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출애굽기 제 IV 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 중에 거하심 (출애굽기 25-40) 제 10 장 하나님께서 성소와 제사장을 세우심 (출애굽기 25-31장)
 그 분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시고 백성들 한 가운데 성소로 내려오시어 그들의 고민과 필요를 들으셨다. 이것은 백성들이 가지고 있을지 모를 두려움을 누그러뜨림으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두려움으로 예배드리는 것을 그만둘 것을 원하셨다. 멀리 떨어져 있는 하나님은 이제 가까운 하나님이 되셨다. (259.1)
 성소의 율법과 실행
 성소에 관한 전반적 이해와 함께, 우리는 이제 성막 그 자체에 관한 설계를 살펴보기로 하자. 우리는 출애굽기가 성막을 두 번에 걸쳐 매우 자세히 묘사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첫번째는 25-31장까지로 본 장에서 다루고 있는데, 성막과 제사장에 관한 여호와 하나님의 계획이 설계되어 있다. 35-40장에도 성막 자체가 묘사되어 있는데, 이 장들 역시 순서와 자세함에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많은 부분에서 동일하다. 두 번에 걸쳐 기술한 자세한 이유는 35-40장을 다룰 때 토의하기로 하자. 하지만 성막에 관한 관리와 기구들은 본 장에서 다룰 것이다. (259.2)
 성막 자체는 3단계로 지성소(the Holy of Holies)에서 성소(the Holy Place) 그리고 성전(sanctuary)로 기술되어 있다. 첫번째 단계로 지성소의 가장 중심인 언약궤와 영적, 육적 양식이 되는 진설병과 하나님의 빛을 상징하는 등대가 기술되어 있다. (259.3)
 두 번째 단계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기구들을 덮고 있는 성막 자체에 관한 기술이다. 세 번째 단계는 번제단과 뜰에 관한 것으로 하나님이 임재하여 계신 곳으로 출입전의 예비장소를 기술하고 있다. (259.4)
 법궤
 법궤(25:1-22)는 성소의 기구들 가운데 제일 성스러운 것이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강림하신 장소로, 성소에서 가장 중요하게 취급되었기 때문에 가장 먼저 기술되었다. 이 법궤는 가로 45인치, 세로와 높이가 각각 27인치의 직사각형 궤였다. 어떤 이들은 보통 규격의 18인치보다 큰 특대형의 20.6인치 규격이었을 것으로 주장하기도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법궤는 아마도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52, 31, 31인치일 것이다. 어떤 것이 되었든 크기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260.1)
 성소의 다른 많은 기구들과 같이 법궤 또한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었다. 이 나무는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데 목재는 단단하고 견고해 내구성이 뛰어나 가구를 만드는데 안성맞춤이었다. 이 아카시아 나무에 도금을 했다. (260.2)
 이 법궤 안에 “증거판”(25:16)을 놓았다. 이 증거판은 법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 궤 자체를 때때로 “증거궤, 증거판”이라고 불렀다(출 25:21, 22; 민 7:89). 이 단어는 더 보편적으로 사용된 용어인 “언약궤”(신 10:33)의 동의어이기도 하다. 언약이라는 단어는 언어학적 측면에서 “약정”이라는 의미의 단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언약궤”는 실지로 하나님께서 친히 손으로 쓰신 십계명 돌비였다(31:18). 이 십계명은 문자 그대로 약정서 또는 이스라엘의 의무를 기록한 것으로 출애굽 당시와 오늘날 일어나는 모든 일들의 속기이다. (260.3)
 이 법궤의 표면을 금박으로 입혔다. 영어성경 NIV는 이 속죄소를 “언약 덮게(atonement cover)”라고 호칭하고 있다. 이 속죄소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으로 “시온소”가 있다. 히브리어의 정확한 의미는 학자들에 의해 논쟁이 되어 왔다. 이 단어의 원형은 “덮게 또는 뚜껑”을 의미하지만 보편적으로 “약정”, “언약” 또는 “정결”로 해석되는 단어들의 어형(語形)이기도 하다. (260.4)
 필자의 의견으로는 어떤 하나를 선택하기보다는 양쪽 가능성을 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우리가 처해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이것은 문자 그대로 법궤 속의 “언약서”를 덮고 있는 뚜껑이다. 이것은 그 밑에 계명이 있었고 또 그 위에는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가 있었기 때문에 매우 상징적인 “뚜껑”일 수밖에 없다. 이것은 또한 레위기 16장에 의하면 대속죄일에 속죄가 일어났던 장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까닭에, 이 단어는 법궤를 “덮고있는”이라는 의미와 죄를 “덮는” 장소라는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261.1)
 이 “속죄소” 위에는 그룹이 둘 붙어 있었다. 우리는 이것이 어떤 모양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견본은 없지만, 대다수의 학자들은 고대 근동의 여러 곳에서 왕의 권좌에 꾸며진 날개 가진 천사 모양이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러한 추측은 그룹이 하나님의 보좌에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다른 구약 성경절들에도 잘 들어맞는다(삼상 4:4; 삼하 6:2; 왕하 19:15; 시편 99:1). (261.2)
 25:22에서 우리는 속죄소 위 그룹들 사이에 강림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그려 볼 수 있다. 그룹은 하나님 보좌 양옆을 장식하고 있는 하나님을 수행하는 천사를 상징한다. 시온소와 법궤는 하나님 보좌의 주초 또는 발등상이다(대상 28:2; 시편 99:5; 132:7). 그룹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아래를 향하여 굽어보고 있었다. (261.3)
 이 그룹들을 우상으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수행하는 존재들이지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그룹은 경배와 겸손과 봉사를 의미한다. 우리는 그룹을 경배하라는 기록을 성경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이다. (261.4)
 법궤의 전체적인 인상은 매우 힘있어 보인다. 법궤는 그 이름과 또 십계명을 담고 있다는 그 사실로 인하여 분명히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의 관계를 상징하고 있었다. 또 법궤는 하나님의 강림하심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좌정하셨다.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으며, 그분의 명령을 들을 수 있었다. 법궤는 대속죄일을 통하여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지속시킬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다. 이스라엘이 이러한 사실을 이행하고 또 악용했던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261.5)
 하나님의 임재가 성전의 기구나 또는 성전의 어느 일부에 본래부터 천연적으로 존재했던 것은 결코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시은소 위에서 만나셨다. 법궤 자체에 어떤 마술적 힘이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의 어느 곳에도 계시지 않으셨으며 그러한 모든 것을 초월하여 단지 당신의 선택과 은혜로 존재하실 뿐이었다. 법궤가 주는 분명한 암시는 하나님과 언약의 관계를 파괴했을 경우, 법궤 그 자체가 아무 유익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스라엘과 우리는 그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가! (262.1)
 성전의 다른 기구들
 성전의 기구 중 다음으로 언급되어있는 기구는 상이다(25:23-30). 이 상에 대한 또 다른 이름은 “진설병”(민 4:7), “순결한 상”(레 24:6; 역하 13:11), “진설하는 상”(역하 29:18), “진설병의 금상”(왕상 7:48, Durham의 Exodus 361 참조) 등이다. (262.2)
 이 상은 가로가 3인치, 세로 18인치, 높이가 27인치였다. 이 상은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었으며 금박을 입히고 금 장식을 했다. (262.3)
 이 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금 대접, 접시, 병,제 물을 붓는 그릇 등이 있었다. 금 대접은 떡을 담는 데 사용되었고, 접시는 아마도 향을 담는 데 쓰였을 것이다(Durham의 Exodus 361 참조). 잔은 마시는 제물을 위한 것이었고 나머지는 그릇에 쏟았을 것이다. 이 상은 성소의 북쪽 등대의 반대편에 두었다(25:34, 35). (2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