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새 연구 제 9 장 세상 역사의 초점(단 8장)
 로마제국의 최고의 신은 국가였으며, 황제는 국가혼(國家魂)의 화신으로 예배의 대상이었다. 로마의 이러한 체제 속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형(刑)에 처하여졌고, 사도들은 거의 모두 순교당하여 “그 군대(하나님의 백성)와 별(지도자들)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린다는 예언을 성취시켰다(단 8:10). 이러한 핍박은 313년 신앙의 자유가 주어지기까지 200년 이상이나 계속되었다. (168.92)
 그러나 곧 이어 교황권이 확립되면서, 이번에는 황제예배를 방불하게 하는 교황의 지상권(至上權)을 인정치 않은 그리스도인들을 이단(異端)의 명목으로 1260년간 화형(火刑)을 비롯하여 십자군의 창검으로 무수히 죽였음은 주지의 사실이다(단 7:25해석 참조). (168.93)
 또한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께만 합당한 칭호들이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로 자처하는 교황에게 돌려짐으로써, “군대(하나님의 천사 혹은 백성들)의 주재(왕)”이신 그리스도를 “말로 대적”해 온 사실도 이미 확인했다(7:25, 8:11, 25). 실상 교황의 참람됨은 황제의 참람됨을 훨씬 능가했으며, 교황로마에 의한 핍박은 제국로마에 의한 핍박보다 더 조직적이고 더 잔인했으며 기간도 훨씬 더 길었다. (168.94)
 다) 성소 봉사를 방해하고 성소를 훼파함
 로마제국은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고, 지상의 예루살렘 성전을 훼파했다(AD 70). 그러나 교황로마는 십자가 이후 신약시대의 성소인 하늘 성소와, 거기에서 봉사하시는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를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훼파하고 훼방하고 있다. (168.95)
 ① 하늘 성소가 로마교회에 의하여 대치(代置)됨․․․지상의 성소는 하늘 성소의 모형으로(출 25:40), 참 성소는 하늘에 있다(히 8:1-5). 승천하신 그리스도는 즉시 하늘 성소에서 대제사장의 직분을 시작하시고(히 9:11), 하나님의 백성들로 직접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하셨다(히 3:14-16). 그러나 로마교회는 하늘성소와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기능(機能)을 찬탈함으로써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고․․․“성소를 헐”고 있는 것이다(단 8:11, 계 13:6). (168.96)
 「내던져진 성소(8:11)는, 로마교회가 스스로를 높임으로 대적하고 있는, 군대의 주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소이며, 바울은 이 성소가 하늘에 있다고 가르친다(히 9:24, 8:2)․․․이 정치적이요 종교적인 짐승은 성소를 더럽히고(계 13:6), 그 성소를 하늘의 제 자리에서 내려 던졌는데, 이는 로마교회가 로마를 거룩한 도시(holy city)로 부르며(계 21:2), 교황을 거기에 세우고 일컫기를 “주 하나님이신 교황”(Lord God the Pope), “거룩하신 아버지”(Holy Father), “교회의 머리”등으로 부름으로써 그렇게 한 것이다. 또한 예수께서 그분의 성소에서 하시는 일을 교황 자신이 행하고 있다고 공언함으로 가짜(僞造) “하나님의 성전”이 있게 된 것이다(살후 2:1-8).」 O. R. L. Croiser, Day Star Extra 1846, reprinted in the Advent Review, Sept., 1850. (168.97)
 로마 카톨릭교회의 미사(Mass)는 예배가 아니라, 제물을 드리는 제사(sacrifice)임이 다음의 천주교 교리 문답에서도 확인된다. (168.98)
「문920: 미사는 십자가의 희생제사와 같은 제사인가?
답 : 미사는 십자가의 희생제사와 같은 제사이다.
문921: 어떻게 미사가 십자가의 희생제사와 같은가?
답 : 그 까닭은 제물과 제사장이 같은 분, 즉 우리 복되신 주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며, 미사에서 희생제물이 바쳐지는 목적과 십자가의 희생제물이 바쳐진 목적이 같기 때문이다.」 Thomas L. Kinkead, A Catechism of Christain Doctrine, 196, 197.
(168.99)
 로마교회의 미사제도야말로 하늘에 있는 참 성소의 존재와 기능을 무시하고, 사람에게서 이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아벨의 제단을 위조했던 가인의 제단이며, 예루살렘 성전을 모조(模造)했던 고대 바벨론의 에사길라(Esagila)에 비길만한 것이다. (168.100)
 ② 그리스도의 영원한 제사장 직분이 베드로의 권좌 계승으로 대치(代置)됨․․․그리스도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하늘 성소에) 들어가셨”다(히 6:20). 그리스도만이 “영원히 계시므로 그 제사장 직분도 갈리지 아니”한다고 천명되었다(히 7:23, 24, 16). 그러나 로마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에도 소위 “베드로의 권좌”를 그들이 계승하여 성직자들은 “제사장”(priest. 神父)으로 불리우고, 실제로 제사장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168.101)
 「사제(神父. priest)는 주 그리스도와 하나요 동일한데, 그 까닭은 희생제물을 바치는 사람들이 그 분의 몸과 피를 바칠 때, 그들 자신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개체로서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성찬에서의 성별의 말씀에서도 나타나는데, 사제(司祭)는 “이것은 그리스도의 몸이니라”고 말하지 않고, “이것은 나의 몸이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그리스도를 대표하여 신부는 빵과 포도주의 본질을 그리스도의 몸과 피의 참 본질로 바꾸는 것이다.」 Catechism of the Council of Trent(로마카톨릭 트렌트 회의 교리 문답서), S. B. 313. (168.102)
 참으로 놀랍도록 참람된 선언이 아닐 수 없다. (168.103)
 ③ 그리스도의 죄 없는 제사장 직분은 교황의 무류설로 대치되었음․․․그리스도만이 죄 없는 대제사장이라고 선언되었다(히 4:15). 실제로 대제사장은 죄 없는 신분으로 하나님 앞에 섰어야 했는데 그러한 분은 그리스도 뿐이시다(히 7:26, 27).

 그러나 놀랍게도 로마교회는 그들이 오랫동안 주장해 온 로마교회는 오류(誤謬)가 없다는 주장을 정립(定立)시켜, 1870년 7월 18일 무너진 교황권의 권위 회복에 앞장 섰던 예수회의 강력한 영향에 의해 대담하게도 교황무류(Papal Infallibility)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Renwick, 191. 신앙과 도덕문제에 관한 가르침에서 잘못된 경향에서 보존될 초자연적 특전. (168.104)
 ④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화체설(化體說)로 대치됨․․․“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다는(히 9:22) 성경의 가르침에 일치하게,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다(히 9:12). 로마교회는 희생제사인 미사를 집행함에 있어 실제의 제물이 있어야 했기 때문에, 미신적인 화체설(Transubstantiation)을 제창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초기부터 존재했던 이 주장은 1215년 라테란 회의에서 정식으로 로마교회의 교리로 채택되었는데 이 설에 의하면, 성만찬에 쓰여지는 빵과 포도주는 사제(司祭)가 성별의 말을 하는 즉시 그리스도의 진짜 살과 피로 변한다는 것이다. Renwick, 69. 성만찬의 의미를 이렇게 왜곡(歪曲)시킴으로써, 속죄의 유일한 수단인 그리스도의 피를 미신적인 것이 되게 했다. 로마교회가 믿고 있는 화체설이 얼마나 참람된가를 다음에서 읽게 된다. (168.105)
 「어떤 의미에서 사제(司祭)는 그의 창조주(하나님)의 창조주라고 불리울 수도 있는데, 그 까닭은 (사제가) 성별(聖別)의 말을 하게 되면, 실제의 성찬(빵과 포도주)으로 예수께서 창조되시기 때문이다․․․“사제의 능력은 하나님께로서의 능력인데, 이는 빵을 (실제의 몸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세상을 창조하는 것 만큼의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제롬(Jerome)이 말한 바와 같이,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것처럼, 사제(priest)의 말은 예수 그리스도를 창조한다.」 Dignity and Duties of the Priest(사제의 위엄과 의무), S. B. 418, cited by Quimby. (168.106)
 뿐만 아니라, 미사제도가 실제로 성경에 예언된 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하는 것이며(계 13:7), 그리스도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제하여 버”리고 하늘에 있는 “그의 성소를 허”는 일인지를 다음에서도 확인하게 된다(단 8:11). (168.107)
 「미사의 희생제물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바뀌는 빵과 포도주의 봉헌(奉獻)이다. ․․․미사의 희생제물은 동일한 제물과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짐으로써 십자가의 희생제물과 동일시된다.」 Gibbons, Cardinal, Faith of Our Fathers(敎父들의 신앙), 356.

 「복된 성만찬에 거룩하신 주님께서 실제로 임재하심(化體)은, 모든 카톨릭교회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성소로 만든다.」 The True Voice, Omaha, Neb., 1913, cited by Quimby, 138. (168.108)
 ⑤ 단번에 자신을 드리신 그리스도의 희생은, 수 없이 드려지는 미사로 대치됨. ․․․그리스도의 희생은 십자가의 희생으로, “자기를 단번에 제사로 드려 죄를 없게 하셨”으므로, 구약의 「대제사장이 해마다 다른 것의 피로써 성소에 들어가는 것 같이 자주 자기를 드리려고 아니하실찌니, 그리하면 그가 세상을 창조하실 때부터 자주 고난을 받았어야 할 것」(히 9:25, 26)이었다.

 이처럼 분명한 개념에도 불구하고, 로마교회는 희생제사인 미사를 수 없이(millions) 집전함으로, 실상은 “하나님의 아들을 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게 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히 10:29). 이에 대한 로마교회의 다음과 같은 변명이 있다. (168.109)
 「미사의 희생제물은 피를 흘리지 않는 방법으로 드려진다. 비록 그리스도가 매일 수만의 제단 위에서 바쳐지기는 하지만, 희생제물은 동일한 대제사장과 희생제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진 갈바리의 제물과 같은 것이다.」 The Faith of Our Fathers, 361. (168.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