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6절)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후, 그 백성들을 “제사장 나라”로 선포하셨다(출 19:6). 다니엘 9장 24~27절의 70 이레가 끝날 때에 하나님은 유대 민족과 모든 민족에서 나온 그리스도인들로 구성된 새 나라를 세우셨다. 하나님은 이 새 “나라”를 그의 “왕 같은 제사장들”이라 불렀다(벧전 2:9). (81.6)
 만약 여러분들이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그분의 “왕 같은 제사장들”의 한 사람으로 삼으신 것이다. “왕 같은 제사장”이란 용어 자체가 생각을 자극하는 말이다. 그 뜻이 무엇일까? (81.7)
 몇 년 전 필자는 성경 히브리서를 암기하고 있었다. 히브리서 5장까지 암기했을 때 필자는 여러 해 전에 암기했던 요한계시록을 복습하게 되었다. 어느 날 필자는 자동차를 몰고 가면서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하며 요한계시록의 구절을 암송하였는데 그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히브리서 5장 1절“대제사장마다 사람가운데서 취한자이므로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게 하나니”라는 구절을 암송하게 되었다. (81.8)
 일반 제사장들도 대제사장들이 수행하는 기본 기능의 상당 부분을 똑같이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필자는 하나님의 왕같은 대제사장으로서 필자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기능이 무엇인가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히브리서 5장을 보니 대제사장은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다. (81.9)
 우리의 “예물”에는 십자가에 바쳐진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 제물에 대한 신앙을 통해 드리는 우리의 기도가 포함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히 13:15 ; 약 5:16). 우리의 제사장 직분은 최소한 이것을 뜻한다는 것을 알았다. 즉 우리는 우리 자신의 죄와 다른 사람들의 죄의 용서를 위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특별히 우리에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마 5:44). (82.1)
 필자는 또 하나님께서 우리를 제사장으로 지명하신 사실을 주목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제사장처럼 행하기를 바라신다는 뜻이다. 즉 우리는 우리 자신들의 죄를 인하여,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변화와 번영을 위하여 우리들의 배우자와 부모와 자녀와 고용인과 고용주, 정부 관리, 사업의 동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교 지역에서의 그리스도교 복음의 확장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필자는 필자의 대제사장 직분의 특권을 누리기 위해 조그만한 공책에 기억나는 이름들과 그들의 필요를 적는다. (82.2)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신다. 그분은 우리를 도와주시고자 하신다. 무엇이든지 청구하라고 하신다. 그분은 또 우리를 당신의 제사장으로 삼으셨다. (82.3)
 나타난 것들은 우리와 우리 자녀들을 위한 것이다(신 29:29).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믿는 어린 사람들도 제사장으로 삼으셨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소년 소녀들도 안수를 받은 목사님들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 많은 어린이들이 그들의 기도를 통하여 그 부모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82.4)
 예수님께서 우리를 제사장으로 삼으셨다. 그 특권과 책임을 이행하자. (82.5)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요한계시록 1장 7절에는 감람산 설교에서 하신 그리스도의 약속이 반복되어 있다. 요한은 60여 년 전 달빛이 고요한 그 화요일 저녁에 예수님의 입술로부터 직접 그 약속을 들었다(마 24:30). 요한은 또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 제자들 옆에 서 있던 “두 사람”으로부터 직접 이 약속을 들었다(행 1:11). 바울도 성령의 감동을 받아 예수님이 재림 때 “구름 속”(살전 4:17)에 나타나실 것이라고 증언하였다. (82.6)
 그러나, 요한계시록 1장 7절에 있는 “찌른 자들”이란 누구인가? 예수님은 가야바 법정에서 심문을 당하실 때 유대 지도자인 가야바를 향하여,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마 26:64)하셨다. 가야바는 그리스도의 죽음에 책임이 가장 큰 사람이었다. 그는 확실히 “그를 찌른 자”의 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 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 범죄에 연루되었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가야바와 이 사람들은 특별 부활로 일어나 이전에 그들이 소멸시키려했던 그 영광에 싸여 재림하시는 예수님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다니엘 12장 1, 2절을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거기에 보면 마지막 때 대군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며 그 때 “땅의 티끌 가운데서 자는 자 중에”많은 사람이 깨어날 것이라 하였다. 그 때에 모든 의인들이 부활할 것이므로(계 20:6) 불의한 사람은 오직 일부만이 이 때 부활하고 나머지는 천 년 기간의 끝에 부활할 것이다(계 20:5). (82.7)
 “그를 찌른” 사람들에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에 직접적으로 가담한 모든 사람들이 포함된다. 그러나, 그 밖에 또 포함시킬 사람들이 있는가? (82.8)
 사도행전 9장 5절에서 예수님은 나중에 사도 바울이 된 박해자 사울에게, 그가 그리스도인을 박해함으로써 사실상 예수님을 박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씀하시되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하셨다. (82.9)
 이로 미루어 생각해 볼 때, 각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힌 지도적 박해자들은 모두 “그를 찌른 자” 중에 포함되어 예수님의 재림 때에 부활하여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83.1)
 “장차 오실” 하나님
 예수님의 재림 시에 아버지 하나님도 동행하시는가? 요한계시록 1장 4절에서는 그를 가리켜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라 하였다. 앞에서 보았듯이 마태복음 26장 64절에서 예수님은 가야바에게,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다시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권능이란 말은 하나님의 이름을 대신하고 있다. 요한계시록 6장 16절에서는 회개하지 않은 죄인들이 재림 때에 산과 바위에게 이르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우라고 간청하고 있다. “보좌에 앉으신 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요한계시록에서 수차에 걸쳐 사용되었다(〈예〉 계 5:6~8). 그래서, 가장 그럴듯한 결론은 재림 때 하나님이 그 아들 그리스도와 동행하실 것이라는 것이다(계 7:15; 21:5). (83.2)
 “나는 알파요 오메가라”
 신약 성경은 희랍어로 기록됐다. 알파는 희랍어로 알파벳의 첫째 글자요, 오메가는 그 끝 글자이다. 그래서, “알파와 오메가”는 영어의 “A와 Z”와 비슷하다 할 것이다. (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