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을 내밀라 제 1 장 믿음을 활용하여 치유 받은 기적들 기적 8 ►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그러면 치명적(致命的)인 문둥병에 걸렸던 자들이 어떻게 고침을 받았는지 치유의 기적 사건을 잘 분석하여 주요한 원인들을 찾아내 보자 오늘날 현대 의학으로 고칠 수 없는 불치병에 걸린 자가 너무나 많이 있다. 만일 그들이 문둥이들이 행했던 것처럼 믿음으로 주님께 나간다면 신유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75.7)
 첫째, 문둥이들은 주님께서 문둥병을 능히 고칠 수 있다고 믿었다. 자기들의 암울한 현실을 청산해 줄 분은 오직 메시야이신 예수님밖에 없다고 믿은 것이다.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불치병으로 남아 있는 문둥병을 그 당시에 주님께서 능히 고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은 대단한 믿음이었다. 주님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같이 부르시는”(롬 4:17) 능력이 충만한 분이시다. (75.8)
 둘째, 믿음을 행사하여 직접 예수님을 찾아 나섰던 것이다. 만일 열 문둥이들이 “예수님은 언젠가 문둥이들의 공동체(共同體)에 오시겠지. 그 때 가서 고쳐 달라고 아뢰면 될 거야”하고 그냥 그대로 있었다면 결코 치유의 기적을 체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비록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 뭉그러져 잘 걸을 수가 없었어도 힘겹게 걸어서 예수님께 나아갔다. (75.9)
 셋째, 주님의 일행을 보자마자 멀리서나마 긍휼히 여겨 달라고 간청했다. 그들이 만일 “유대인의 율법대로 우리 문둥이들은 온전한 사람들에게 가까이 갈 수 없어 그저 부정하다고 소리만 질러야 돼”하며 예수님께 아뢰지 않았다면 결코 치유를 체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멀리서나마 크게 소리질러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하고 거듭 아뢰었던 것이다. (76.1)
 넷째, 주님께서 단순히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만 말씀하셨을 때에 문둥이들은 믿음으로 치유를 믿고 감식자인 제사장에게로 갔다. 아직 문둥병은 없어지지 않고 손발은 여전히 뭉치고 오그라져 있는, 틀림없는 문둥이였지만 주님의 말씀대로 제사장에게로 향했다. 이런 놀라운 믿음 때문에 감식자에게 가는 도중에 나은 것이다. 문둥이들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믿음을 갖고 활용했을 때에 치유함을 받으므로, 치유는 믿음을 조건으로 하여 이루어진 하나님의 은총이었다. 만일 그들이 “아직 문둥병이 없어지지 않았는데 감식자에게 가라고요?”하며 주저주저하여 순종치 않았다면 결코 치유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순종함이 없으면 참 믿음이 아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것이기 때문이다(약 2:17-20). 주님께서도 이 점을 지적하여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76.2)
 보기만 해도 무섭고 흉측한 불치병(不治病)에서 깨끗하게 나음을 받아 암울한 과거에서 벗어나고도 주님께 사례할 줄 몰랐던 아홉 명은 참으로 배은망덕(背恩忘德)한 자들이었다. 그들은 치유를 체험하고 감식자인 제사장에게로 가서 문둥병이 완치됐다는 판정을 받자 얼마나 기뻤던지 자기들을 치유해준 예수님은 잊어버렸고 먼저 가족이 생각나서 각기 가정으로 돌아가버렸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사하지 않는 아홉 문둥이와 똑같이 배은망덕한 일을 행하고 있는가! 오늘날도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당신의 치유의 은사를 제공하신다. 병상에서 신음할 때에 도와 일으켜 주시고, 우리가 전혀 알지도 보지도 못하는 위험에서 생명을 구해 주시며, 하늘의 천사들에게는 우리들을 모든 재난에서 건지고 보호하라고 분부하신다. 그러나 열 문둥이처럼 주님의 은혜를 깨닫지도 못하고 감사할 줄도 모르는 자들이 허다하다. 시편 기자는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 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시 103:2-5)라고 했다. (76.3)
 “그러므로 우리는 주의 자비와 그 많은 긍휼하심을 기억하도록 하자 이스라엘 백성처럼 증거의 돌비를 세워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그 귀한 이야기를 그 돌에 새기자 그리하여 주께서 우리의 생애에서 우리를 대우하신 일들을 돌아보고 감사함이 충만한 마음으로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시 116 :12-14)라고 말하자”(시대의 소망 2권, 348). (77.1)
 오늘 살펴본 놀라운 치유 기적에서 우리는 불치병에서 완치돼 너무 기뻐 사례(謝禮)하기 위해 예수님께 돌아온 사마리아인 문둥이를 생각할 때 깊은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먼저 사례하므로 예수님께로부터 문둥병 치유 외에도 구원에 대한 확증까지 받은 것이다. 그는 비참한 상황에서도 맑은 마음을 가진자였다. “깨끗함을 받은 아홉 명은 어디 있느냐 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고 주님께서 물으셨을 때에 사마리아인 문둥이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 아홉 동료에 대해 비난하거나 자기 혼자만 잘난 척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 오직 자기의 할 일만 묵묵히 한 것이다. (77.2)
 주님께서는 사례할 줄 모르는 아홉 문둥이를 저주하여 문둥병을 도지게 하는 일을 결코 하지 아니하셨다. 관용(魔容)을 베푸시는 주님의 너그러운 모습이다. (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