영광스러운 창조의 면류관(crown)이 되어 정상에 놓여진다.
(2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