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207.3)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207.4)
참으로 놀라운 신앙고백이다. 주님과 이야기를 나눈 후 마르다는 집으로 돌아가서 가만히 마리아를 불러내어 말해 줬다. (207.5)
“선생님이 오셔서 너를 부르신다”(207.6)
마리아가 급히 일어나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본 사람들은 곡하러 무덤에 가는 줄로 착각하여 그녀를 따라갔다. 마리아가 마을 어귀에 계시는 예수님을 만나자 마자 달려가 그분의 발 앞에 엎드리어 울음을 터트렸다. (207.7)
“주께서 여기 계셨더면 내 오라비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207.8)
마리아가 너무 구슬프게 우니까 그녀를 따라 같이 왔던 사람들도 눈물을 훔쳤다. 동정심 많으신 예수님께서도 “심령에 통분히 여기시고 민망히 여기사”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분은 지극히 인간적인 면을 보이신 것이다. 이에 거기 있던 사람들이 나사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였다. (207.9)
“보라 그를 어떻게 사랑하였는가”(207.10)
그러나 그 중 어떤 이는 비웃었다. (207.11)
“소경의 눈을 뜨게 한 이 사람이 그 사람은 죽지 않게 할 수 없었더냐.”(207.12)
주님의 눈물 흘리는 것을 보고 서로 상반된 반응을 나타낸 것이다. (207.13)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물었다. (207.14)
“나사로를 어디에 두었느냐?”(207.15)
“주여 와서 보옵소서.”(207.16)
마리아는 나사로의 무덤을 향해 앞서 나아갔다. 깊은 침묵에 잠긴 채 비통한 마음으로 그녀를 따라 장지(葬地)로 갔다. 무덤은 이미 돌로 막아 놓았다. 주님께서 사람들에게 말했다. (208.1)
“돌을옮겨 놓으라”(208.2)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208.3)
마르다가 썩어 냄새나는 오라비의 시체를 주님에게 보이기가 민망스러워 거절하는 투로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꾸짖듯이 말씀하셨다. (208.4)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208.5)
이에 사람들이 돌을 옮겨 무덤을 열어 놓았다. 호기심에 가득찬 사람들이 예수님의 일거수 일투족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시던 예수님께서 조용히 기도하셨다. (2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