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로마서 14:5, 6에서 이스라엘의 출애굽 이후에 하나님이 제정하신 일곱 개의 절기 안식일들(
레 23;
민 28, 29)을 언급했을 뿐이라는 주장이 그 동안 많이 거론되어 왔다. 당시 로마 교회의 일부 교인들은 이 절기 안식일들이 아직도 유효한 날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다른 교인들은 절기 제도들과 함께 이 날들도 펴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바울이 자신의 논의에 유대인들의 연례적인 절기 안식일들을 유념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바울이
로마서 14장에서 언급하고있는 특별한 날들은
“금식일”이었을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문맥으로 미루어 볼 때 이 날들의 중요한 특성들이 금욕적인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제나 철저하게 고기와 포도주를 금하고 있는 신자들도 있었지만 특정한 날에만 술과 고기를 금하는 교인들도 있었다. 바울은
로마서 14:2에서 말하기를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이 있고 연약한 자는 채소만 먹느니라” 하였는데
5절에서는
“어떤 사람은 이 날을 저 날 보다 낫게 여기고 어떤 사람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긴다”고 하였다. 두 구절은 매우 흥미 있는 유추가 아닐 수 없다. 바울은 여기서 두 경우를 함께 다루고 있다. 바울이 로마서의 같은 장
10-13절에서 각 사람은 먹는 문제로 판단 받아서는 안된다고 했을 때 그는 금식일을 언급했던 것일 수 있다. 문맥상으로 볼 때 바울은 여기에서 먹는 문제와 날을 지키는 문제를 연계시키고 있었던 것을 보인다. 따라서 바울은 금식일을 부분적인 금욕이나 철저한 금욕이냐의 차원에서 취급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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