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새 연구 제 9 장 세상 역사의 초점(단 8장)
 하나님께서는 역사를 통하여 그분의 뜻을 이루신다. 범죄로 상실된 인류와 지구를 회복하는 일은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세상의 역사와 구속의 역사는 실제로 불가분(不可分)한데 2장의 정치적 세계사, 7장에서는 정치와 종교가 결부된 세계사, 그리고 세상 역사의 세번째 대요인 8장9장에서는 구속사(救贖史) 중심의 세계사를 보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세상 역사의 핵심(核心)에서 구속사의 중심인 하나님의 성소를 보게 된다. 성소를 에워싸고 일어나는 선악의 대 쟁투의 생생한 국면이 8장에서 전개되고 있다. (168.1)
 I. 8장의 배경과 개요
 가. 계시가 주어진 때
 「나 다니엘에게 처음에 나타난 이상 후, 벨사살 3년에 다시 이상(異像)이 나타나니라」 (단 8:1). (168.2)
 전술한 대로 벨사살은 기원전 553년부터 부왕 나보니더스와 동위왕(同位王)으로 다스렸기 때문에, 8장의 계시를 받은 벨사살 3년은 551년 경이 되는데, 그것은 바벨론이 망하기 12년 전인 것이다. Wolvoord, 179. (168.3)
 나. 계시가 주어진 장소
 「내가 이상을 보았는데, 내가 그것을 볼 때에 내 몸은 엘람도 수산성에 있었고, 내가 이상을 보기는 을래 강변에서니라」(단 8:2). (168.4)
 다니엘이 실제로 바벨론에서 멀리 떨어진 수산성에 갔었는지, 히브리인들은 수산이라고 부르지만, 헬라인은 수사(Susa)로 부르는데, 바벨론 동쪽 230마일 지점에 있다. 고대 엘람의 수도로, 함무라비의 법전이 발견된 곳이며 다니엘 당시에는 바벨론의 영역이었으나, 후에 고레스에게 정복되어 페르샤 영토가 되었고, 다리우스 1세 때의 수도이기도 했다. 을래강 서안에 세워졌다. 아니면 에스겔 선지자의 경우와(겔 8:3) 요한의 경우처럼(계 17:3), 계시 가운데서만 옮겨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가 이상(異像)을 말하고 있는 문맥으로 보아 계시 가운데서 겪은 일로 보는 편이 낫다. 을래(Ulai)강은 수산성 북동쪽에 접근하여 흐르고 있는 폭 900피트의 인조(人造) 운하로 확인되고 있다. Wood, 208. (168.5)
 다. 계시의 개요
 다니엘이 계시의 해석을 요구함 (8:15)

 가브리엘 천사가 계시를 해석해 주기 위하여 보내짐 (8:16, 17)

 두 뿔가진 수양은 메대와 페르샤라고 설명됨 (8:20)

 수염소는 헬라며, 두 눈 사이의 두드러진 뿔은 헬라의 뛰어난 왕을 가리킴 (8:5-7, 21)

 동편에서 두 뿔가진 수양이 나타남 (8:3, 4)

 서편에서 두 눈 사이에 두드러진 뿔을 가진 수염소가 나타남 (8:5-8)

 작은 뿔이 신속히 뻗어남 (8:9-12)

 성소가 정결하게 되고 회복됨 (8:13, 14) (168.6)
 이상과 같은 내용의 계시에 대한 설명이 다니엘의 요청에 따라 가브리엘 천사에 의해 주어진다. (168.7)
 헬라의 대왕이 꺾이고, 나라가 사분(四分)될 것임 (8:22)

 만왕의 왕을 대적할 새로운 나라가 일어남 (8:23-25)

 이 계시의 주제인 2300 주야에 관한 예언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임이 거듭 강조됨 (8:17, 19, 26) (168.8)
 라. 정한 때 끝에 관한 계시
 8장의 계시를 설명하기 위하여 다니엘에게 보내진 가브리엘 천사는 이 계시가 다니엘 당시로부터,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임을 거듭거듭 강조했다. 다니엘서 여러 곳에 언급된 「마지막 때」(the time of the end, 8:17) 혹은 「정한 때 끝」(the appointed time of the end, 8:19)은 어느 때인가. (168.9)
 7장의 예언에서 이미 이에 대한 윤곽이 주어졌다. 즉 작은 뿔로 표상된 교황권이 하나님을 대적하며 성도를 괴롭게 할 기간인 「한 때 두 때 반 때」(7:25)를 전환점으로, 조사심판이 시작되는 2300주야의 끝(8:14), 즉 1844년을 지나(7:9, 10, 13),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악의 세력이 영원히 파멸되고(7:11, 26; 8:25), 성도가 나라를 얻게 되기까지의 마지막 시대를 개괄하고 있다(7:22, 27). 이러한 윤곽에 관해서는 사도 바울도 분명히 언급한 바 있어(살후 2:1-8), 마지막 때에 관한 개념을 분명히 하고 있다. (168.10)
 전술한 대로, 중세기 교황권의 전성기인 「한 때 두 때 반 때」, 즉 1260년 기간은 1798년 2월 13일 나폴레옹 휘하의 벌티어(Berthier)장군이 부패한 왕정(王政)과 함께, 프랑스를 파국(破局)으로 몰아 넣은 부패한 교황권의 통치를 종식시키기 위해 로마로 쳐들어가 공화국을 선포하고, 교황 피우스 6세를 프랑스로 포로해 가고, 그 이듬 해 옥사함으로써 분명해졌다. 교황권의 통치의 종국을 표하기 위해, 교황의 삼중관을 밟고선 이성의 여신의 상(像)이 성 엔젤로(St. Angelo) 성곽에 세워지기까지 했다. Thiele, 81. (168.11)
 이일 후에 잇달아 있게 될 조사심판의 시작이 8장 14절의 2300주야 끝에 있게 되며, 이에 관한 구체적 해석이, 9장에 제시되어 있다. 또한 조사심판과 그 후에 있게 될 그리스도의 재림과 최후의 집행심판을 세상에 선포하는 기별이 계시록 14장 6-11절에 기록된 세 천사의 기별이며, 이 일이 계시록 10장에 예언된 세계적인 재림운동인 것이다. 각 시대의 대쟁투 상권, 90과 2 SM, 107, 108 참조. (168.12)
 「사도 바울은 교회에게 그리스도의 재림이 그의 시대에 있을 것으로 기다리지 말라고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먼저 배도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라(살후 2:3).”

 큰 배도와 “죄악의 사람”의 오랜 기간 동안의 통치가 먼저 있은 후가 아니면, 우리는 우리 주님의 재림을 기대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 “불법의 비밀”, “멸망의 아들”, “불법한 자”로 불리워진 “죄악의 사람”은 예언에 언급된 바와 같이 1260년 동안 지상권을 장악한 교황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은 1798년에 끝났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재림은, 그때 이전에는 있을 수가 없었다. 바울은 1798년에 이르기까지의 신약시대 전체를 그의 경고에 포함시킨 것이다.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기별은 그때 이후에야 선포될 것이었다. . . 말틴 루터도 심판은 그의 당시로부터 300년 쯤 후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1798년 이후 다니엘서가 개봉(開封)되고, 예언에 관한 지식이 증가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심판이 가까왔다는 기별을 전해 오고 있다」 (각 시대의 대쟁투 하권, 90, 91). (168.13)
 「우리는 마지막 때에 살고 있다. 신속히 성취되고 있는 시대의 징조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했음을 선포하고 있다」(9T, 11). (168.14)
 「하나님의 심판하실 시간(the hour of God´s judgment)이 이르렀다고 선포하는 계시록 14장의 기별은 마지막 때(the time of the end)에 주어진 것이다. 그리고 계시록 10장의 천사는 한 발로 바다를 밟고 다른 한 발로는 땅을 밟고 서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그 기별이 먼 땅에 선포되어야 하고, 대양을 건너야 하며, 바다의 섬들도 이 시대에 관한 마지막 기별의 선포를 들어야 할 것을 나타낸 것이다 ∙∙∙ ∙∙∙ 이 기별은 예언된 기간의 끝을 선언하는 것이다」 (2 SM, 107, 108) (168.15)