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하나님은 백성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되어져야 한다. 출애굽기는 하나님을 인간과 가깝게 교제하시는 하나님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의 간청과 기도에 응답하시며 그들의 절규를 들으신다. 그들의 죄와 허물은 하나님을 진노케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회개로 화를 누그러뜨리신다. (324.3)
 출애굽기에 묘사되어 있는 하나님의 모습은 철학적인 신학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은혜와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진노하실 수 있는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간의 기도에 당신의 뜻을 돌이키시는가? 용서의 하나님이 어떻게 징벌하실 수 있는가? (324.4)
 출애굽기에서의 해답은 이러한 모든 사실들이 인류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선택이라는 문맥 안에서 진행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변화로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신다. 하나님은 역동적으로 진행되는 관계 속의 한 부분이셨다. (324.5)
 변하지 않는 권위로 이해되는 하나님의 이미지는 출애굽기에서만큼은 예외다. 죄 된 인간들에게 있어 복음은 하나님께서 인간들과 협력할 길을 모색하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들과 언약을 세우셨으며 그것을 이행하고자 노력하신다. 그분께서는 지금도 언약을 이행하고자 애쓰고 계신다. (324.6)
 4. 출애굽기는 복음 전도와 선교, 그리고 교회 부흥에 적절하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하나님께서 다른 민족들과 당신의 말씀을 나누는데 매우 관심이 있음을 발견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성경의 다른 많은 곳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민족들을 돌아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모세는 애굽과 다른 민족들의 눈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비쳐지고 있는지에 관심이 많았다. 출애굽기는 이스라엘의 구속을 기본적으로 다루고 있는 동시에, 하나님의 궁극적 목적은 그분을 아는 모든 민족과 백성들을 구속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325.1)
 출애굽기에는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네 가지 단계의 구속의 유형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1) 당신의 백성의 핍박을 지켜보시고 계시며,

 (2) 구원하시고자 역사하시며,

 (3) 언약을 세우시고,

 (4) 당신의 백성들 가운데 거하신다.

 문화가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에 참여하는 특권에 초청하는 이 출애굽의 구속의 유형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출애굽에 나타난 이 유형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창조하시는 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유형은 모든 시대와 모든 장소와 문화에 적용된다. (325.2)
 5. 예배와 음악과 성소의 축제들과 의식들은 하나님 백성의 중심이 된다. 예배는 출애굽기에 분명히 강조되어 있다. 성소와 성소 건축에 관한 출애굽기 12장들과 음악과 이스라엘의 절기와 축제들을 다루고 있는 성경절들과, 백성들의 예배에 대한 반응을 다루고 있는 성경절들을 빼고 나면 우리는 출애굽기 나머지 반에 이르게 된다. 예배는 일반적으로 개신교에서 특별히,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서 잊혀진 보석이 되었다.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와 역사하심에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부족한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온전한 반응을 하지 못하거나, 단순히 하나님의 임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든 믿는 백성들의 생애에 매우 위험한 것이다. 우리는 올바른 예배를 다시 강조할 필요가 있다. 더욱더 바람직한 것은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새롭게 느껴야 할 것이다. (325.3)
 출애굽기는 예배의 실행과 함께 예배가 중심이 됨을 우리에게 많이 가르치고 있다. 필자는 출애굽기를 이러한 초점에서 연구할 것을 권하며 배운 것들을 여러분의 생애와 교회에서 실행하기를 바란다. (325.4)
 6.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역동적이고 정직한 지도력은 매우 중요하다. 출애굽기에 나타난 모세의 생애는 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출애굽기의 연구를 마치면서 필자는 영적 지도자의 원칙에 관한 책을 몇 권 준비하게 되었다. 모세와 그의 형 아론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은 어떻게 되었을까? (326.1)
 1960년대 필자가 성인이 되었을 때 당시의 지도자들은 젊은 세대의 도움을 많이 필요로 했는데 우리 젊은이들은 지도자를 불신함으로 인해 지도자의 자리를 선망하지 않았다. 필자의 소견으로 오늘날 교회가 역동적이고 정직한 지도자의 부재로 인해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이 땅의 백성들을 하나님께 인도할 지도자적 위치에 헌신할 참된 사도들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도의 직분을 위해 준비중인 모든 지도자들에게 모세의 생애는 끊임없는 영감의 근원이 아닐 수 없다. (326.2)
 지도자인 모세의 생애 가운데 필자를 가장 감동시키는 것은 모세의 결점을 출애굽기가 성실히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결점이 많은 모세였지만 그는 자신의 동포들을 위하여 너무나 헌신적이었기 때문에 그는 기꺼이 자신의 생명을 바쳤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우리에게 그런 지도자를 허락하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326.3)
 7. 출애굽기가 지닌 논리적으로 명료한 보편적 조직체계는 지금도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필자는 일찍이 출애굽의 내용 중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4가지 단계의 일반적 성격에 관하여 선교라는 문맥 안에서 살펴보았는데, 이제 다시 그 주제로 돌아가 신학적 그리고 심리학적 관점이라는 다른 시각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326.4)
 필자는 어느 때보다도

 (1) 문제의 인식, 필요의 인식 또는 죄의 인식과 같은 자각을 일으키게 하는

 (2)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3) 하나님의 계명을 포함하고 있는 언약의 체결과,

 (4)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게 하는 예배에 이르게 하는 이 네 가지 단계가 신학적으로 또 심리학적으로 보편적인 타당성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 과정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또는 올바른 정신 건강을 원하는 모든 이들이 이해하고 준수해야 할 과정일 것이다. (326.5)
 첫 번째 단계인 필요의 인식 또는 죄의 인식은 사람들이 자신의 필요 또는 죄의 인식을 자각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구원의 소망을 구하지 못하게 됨으로 반드시 필요한 단계이다.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한 재활 프로그램 역시 알코올 중독이 가져오는 절망감을 인식하게 될 때 비로소 시작된다. 애굽 종살이에서 고통과 좌절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면 해방에 대한 갈망도 없었을 것이다. 치료에 앞서 병에 대한 진단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327.1)
 두 번째 단계는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는 시점이다. 애굽의 종살이는 하나님의 권세로 인한 해방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아무도 그것을 이루었노라고 주장할 수 없다. 이스라엘의 구원은 누가 자신들을 구원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있을 때 가능케 되었다. 참된 신학과 참된 심리학은 도움이 밖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인지하고 있다. 우리의 구원은 어떤 이의 전적인 은혜의 행위이다. (327.2)
 세 번째 단계는 구원에서 유래된 책임과 관계에 관한 것이다. 관계는 책임을 내포하고 있으며 구원의 경험으로 원칙을 얻게된다. 구원받은 자는 원칙에 바르게 서 자신의 구속주와 관계를 맺게된다. 이때 서로의 의무를 이행하게 되며 관계의 발전이 있게된다. (327.3)
 네 번째 단계는 이런 모든 과정의 절정으로 관계가 정착되고 의무가 이행될 때 구속주는 구원받은 자와 함께 거하게 된다. 인간과 함께 거하게 되는 하나님의 지속적인 임재의 계획이 마련된다. 구속의 역사 가운데 형성된 새로운 관계가 지속되고 그 관계를 기념하는 의식들이 제정된다. (327.4)
 이런 과정 속에서 순서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모든 절차는 동일한 순서를 거쳐야 한다. 구원은 그 필요를 느끼지 못할 때 있을 수 없다. 구원에 이르기 전에 언약과 원칙에 대한 요구가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의 임재는 언약의 체결 없이 존재할 수 없다. 만약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 흠이 있다면 우리는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그 지점으로 다시 돌아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닫고 그 지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순서와 절차는 예수님과 신약에서 동일하게 사용되었다. 출애굽기에서 발견한 사실일 것이다! (327.5)
 결코 이 순서를 잊지 말기 바란다. 이것은 진실이며 논리이자 힘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방편이다. (328.1)
 8. 출애굽기에 나타난 인물들의 정직성은 매우 교훈적이고 신선함이 있다. 출애굽기에 여호와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완벽한 사람이 없다. 모세는 자신의 백성을 위하여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기로 한 위대한 지도자이지만 그 역시 하나님께 불평함으로 그의 믿음은 때때로 실패하게 되었다. 아론은 애굽에서 문제가 없었지만 시내 산에서 금송아지 사건으로 돌이킬 수 없는 죄를 범하게 된다. (3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