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E. 브래드포드(Charles E. Bradford) 저 | 신양희 역 (745.2)
서론 | 청지기직분에 관한 성경적 개념은 제한된 교리적 진술 그 이상의 의미를 포함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운영되는 역동적인 원리이다. 인류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때 청지기직분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 ‘그분께서 인류에게 제공하신 창조물 및 선물들을 돌보는 일에 누가 책임이 있는가?’ 이것은 육체적, 영적 및 지적 선물들을 말한다. 생명, 건강, 소유물, 심지어는 지구 자체도 창조주께로부터 주어진 것이다.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약 1:17). (745.3)
청지기직분은 신앙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시간, 재능, 재물 그리고 성전인 몸은 창조주께 대한 충성심을 시험하기 위해서 인간에게 주어졌다. 그 전체적인 개념은 요한계시록 14:7의 종말론적 선언에 의해서 고조된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이 본문은 청지기직분의 교리에 동력과 긴급성 및 적시성을 부여한다. (745.4)
청지기직분의 성경적 개념은 그리스도교의 가르침과 교리 전체를 초월하는 면을 갖고 있으며 그리스도교 교리와 전반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그것은 교회의 중요한 교리들을 아우르고 서로 연결하며, 성경을 이해하는 데 통합적인 원리가 된다. 창조, 인간, 구속, 회복, 안식일, 교회 등에 관한 교리는 청지기직분의 개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또한 청지기직분은 선교의 근간, 곧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는 일의 토대를 이룬다. (745.5)
청지기는 관리자이고 청지기직분은 관리, 즉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물품과 선물을 관리하는 일을 말한다. 청지기직분은 수탁자의 직무이고 수탁자는 신탁 재산을 맡은 자이다. 수탁자는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권한을 행사하거나 재산을 관리한다. 수탁자는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재산에 대한 법적 권한을 지니며 재산과 관련하여 특정한 임무를 수행한다. 청지기나 수탁자는 재산의 소유자 또는 신탁 수익자에 대하여 특정한 의무를 지닌다. (745.6)
성경적 의미의 청지기직분은 하나님의 모든 선물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책임 있게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인 청지기는 성령으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아, 이러한 선물들을 사용할 때 의식 있고 뜻깊은 결정을 내린다. 헌신한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청지기직분의 원리는 교리적 진술을 지적으로 동의하는 것 이상을 의미하는데, 그것은 삶으로 실천하고 서로 나누며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청지기직분의 원리는 삶 전체를 아우르며, 따라서 삶 전체는 “육의 심비”(고후 3:3)에 새겨져 있는 이 위대한 원리를 드러내게 된다. (7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