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에 나타나는 계시 관련 용어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초점을 맞춘다. 침례자 요한은 “내가 와서 물로 침례를 주는 것은 그를 이스라엘에게 나타내려 함이라”(요 1:31)고 증언했다. 사도 요한은 “육신이 되”셔서 자신을 “나타내신” “말씀” 곧 아버지의 독생자로 예수를 제시한다(요 1:1, 14, 18). 마태는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마 11:27)고 말한다. 신적 현현, 이상과 꿈, 예언적인 말씀으로 주어진 하나님의 계시는 이제 아들의 성육신에서 절정과 성취에 달했다. 이런 맥락에서 히브리서는 장엄한 요약문으로 시작한다.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히 1:1-3). 그리스도는 인간의 형상으로 나타난 하나님이다. 그래서 그분은 인간의 입술로는 할 수 없는 말씀으로 말하실 수 있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요 14:9). (51.3)
 바울도 계시와 관련된 광범위한 용어를 사용하는데, 아마도 그가 누구보다 더 많이 예수를 하나님의 가장 완전한 계시로 제시한 것 같다 바울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요 배운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로 말미암은”(갈 1:12) 복음을 받았다. 그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는 도상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그에게 나타나셨다(행 9:1-9). 그리스도의 비밀이 계시를 통해 그에게 알려진 것이다 그 비밀은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다(엡 3:5). 성령의 역할은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에서 결정적인 요소이다. 바울은 이 점에서 신약의 다른 기자들과 완전히 일치한다(참조 요 14:26; 15:26; 16:13, 14; 벧전 1:10-12). (51.4)
 바울은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죽음과 부활의 복음을 비밀로 선포하면서도 계시와 그 선포를 구약과 밀접하게 연결시킨다(롬 1:1-3; 16:25,26; 고전 15:3, 4; 딤후 3:14, 15). 이것은 예수가 그의 부활 전과 후에 가진 성경에 대한 이해 및 사용과도 완전히 부합한다(눅 22:37; 24:25-27, 44-47; 요 5:39-47). (51.5)
 성경은 하나님의 자기 계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리스도는 성경 안에 그리고 성경을 통해 계시된다. 구약의 선지자들과 마찬가지로 사도들의 역동적인 음성도 그칠 수 있지만, 성령이 그들의 글들을 통해 여전히 말씀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비밀을 모든 열국과 모든 세대에게 재림하실 때까지 드러낼 것이다. (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