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는 즉시 일만여 명의 인력을 동원하여 에테메난키(Etemenanki)의 잔해를 정리하도록 하였다. 100 미터 높이의
“바벨탑”을 다시 세우고자 함이었다. 그 당시 노동자들에게 지불된 설형 문자의 노임 영수증이 발굴되었다. 알렉산더는 지난날 바벨론이 누렸던 종교 중심지로서의 영광을 회복시키려 했을 뿐만 아니라 제국의 해군(海軍)기지로, 또 인도 등지와의 해상 교역을 위한 중심 기지로 발전시키려 했다. 그는 홍해와 나일 강 사이에 운하를 개척하여, 바벨론을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로 만들 생각이었다. 바벨론에 1천여 척의 배가 정박할 수 있는 항구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선박을 제조하는 일은 페니키아에 주문했다. 일단 제조된 선박은 부품 혹은 부분 조립의 형태로 육로를 통해 유프라테스 강까지 운반하여, 조립을 완성한 후 강에 진수시킬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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