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교리·신학 핸드북 제11장 성소(앙헬 마누엘 로드리게스, 손윤호) IV. 그리스도의 희생과 제사장 직분이 그리스도인 경험에 주는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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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림교회가 하나의 역사적 운동으로 존재케 되고 그 교리적 정체성을 발전시키고 사명을 확인한 것은, 그 출발점으로서의 다니엘 8:14과 함께 지상 성소 봉사와 그 상징적 의미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였다. 여기서 우리는 재림교회 사상의 기초를 이룰 뿐 아니라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 측면을 마주대하고 있다. 이런 발전은 다니엘 8장이 하나님의 달력에서 1844년을 중요한 날짜로 확인해 준 시간 예언을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8장과 9:23-27이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가리키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런 성경 구절들에서 이런 구원 사역은 십자가 뿐 아니라 하늘 성소에서 계속 진행되는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과도 연결되어 있다. 성소 봉사와 그 상징적 의미에 대한 탐구는 재림교회의 성소 교리를 탄생시켰으며, 하나님의 백성과 깊은 관련성을 지니는 성경적인 가르침의 체계를 열어 준 신학적 시각과 관점을 제공했다. 이런 관련성을 지니는 요소들 가운데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475.1)
 1. 성소에 관한 구약의 가르침은 구속의 계획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독특한 시각과 관점을 제공한다. 그것은 역사에서 그 계획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밝혀주며 그것의 핵심적인 요소들을 확인해 줄 뿐 아니라, 다니엘서의 예언들과 함께 연구하면 그 예언들이 성취될 정확한 때를 보여 주기까지 한다 이 표상적 체계는 그리스도의 사역에 중심을 두고 있으며, 그분의 사역에 대한통합적인 견해를 제공한다 하늘 성소에서 행하시는 그리스도의 사역의 전개와 진행을 분명하게 볼 수 있다. 그분은 희생적 제물, 대제사장 중보자, 심판자, 대언자(옹호자), 왕이시다. (476.1)
 2. 1844년에 2, 300년 기간이 종결되었다는 것은 구원 역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십자가에서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모두 끝난 것이 아님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하나님은 그분이 의도하고 예상하신 대로 그분의 계획을 진행시키고 계신다 하나님은 여전히 세상 역사에서 활동적으로 역사하시며, 자신의 목표, 즉 이 땅에 그분의 왕국을 설립하는 목표로 역사를 이끌고 계신다. 예언적 기간들은 역사 내에서 이정표 역할을 하면서 하나님의 구속의 계획이 완결될 때의 도래를 알려준다. (476.2)
 3. 다니엘 8:14과 성소는 그리스도께서 지금 하늘 성소에서 그분의 대제사장 사역의 마지막 국면을 수행하고 계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지금 원형적 속죄일이 진행되고 있으며,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을 심판하고 계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의 맨 끝 부분에 다가서고 있다. 곧 우리는 하나님과 사탄의 세력 사이의 최종적인 대결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하늘 성소의 지성소에서 행하시는 그리스도의 제사장 사역의 이런 종말론적 지향성은 확실하게 십자가에 뿌리박고 있다 죄의 끝이 십자가에서 명확히 드러나긴 했지만 죄의 최종적 근절은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해서 지금 그 완결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476.3)
 4. 그리스도의 중보와 심판 사역은 세 천사의 기별의 배경 안에서 하나님의 영원한 복음을 적극적으로 선포하도록 초청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우리의 관계를 평가해 보도록 우리에게 촉구한다(참조 계 14:6-12). 우리의 종교적 경험은 구주에 대한 겸비한 의존이 그 특징이 되어야 한다. 성소가 정결케 되는 동안, 우리의 영적 생애 또한 죄로부터 정결케 되어야 한다. 이런 개인적인 정결은 그리스도를 통한 회개와 용서를 힘입어 발생한다. (476.4)
 5. 지금 하늘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사심판은 하나님과 우주가 모든 사람을 얼마나 진지하게 취급하고 있는지를 증언해 준다. 성소에서 행하는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은 인간을 개인적으로 취급하시며, 그들의 대언자로서 그들을 대표하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의 존엄성과 가치를 재확인하신다. 구속받은 자들은 외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속에 속한 다른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존중하는 잘 알려진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하늘 가족에 합류할 것이다. (476.5)
 6. 조사심판은 인간의 결정과 행동이 우주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의 인격, 우리의 생각, 우리의 행동은 하늘의 기록에 지워지지 않게 영원히 보존되어 있다. 이런 사실은 결코 스트레스와 두려움의 원인이 되기는커녕 도리어 기쁨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행하는 것, 우리의 인격은 광대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사라져 버리지 않고 하나님의 성소 내에 보존된다. 모든 기도, 모든 선행, 모든 격려의 말이나 사랑의 표현은 죄 많은 인간을 새로운, 거룩한 피조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말해 주는 증인으로 보존된다. 죄(인간의 연약함, 반역, 실수, 실패 등)도 거기에 기록되긴 하지만, 신자들의 대언자인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에게는 끊임없이 용서가 준비되어 있다. 그리스도와의 언약 관계 내에 머물고 있는 자들이 범한 죄들이 조사심판에서 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인데, 그 이유는 십자가에서 그리스도께서 그 죄들로 인해 이미 정죄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죄는 도말되며 더 이상 기억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스도를 닮은 신자들의 성품은 영원토록 고정된다. (476.6)
 7. 특별한 방식으로, 하늘 성소의 정결은 하나님께 대해 책임이 있는 우주의 도덕적 결정권자이신 분의 도덕적 본성을 가리킨다. 또한 신자들은 전능하고 온전히 사랑하시는 이런 인격적인 하나님이 우주를 보살피고 계신다는 것을 아는 데서 위안을 발견해야 한다. 우주를 회복하고 그 질서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심판과 책임성이 필수적이다. 심판은 하나님의 율법[순종의 열매]에 근거하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의롭게 여겨주시는 그분의 은혜에 대한 사랑의 반응으로써 그분의 계명들을 신실히 지키는 자라는 특징을 지진다. (477.1)
 8. 성소의 정결은 악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증언한다. 기쁨과 찬양의 외침과 더불어 하나님의 충성스러운 피조물들이 죄악이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통하여 종식되었다는 것을 인정할 때 죄악은 종언을 고할 것이다. 십자가는 아들이 죄에 대한 아버지의 심판에 뜻을 같이 하고 그 심판을 아들 자신이 짊어지셨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하나님의 계획에서, 그리스도는 회개하는 죄인을 위한 대속주도 되시고 보증인도 되셨다. 구약의 성소 제도는, 죄는 단순히 가볍게 무시해 버림으로써 용서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죄 문제는 악이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제거되고 그 참된 원천이 확인되고 근절될 때에만 온전히 해결될 수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늘 성소에서 그분의 사역을 끝내시고 그분의 백성을 그들의 원수들, 특히 죽음의 권세로부터 건지시기 위해 오실 것이다. 사탄 혹은 아사셀은 우주 전역을 통하여 죄의 원천이요 창시자로 인식될 것이며, 그가 멸절되어야 한다는 것이 선포된다. 죄를 적절하지 않게 다루면 그것을 영속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근절되어야 한다. 그런 후 분열과 혼란의 권세들에 대한 하나님과 어린양의 승리는 최종적인 것이 될 것이다. 거룩함과 불결은 영원히 분리될 것이며, 하나님의 사랑의 하모니가 치유된 우주를 통치할 것이다. (477.2)
 9. 구원과 관련하여 십자가가 지닌 의의는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더욱 풍요롭게 된다. 십자가는 우주적 죄 문제에 대한 해결에 절대 필요한, 하나님에 대한 최고의 계시이지만, 이 계시가 온전히 이해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이해되지 못한 차원들은 영원한 세월을 통하여 구속받은 자들의 생각을 사로잡을 것이다. 하늘 성소에서 행하는 그리스도의 필수불가결한 제사장 사역은 십자가의 풍요로움을 끊임없이 밝혀주며, 그분을 통하여 아버지께로 나아오는 사람은 누구든지 십자가의 공로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 준다. (4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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