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기상천외(奇想天外)한 난국의 종결이었다. 모두 한밤중의 적막 가운데서 소리 없이 이루어진 대사(大事)였으며 밝아 온 아침은 이 엄청난 사실을 조명(照明)하고 있었다. 역사의 현장을 확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151.1)
 “와서 여호와의 행적을 볼지어다

   땅을 황무케 하셨도다

   저가 땅 끝까지 전쟁을 쉬게 하심이여

   활을 꺾고 창을 끊으며

   수레를 불사르시는도다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열방과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시편 46편 8~11절). (151.2)
 수천번의 전쟁을 치르고도 아직껏 끝나지 않은 전쟁과 수만번의 평화 회담을 열고서도 여전히 요원한 평화가 마침내 하나님의 개입으로 졸지에 이를 것이다. 시편 46편은 이 사실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은 끔찍한 전쟁과 천재 지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 오염과 질병과 기근, 인간의 가치를 파괴하는 온갖 부도덕과 범죄 그리고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불행과 죽음의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다. 그 때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요한계시록 21장 3, 4절). (151.3)
 그 때까지 우리는 시편의 피난처이신 야곱의 하나님께 생사를 맡기고 마음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새벽에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께 기도로 육박해야 한다. 심충(深層)에서 우러나는 간절한 기도로 ∙∙∙ (152.1)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는도다 ∙∙∙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

   백성들아 시시로 저를 의지하고

   그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라”

   (시편 62편 1, 7, 8절)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