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새 연구 제 9 장 세상 역사의 초점(단 8장)
 다니엘이 이상의 계시를 받은 때는 그 자신이 포로로 잡혀온 지 60년이 가까와 오고, 자신의 나이도 칠십이 넘어선 고령(72)이었다. 3년 전 다니엘 7장의 계시를 본 후에도, 1260년 이상이나 극성할 악의 세력과 성도들이 당할 핍박을 생각하며, 깊은 번민에 빠졌던 그였다(7:28). (168.169)
 그런데 이번의 계시에서 그의 충격은 더욱 심각했다. 자신은 아직도 포로의 땅 바벨론에 살고 있었고, 하루 세번씩 향하여 기도드려 온 예루살렘과 하나님의 성전은 아직 폐허로 남아 있었다. 자나 깨나 그의 소원인 예루살렘의 회복과 포로기간의 끝은 예레미야의 예언에 의하면, 그리 먼 장래가 아니었다(렘 25:11, 12, 29:10). 그러나 그에게 방금 보여진 계시는 짓밟힌 성소의 회복과 성민의 승리가 아직도 먼 미래로 연기되는 것처럼 나타났다. (168.170)
 게다가 그 때가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백성이 당할 일과 악의 극성은 그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 다니엘은 확실히 “2300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해지리라”는 말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7장에서의 “한 때, 두 때, 반 때” 보다도, 더 길고 아득한 기간이었다. 다니엘은 어리둥절했고 마침내는 아연실색(啞然失色)하여 몸져 누워 여러 날을 앓았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의 회복과 2300 주야의 관계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8:27). 해석을 맡은 가브리엘 천사가 “이미 말한 바 주야에 대한 이상이 확실하니, 너는 그 이상을 간수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니라”(8:26)고 설명을 붙였으나, 진상이 이해되지 않았다. 하나님의 성전과 하나님의 사업과 영광을 위하여, 그리고 동족의 구원을 위하여, 이토록 몸져 누우리만큼 깊은 관심과 애착을 가졌던 다니엘의 그 충정(忠情)과 헌신이 참으로 아쉽다. 그것이 과거 다윗의 심정이었고(시 42:1-5), 예루살렘을 찾던 순례자들의 심정이었으며(시 84:1-6), 바벨론 땅에 남아 서러운 포로살이에 시달리던 경건한 유대 포로들의 사무침이었으며(시 137:), 훗날 사도 바울의 애틋한 심정이었다(롬 9:1-3). 비록 그토록 강인했던 다니엘이라 했어도, 정신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생기는 병(psychosomatic illness)에서 면제받지는 못했다. Ford, 192. (168.171)
 나) 설명되지 않은 예언
 그에게 보여진 계시의 진상을 묻는 다니엘에게, 가브리엘 천사는 구체적이고도 분명한 해석을 제시했다(8:15-19). 그리하여, 8장 2-14절까지의 내용은, 8장 20-25절에서 시원하게 설명되었으나, 8장 13절14절의 성소의 정결과, 2300 주야 문제는 해석이 보류(保留)된 채, “여러 날 후의 일이요”(8:24),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이며(8:17), “확실한 이상”이니, “간수하라”(to seal up)는(8:26) 단서만 붙여진 채 계시가 끝났다. (168.172)
 바벨론의 박사들보다 열 배나 총명했던 지성(知性)의 거인 다니엘도 깨달을 수 없었던 대주제(大主題)인 2300주야의 시작은 언제이며, 내용은 무엇인가. 다니엘은 그 대답을 얻기 위해 그 후 13년을 기다려야 했다. 이 부분이 설명된 것이 다니엘 9장의 계시인 것이다.

세 천사의 기별의 예언적 기초

 

자료출처 : 문창길, 요한계시록(시조사). 191

다니엘서의 4대 역사 계시

  (168.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