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을 내밀라 제 3 장 신적 권위를 직접 드러내신 기적들 기적 4 ►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왜 내가 이 사람에게서 나가야 됩니까?” (162.5)
 그러나 귀신은 침묵하시며 바라보시는 불꽃같은 주님의 시선을 도저히 피할 수가 없었다. (162.6)
 “나가기 전에 이 사람을 크게 괴롭혀야지.” (162.7)
 귀신은 마지막 발악으로 그를 넘어뜨려 심한 경련을 일으키는 고통을 가했다. 주님께서 자기들의 영역에 침범하여 강제 추방시키는 것을 분개한 것이다. 그러나 귀신은 결국 주님께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권세 있게 명하시는 추상같은 주님의 추방 명령을 거절할 수 없었던 것이다. (162.8)
 “그래, 나간다 나가” (162.9)
 귀신은 큰 소리를 지르며 그 사람에게서 나왔다. 그러자 광인은 본 정신이 돌아와 금방 멀쩡해지는 게 아닌가! 참으로 놀라운 기적이었다.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광증으로 번뜩거리던 바로 그 눈에서 감사의 눈물이 흘러나왔다. 못된 귀신에게 얼마나 시달렸던지 얼굴은 해쓱해졌고 온몸은 망가졌으며 인성(人性)이 많이 파괴돼 있었다. 그는 사단에게 포로 되었던 자신을 해방시켜 자유를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렸다. (162.10)
 “주님, 저를 귀신에게서 해방시켜 주셨으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163.1)
 귀신 축출을 목격한 청중들은 너무나 놀라서 한동안 망연자실하다가 수군 거렸다. (163.2)
 “이는 어찜이뇨 권세 있는 새 교훈이로다 더러운 귀신들을 명한즉 순종하는도다.” (163.3)
 고대 사회는 귀신들린 자에게 마귀를 쫓아내기 위해 주문을 외우고 뇌를 뚫는 수술을 했다 한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요즈음 고고학적 발굴에 의하여 한쪽이 구멍 난 두개골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말씀으로 명하여 귀신을 쫓아내신 것이다. (163.4)
 주님께서 왜 이 기적을 행하셨을까? 이유가 있었다. 첫째, 주님께서 회당에서 귀신을 축출하는 기적을 행하신 목적은 사단에게 포로돼 고통 당하는 자를 해방시키는 것이 당신의 사명임을 알리기 위함이었다(시대의 소망 255). 이 일로 인해 실제로 귀신이 들려 고생하던 많은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모여들어 치유를 받았고 이로 인해 주님의 하시는 일이 사방으로 널리널리 퍼졌다. 귀신이 “우리를 멸하려 왔나이까?”라고 한 것은 그리스도의 능력에 자신들의 힘이 못 미치는 것을 인정하는 말이다. 그리스도는 마귀의 일을 멸하시기 위해 오셨다(요일 3:8). 그래서 귀신들도 믿고 떤다(약 2:19). 회당에서 설교 도중에 광인이 냅다 소리를 지른 것은 시선을 말씀에서 떠나게 하려는 사단의 술책이었다. “모든 사람이 이제 혼란과 경악 속에 빠지게 됐다. 사람들의 주의가 그리스도에게서 전환되고 그의 말씀에 유의하지 아니하였다. 이것이 사단이 그의 희생자를 회당 안에 인도한 목적이었다”(시대의 소망 1권, 347-348). 그러므로 그 광인을 통해서 역사 하는 마귀의 술책을 분쇄하려고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고 명하셨던 것이다. 주님은 마귀보다 강하시므로 귀신도 명하면 항복하고 순종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도 주님께서는 우리를 지배하는 사단을 쫓아 내주실 수 있다. (163.5)
 “용사의 빼앗은 것을 어떻게 도로 빼앗으며 승리자에게 사로잡힌 것을 어떻게 건져낼 수 있으랴 마는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용사의 포로도 빼앗을 것이요 강포자의 빼앗은 것도 건져낼 것이니 이는 내가 너를 대적하는 자를 대적하고 네 자녀를 구원할 것임이라”(사 49:24, 25). (164.1)
 둘째, 귀신에게 사로잡혀 고생하던 광인이 참으로 불쌍하여 그를 구원하기 위함이었다. 그 사람은 죄의 쾌락에 매혹돼 부절제와 천박한 생활을 하다가 그만 더러운 귀신에 붙잡혀 광인이 됐다. 사단은 그의 인성을 파괴했고 인격을 상실케 해 광증이 생기게 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동정하시고 사랑하시며 구원 하시기를 원하시는 주님께서 광인을 참으로 긍휼히 여기사 귀신을 축출시켜 정상인이 되게 한 것이다. 오늘날도 우리 자신을 파괴하는 것은 사단임을 기억하고 우리는 예수님께 사로잡히는 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