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성경 공부를 시작한 후 가장 효과적인 단계에 도달하기 바로 직전에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필자는 실지로 출애굽기를 자세히 연구한 후에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 출애굽기의 전체적인 흐름이나 논지는 차지하고 명상 중에 출애굽의 모든 경험을 되새겨 보았다. (321.1)
출애굽기를 지금 바로 덮어버리지 말기 바란다. 우리는 “나무”를 관찰하기 위하여 수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이제 우리는 “숲”을 감상할 때이다. 우리의 머리 속에 떠오르는 많은 생각과 사고들을 정리해 보자. 출애굽기의 기별과 의미에 젖어보자. 출애굽기를 느끼고 경험하도록 노력해 보자. 그러면 출애굽은 우리 생애의 일부가 될 것이다. (321.2)
■ 말씀에 들어감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조용한 곳에 홀로 앉아 출애굽기를 20-30분 동안 명상해 보라. 명상 중에 다음의 질문들에 답하여 보라. (321.3)
1.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 출애굽기를 통하여 인생에 변화를 줄 무엇인가를 얻었다면 당신은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다른 이들에게 출애굽기를 반드시 연구해야 할 책으로 추천할 수 있는 이유는 있는가? (321.4)
2. 출애굽기는 우리에게 하나님에 관하여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이스라엘 관하여 배운 것은 무엇인가? 인간의 본성에 관하여 무엇을 배웠는가? 또 구속에 관하여 무엇을 배웠는가? 나의 영적 여정에 관하여 무엇을 배웠는가? 복음전도에 관하여 무엇을 배웠는가? (321.5)
3. 출애굽기에 관하여 안식일 학교에서 가르친다면 또, 설교를 한다면 나는 무엇에 관하여 가르치고 또 설교하겠는가? 마음속에 어떤 주제가 떠오르는가? (322.1)
4.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출애굽기의 성경절은 무엇인가? 그 성경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에게 그 성경절은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322.2)
■말씀을 탐구함
출애굽기의 열 가지 가르침
독자 여러분께 출애굽기를 명상할 것을 권하고 필자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큰 모순인가! 지난 일 년간 출애굽기를 가까이 두고 지냈기 때문에 많은 교훈들을 얻을 수 있었으며 이러한 경험은 나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을 정리 요약했는데 대략 10가지 정도가 되었다. (322.3)
1. 출애굽기는 설화 형태로 쓰였기 때문에 큰 가치가 있다. 율법과 규례들이 쓰여 있지만 기사의 주 형태는 설화이다. 설화 형태의 글은 철학이나 이론적인 글보다도 훨씬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기 때문에 쉽게 기억된다. 출애굽기의 교훈들도 쉽게 기억되는데 이는 설화의 형태로 쓰여졌기 때문이다. (322.4)
출애굽의 설화들은 많은 내용들을 서로 종합해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한 기사가 은혜와 율법, 제사와 규례, 그리고 성막 등 많은 요소들을 하나로 묶어 서로 잘 조화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얼마나 강한 기별인가! (322.5)
설화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별을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기사 속에 담긴 교훈들을 쉽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성경공부와 설교, 신학서들이 모두 설화의 형태를 취한다면 보다 뜻을 분명하게 전달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경 가운데 그토록 많은 기사들이 있지만 우리의 성경교수는 왜 그토록 제한되어 있는가? 이제 우리는 출애굽기로 돌아가서 그 소재를 구하도록 하자. (323.1)
출애굽기와 로마서는 각각 구약과 신약에서 구속에 관한 두르러진 책들이다. 많은 이들이 로마서보다도 출애굽기가 구속을 이해하는데 더 생동감 있고 쉬운 것을 발견하는데 이는 출애굽기가 설화의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323.2)
2. 구원의 본질은 하나님의 임재이다. 필자가 출애굽기 연구를 시작할 때,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임재가 출애굽기의 주된 주제로 인지하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하지만 그 주제의 감동은 필자가 직접 출애굽기를 연구할 때 강하게 다가왔다. (323.3)
필자가 가르치는 강의들과 관련하여 필자는 어떻게 신앙을 정의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로 씨름해 왔다. 성서적으로 가장 신앙을 잘 정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신앙이 교리와 신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신앙이 올바른 윤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출애굽기 연구는 필자로 하여금 신앙에 관한 가장 바른 정의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구하는 것이다라는 사실을 확신시켜 주었다. (323.4)
이 사실은 32-34장의 금송아지 사건을 연구할 때 가장 잘 느낄 수 있었다. 이스라엘은 금송아지를 갈아 가루를 마셔야 했다. 레위 자손에 의해 삼천 명이 죽임을 당하는 고통을 겪었다. 또 역병이 이스라엘을 쳤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회개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동행치 않을 것을 말씀하시자, 그들은 애통하며 귀금속을 몸에서 떼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임재 외에 무엇이든지 견딜 수 있었다. (323.5)
이 사실은 출애굽기의 종결 부분에서 더 극명해진다. 성막이 완성되자 하나님께서 임재하심으로 그분의 영광이 충만하게 된다. 마침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과 함께 거하시는데 이는 출애굽기의 완성이기도 하다. (324.1)
이러한 조명(照明)하에서 볼 때 신앙에 대한 우리의 수많은 정의와 이해는 얼마나 무미건조하고 추상적인가! 하나님께서 임재하실 때 다른 모든 것들은 부차적인 요소가 되어 버린다. 나는 신앙을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을까? 많은 경우 왜 사람들은 시큰둥한 관심을 보일까? 아마도 무엇인가 핵심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3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